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구독의 시대 - AI 구독경제가 만드는 멤버십 계급사회
전호겸 지음 / 베가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때는 해적판 만화책이 판을 치던 시절이 있었고 불법 소프트웨어를 쓰는 건 소트웨어 값을 지불하지 못하는 일반인에게는 필요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한 번에 목돈이 들어가는 여러 제품들 또한 그랬다. 불법과 저가 공세와의 싸움이었다.

  어쩌면 할부는 구독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며 하던 온라인 게임은 구독이라는 개념이 형상화된 것일지도. 이제는 <구독 경제>라는 하나의 핫한 키워드가 되어버린 어쩌면 기업에게는 필수가 되어 버린 구독에 관한 얘기는 베가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비싼 값을 주고 사용해야 했던 것들은 늘 부담이었다. 언제 얼마나 쓸지도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잠깐 구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도 좋지 않은 문제다. 어렵사리 개발해 놓은 제품은 싸게 만든 카피 제품들에 밀린다. 오리지널리티는 돈 앞에 통하지 않는다. 브랜드 파워라는 것도 가격이라는 장벽 앞에 무기력하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할부다. 핸드폰을 24개월에 나눠 지불하다 보니 부담이 크게 줄었다. 어쩌면 냉장고만큼이나 비싼 물건인데 아무렇지 않은 듯 결제하고 들고 다닌다. 초등학생마저도 그렇다. 할부의 무서움이란 구독의 무서움으로 이어진다. 가랑비에 옷 젖는지 모르게 만원 씩 이 만원씩 지불하다 보면 어느새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매달 지불된다. 언제든지 정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이미 생활 속 일부가 되어 버린 것들을 쉽게 끊지 못하게 한다.

  구독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브랜드 파워의 효과를 내는 데 돈의 장벽을 완화시켜 주는 듯하다. 많은 소프트웨어 구독들이 그렇다. 많은 가전들의 렌털 서비스도 그렇다. 여전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차량의 리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구독은 생각보다 흔하고 자주 사용된다.

  chatGPT가 등장하고 AI 구독이 등장했다. 대형 LLM을 가정에서 구현하는 것은 어렵다. 데이터 센터의 기능을 사용하는 대신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다. 얼마 전 지브리 스타일 그림이 유행하듯 AI 또한 친근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AI가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곳은 웹 생태계 그 자체다. 웹 생태계는 콘텐츠 제공자와 광고의 콜라보라고 할 수 있다. 콘텐츠를 만들어 광고 수익을 내는 생태계는 AI의 무분별한 학습으로 피해를 받았다. AI가 그들의 자료를 학습해 자신들만의 수익으로 연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AI기업들이 소송을 당하고 있고 학습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기 시작했다. AI의 운용 금액은 더 높아질 것이고 사용료도 높아지지 않을까 예측이 된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에서 3자 정보 제공 관련해 차단을 시작함으로써 AI는 조금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하게 되는 듯하다. 이제 고객의 정보를 얻으려면 고객에게 직접 정보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앱을 사용하는 사람의 성향과 기록을 학습하여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구독자의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제 거의 모든 기업에서 구독을 지속 가능한 테마로 삼고 있다. 구독이라는 것은 초기 유입 문턱을 낮추는 것과 동시에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충성도라고 말하기보단 그들의 삶의 일부가 되기 쉽다는 것이다. 더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초기 S/W 위주의 구독은 이제 H/W 구독으로 확장되어 간다. 테슬라는 차량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 주행을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OTT와 커머스 모든 분야에서 구독 전쟁 중이다.

  하지만 구독 경제는 또 하나의 규모의 경제다. 더 크고 강한 데이터 센터, AI 모델을 가진 자가 승리한다. 마치 쌀농사를 짓지 않는 나라에 쌀을 더 비싸게 팔 듯 대체제가 없게 될수록 더 크게 휘둘릴 수밖에 없다. 우리도 우리만의 플랫폼 기업을 키우며 경쟁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더해서 합리적은 구독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획회의 633호 : 2025.06.05 - #MD 파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5년 6월
평점 :
품절


  불경기에 겹친 독서량 저하.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출판계 역시 마케팅은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나노 인플루언스를 이용한 SNS에서 적극 홍보를 하고 있지만 연예인의 삶에서 비춰진 책들이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것을 보면 대박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로또만 쳐다보고 살순 없다. 효율적인 마케팅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출판 마케팅에 있어서의 MD의 영향력에 대해 말하는 기획회의 633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MD는 Merchandiser(머천다이저)의 약자로 상품 기획 및 판매 전략을 담당하는 직무이며, 인터넷 서점에 가면 늘 'MD의 선택'이라는 태그가 붙어 있는 상품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MD의 선택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좋은 책을 고르려는 사람에게 신뢰감 상승의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태그다. 같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MD의 선택은 꽤나 많은 영향을 준다.

