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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인터루드에 있어
엘 캐피탄 지음 / 비에이블 / 2025년 6월
평점 :

엘 캐피탄 - K-POP의 중심 프로듀서
실패하고 넘어져도 꿈을 향해 전진하다
Interlude: 중간, 막간 등을 뜻하는 단어. '우린 아직 인터루드에 있어' - 처음 이 책을 접하고는 제목에 갸우뚱했다.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프로듀서이자 케이팝의 중심에 있는 엘 캐피탄, 장이정 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약 10년 전 보이그룹 히스토리로 데뷔하여 가수 생활을 4년 정도 하고, 그 이후에는 프로듀서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엘 캐피탄의 이미지는 도전적이며 미래 지향적이었다. 비록 가수 활동을 통해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지라도 그가 사랑하는 '음악'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끝난 줄 알았던 음악의 막이 무대가 아닌, 음악실에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그룹들이 매일같이 탄생하고 대중에게 소개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각인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과 반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고, 초등학생들의 인기 장래희망 1위가 아이돌이다. 그만큼, 무대 위에서 빛나기란 어렵다. 엘 캐피탄 프로듀서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 나이 먹는 것이 두려웠던 20대, 모든 것을 과감 없이 걸었지만 인생 1 막은 생각만큼 찬란하지 못했다. 그러나, 혹독한 좌절과 시련을 거쳐 이제는 음악 자체를 자신의 것으로 완벽히 소화하며 함께 하는 것이 두렵지 않은 당당한 음악인이 되었다. 목적이 '음악'이라면 어떠한 방향으로 가든지 크게 개의치 않는 당당한 모습이 눈부시게 멋져 보였다.
BTS 정국의 'Stay alive', 에픽하이의 '새벽에', 트리플에스의 'Generation'과 같은 곳들을 제작한 프로듀서라는 것을 알았을 땐, 반갑고 신기했다. 이 책은 가수들의 노래에 숨겨진 히스토리를 솔직하게 적어 놓아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을 때 재미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플레이브 '여섯 번째 여름' 곡에 대한 해석으로 놀랍기도 했고, 좋아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세계관이 통해서 있어서 재미있었다. 또한 트리플에스의 '랄랄라' 파트도 귀에 쏙쏙 꽂혀 잘 만든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책을 읽고 나니, 트리플에스의 정체성을 잘 반영한 것 같았다.
새벽이 끝이 나지 않고, 밤은 오래오래 지속될 것 같다는 초조함과 공허감을 잘 극복하여, 음악에 녹여낸 프로듀서의 모습이 잘 드러난 책이다. K-POP의 문화를 이해하며 한 곡이 탄생하기 위해서 많은 노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한 뮤지션의 인생을 잘 반영하여 읽으면서 때로는 뭉클하기도 하고 담백하게 감동이 전해지기도 했다. Interlude는 멈춤이 아니고 방향을 바꾸기 위해 잠시 흐름을 다잡는 시간이라는 것을 상기하며, 많은 청춘들에게 위로의 손짓을 보내주는 따뜻한 책 '우린 아직 인터루드에 있어'를 추천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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