-
-
수고했어, 오늘의 나
제인 수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6년 9월
평점 :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산 당신을 위한
응원 에세이 <수고했어, 오늘의 나>
템플스테이를 다녀온 적이 있다. 스님과의 차담 시간에, 어떤 분이 질문을 했다. '내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에 집착해서 힘듭니다. 꼭 가시가 뾰족한 선인장을 끌어안고 있는 기분입니다.'. 요즘 내가 딱 그런 기분이다. 내 마음에 상처가 두둑히 패여 더 쓰라린 고통으로 다가오는데, 가까운 사람은 그걸 외면하고 나한테 회피하라고만 한다. 천륜을 못 끊는다지만 왜 가장 가까이 있는 소중한 사람한테 그렇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소리없는 아우성이 되어버린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할 수 있을까, 뚝 하고 끓어진 실을 다시 이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훌훌 털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정리될때쯤 이 책을 만났다. <수고했어, 오늘의 나>.
<수고했어, 오늘의 나>. 도쿄 출신의 저자 제인 수는 에세이스트, 작사가, 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그가 정리한 마음 챙김 에세이 48편을 잠들기 전에 읽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적절했다. 내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하는 '상처를 극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쁜 기억을 남긴 사람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 힘들고 상처 받은 마음은 회복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살아가며 더 좋은 추억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문장 하나하나다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을 전하고 있어서 잡념없이 책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었다.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 사람이 준 선물이 집에 도착할때마다 속이 쓰리고 토할 것 같다. 평소의 나라면 단호하게 '싫다'라고 당사자에게 전달하겠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스트레스가 배가 되고 있었다. 저자가 쓴 부분을 여러번 곱씹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과거'와 '현재'보다는 '내일'을 향해 살아가야겠다고 몇번이나 되새겼다. 순간적으로 울컥하며 저자가 쓴 에세이들에 동화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수고했어, 오늘의 나>는 마음과 영혼을 치유해준다. 48편이라는 짧은 에세이들로 구성되어 읽기도 쉽고 부담도 없다. 특히, 밤에 읽으면 고요한 소음 속에서 나만의 동굴로 들어가 쉴 수 있는 독서 공간을 마련해준다. 친한 언니와 수다 떨면서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고 슬기로운 고민 상담을 끝낸 착각이 들 정도로 잘 쓰인 책이다. 사회생활, 가족인연, 연인과의 다툼, 일반적인 고민 등을 총망라하고 있는 책으로 매일 꾸준히 읽으면 나도 모르게 독서를 통해 비타민 C를 섭취한 기분이 들 것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고했어오늘의나, #제인수, #송수영, #이아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