  독자의 입장이 이런데 출판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SNS와 달리 구매를 목적으로 두고 이미 서점에 들어와 있는 사람의 선택을 받는 것 중에 판매로 이어질 확률 게임은 말이 안되게 차이나는 것이다. 그래서 여전히 MD의 힘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MD와의 미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MD의 책임감도 가볍지는 않다. 자신이 선택한 책에 대한 책임은 말할 것도 없고 하루에만 십 수차례 발생하는 출판사와의 미팅은 그 자체로만으로도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렇다고 출판사의 홍보 자료만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신이 또 읽어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럼에도 MD와의 시너지는 무시할 수 없다. 특이 최근에는 책과 함께 판매되는 굿즈 기획에서 MD의 기획력이 중요할 수 있다. 

  앞으로 MD의 역할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의 데이터를 취합한 AI의 선택이 생겨날지도 모르겠다. 주관적이지 않고 객관적인 자료가 마케팅에는 더 합리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느끼는 것을 사람이 기획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고 MD의 선택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오늘도 마케팅과 기획자의 역할은 계속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계의 시간 - 인간의 손끝이 우주를 새겨온 이야기
레베카 스트러더스 지음, 김희정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이 바로 사향산업이라는 것이다. 책 자체도 많이 읽고 있지 않지만 책의 디지털화는 늘 고민의 대상이었다. 같은 선상에서 시계 또한 책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한 시대를 구가했지만 디지털화되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날로그가 가진 월등한 정보량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들 중 하나인 것 같다.

  시계의 역사와 복원가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책은 생각의 힘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시간에 대한 얘기는 늘 과학과 함께 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둥 흐른다는 둥 그런 얘기들 말이다. 그렇다면 시계 제작자이자 역사학자인 저자의 글은 어떨까. 과학적이라기보다는 인문학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시계와 시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연 시를 살아갔을 아주 오래전 인류들이 어떻게 시간을 인지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나 달을 이용해서 뭔가를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태양은 눈부시니 보통 달을 더 많이 연구하지 않았을까. 인류 또한 야행성이었을 테니까. 거기에 뭔가를 세는 행위를 하면서 숫자와 수학이 더해져 오늘날의 시간이 만들어졌을 거다.

  시계라는 것은 공동체를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구심점이 되었을 것이다. 마을 중앙에 설치된 거대한 해시계는 마을 사람들의 약속을 만들어냈을 것이고 사람들은 늘 그곳으로 모였을 것이다. 시계는 그렇게 더 중요해지지 않았을까.

  중세로 넘어가면 시계는 권력의 상징이 되었던 거 같다. 책이나 글도 그렇듯 늘 독점이 존재해 왔다. 좋은 건 기드권만 취하는 것 같은 것 말이다. 산업혁명 이후 시간에 맞춰 일하는 노동자의 시간을 고용주는 마음대로 늘리고 줄이 고를 했다. 노동자는 자신이 얼마나 일하고 얼마나 쉬는지도 알지 못한 채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에 일하고 쉴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면 가짜들의 기능은 필요한 것 같다. 카피품이라고 하는 가짜들은 기득권들의 권력을 대중화할 수 있게 해 줬다. 비싸고 멋지게만 만들던 시계들이 투박하고 저렴해져 갔다. 그리고 시계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되었다. 근대에 전자 산업의 발전은 시계의 디지털화를 가져왔고 더욱더 대중화되었다.

  시계의 디지털화 앞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스와치'는 아날로그의 반격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시계는 기능에서 다시 패션으로 프레임 전환을 하게 된다. 그것이 스마트 워치들이 세상을 장악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각자의 영역에서 생존해 있다.

  시계는 인간의 역사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이라는 것이 정의되었을 때 역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대와 시계의 발전을 함께 들여다보는 것은 정말 재미난 일이다. 말도 안 되는 정밀함을 가진 시계를 예전 기술로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경외감이 생기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획회의 632호 : 2025.05.20 - #출판, 뉴 제너레이션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출판의 입지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하는 것은 그 근본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글을 읽는다는 행위에 충실했지만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으로의 전환은 다른 미디어들에 비해서도 더디다. 어떻게 해야 새로운 방법론을 만들어낼 것인가. 출판 업계의 고민은 쉽지 않은 듯하다.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는 출판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종이책을 벗어날 수 없으면 결국 아이디어로 승부를 봐야 한다. 물량으로 승부 보기엔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유통사의 그늘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호화스러운 작가들에게만 기대기도 쉽지 않다. 결국 기획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최근 여러 출판사나 서점을 보면 기존의 형태를 벗어나려 노력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쪽 업계가 뻔한 듯하다. 결국 규모의 경제에 먹히고 만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만의 특색 있는 브랜딩을 시도한다. 그것이 어쩌면 출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큰 유통사라고 해서 다르진 않다.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민음사를 필두로 여러 출판사들이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교보문고 같은 곳도 새로운 브랜딩을 시도한다. 예전에 출판사 '교보문고'라고 적힌 책이 아니다. 교보문고의 '북다'는 대형서점마저도 새로운 출판으로 향하고 있다.

  단순히 종이책만 팔지 않고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자신들만의 개성을 내어 보이는 것으로 승부를 보는 출판사들이 있다. 대형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서점과 직거래하기도 한다. 독특한 콘셉트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점과의 계약은 창고 이용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항상 수익 압박을 받는다고 한다. 서점과의 직거래는 다품종 소량을 시도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철저하게 기획력으로 승부 본다는 것이다.

  돈이 몰리는 곳에 발전이 있다. 출판업계는 현대화하기 전에 너무 빨리 규모가 줄어들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기획도 유통도 물류도 모두 발전이 필요할 것이다. 구독은 어쩌면 출판이 쫓아가야 할 트렌드 중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려면 끊임없는 아이디어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건 늘 머리 아프지만 생존의 문제는 그 이상이기 때문에 출판 또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헌법은 어떻게 국민을 지키는가 헌법의 자리 2
박한철.신상준 지음 / 김영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2.3 내란 이후, 우리 사회에는 법에 대해(그것도 헌법)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헌법 관련 책들의 소비되고 검색 순위도 상승했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회에서, 그것도 어렵고 어려운 법에 관한 책들이 팔려 나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파장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헌법의 자리를 집필한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두 번째 이야기는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판사는 무색무취여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어쩌면 AI가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좌우에 선입견과 빚이 없어야 한다. 마치 수도승 같은 무상무념의 경지에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헌법재판소라면 더욱 그래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법원의 기습과도 같았던 '파기 환송'을 보면 더더욱 판사의 자질에 대해 더욱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재판의 본질은 질문이라고 했다. 훌륭한 헌법재판이 되려면 다양한 의견과 가치가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한다 했다. 저자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탄핵 인용을 한 문형배 전 소장 역시 마찬가지다. 빠른 사람이 느린 사람을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토론하고 모두가 이해하고 인정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책은 시대 정신과 근대 국가의 생성과 헌법의 탄생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여러 헌법 판례를 소개한다. 그 첫 번째는 당연하게도 지난 12.3 내란에 대한 탄핵 인용이었다. 상식적으로 너무 당연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법에 맞추어 하나하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억울한 사람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법의 기본 원칙 때문이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하지만 답답한 건 어쩔 수 없다..)

  판례를 들여다봐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들도 있고 어떤 것들은 저렇게까지 생각해줘야 하는 것도 있었다. 시간이 흘러 어쩔 수 없는 것들도 있었다. 헌법재판은 그냥 재판처럼 유죄/무죄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합헌/위헌뿐 아니라 그 중간 단계들이 많이 있었다. 법 개정을 국회에 넘기는 것 같은 것들이었다.

  이번 책에는 판례를 넘어 민주주의 그 자체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국가와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해 얘기한다. 민주주의는 늘 시끄러운 것이고 그 시끄러운 소리는 토론이 되어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 이해하고 설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어쩌면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민주주의는 가장 좋은 제도는 아니다. 단지 최악을 피할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채용하고 있다. 아니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민주주의라서 그럴 수도 있다. 민주주의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독일에서 히틀러가 나왔으니 민주주의에 약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늘 진화를 해야 한다. 너무나도 명백한 위험을 얘기하는 검은 백조(블랙스완)와 다르게 회색코뿔소라는 것이 있다. 너무 평범하거나 너무 위험해서 아무것도 안 하게 되는 듯한 것이다. 

  정치를 하기 쉬우려면 국민들이 먹고살기 힘들면 된다는 건 박기춘의 업무 지시 '야간의 주간화, 휴일의 평일화, 가정의 초토와, 라면의 상식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갈라 쳐서 아무 생각 없이 자신들을 지지하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자유와 민주주의는 위협받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다. 잘못된 정치를 하는 이들을 적어도 투표를 통해서 응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