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전략을 위한 AI 인사이트
이호수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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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을 이긴 딥마인드의 알파고의 등장으로 딥러닝은 AI와 동일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인간이 AI에게 완패했다는 사실은 사람들을 충격에 몰아넣기 충분했고 그 와중에서도 한판을 이긴 이세돌 9단은 그야말로 감동의 드라마를 남겼다. 그해를 넘기곤 아무도 알파고에게 이길 수 없었다. 프로 기사마저 3점을 뒤진다고 말할 정도다. 알파고의 등장으로 바둑 기보는 승리를 위한 잔인함만 남았고 바둑판의 미학은 사라졌다. 일부 기사들은 회의감을 보이며 씁쓸히 퇴장했다. 지금은 AI를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분위기다. 초지능은 곧 다다를 것 같이 광고한다. 하지만 AI겨울은 늘 여름 뒤에 다가왔다. 지금의 AI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AI가 왜 당신의 사업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AI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비즈니스에 AI를 도입할 때 어떤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이 책은 한빛비즈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AI는 이제 트렌디하며 소위 대세가 되었지만 70여 년을 이어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뇌를 정확하게 알기 전부터 인간은 인간을 흉내 내는 기계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인간의 뇌가 하는 행동을 모방하면 분명 그 결과는 뚜렷해 보였다. 초기 AI를 연구하던 사람들의 형태는 이와 비슷했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게 동작하지 않는다. 마빈 민스키가 말한 AI에 대한 역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 AI에게 쉽고, 인간에게 쉬운 일은 AI에게 어렵다.

  AI는 인간이 할 수 없을 것 같은 복잡한 일을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처리해 준다. 반대로 일어서고 말하고 걷고 하는 유아기의 인간의 능력에 대해서는 너무 어려워한다. AI가 인간보다 높은 지능을 가질 거라는 주장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AI는 이제 걸음마를 떼었을 뿐이다. 몇몇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그것은 인간의 지능에 비해 아주 좁은 능력이다. 알파고는 바둑판을 벗어나면 무지하다. 많은 AI들이 그렇다. 아주 한정된 영역에서 최고의 스킬을 구사하는 그들은 정말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다.


  AI학회는 존 매카시가 주관한 포럼에서 출발한다. 그들은 AI라는 용어를 만들었는데, 범용 의사소통 학문인 '사이버네틱스'와 구별하기 위함이었다. 선구자답게 그는 가장 큰 족적을 남겼으며, LISP라는 최초의 프로그래밍 언어도 만들었다. 여기서 앨런 튜닝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AI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튜닝 테스트'라는 기계 지능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이 또한 허점이 있다. 그럼에도 이를 통과한 AI는 유진 구스트만이 유일한 것 같다. (그는 화제 전환에 딴 소리로 대처하였다.)


  새로운 기술은 많은 사람의 호응 속에 발전한다. 지금의 빅 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뚜렷한 실적이 없음에도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일정 기간 동안 결과를 내보이지 못하면 세상의 관심은 싸늘하게 식는다. AI 또한 그런 시대를 거쳐왔다. 이를 'AI 겨울'이라고 한다. AI 연구가들은 계속해서 눈앞의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내지 못했다. 난관론들은 회의론으로 바뀐다. 투자 자금이 말라버리면 연구도 지지부진하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여러 보고서가 제출되면 어김없이 겨울이 찾아왔고 또 새로운 알고리즘의 등장으로 가능성을 타진하게 되면 관심이 폭발하여 여름이 된다. 그리고 지금은 3번째 맞이하는 한여름이다.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을 이겼고, 이미지 인식 대회에서 알렉스 넷의 압도적인 성능에 사람들은 고무되었다. 그리고 알파고-이세돌의 대결은 그 정점에 섰다. 지금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일이면 '딥러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광고로 도배되고 있다.


  이번 여름은 꽤 긴 편이지만 그럼에도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상업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시장은 또다시 회의적인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된다. AI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생각보다 넓다. 우선 인간이 하는 일을 압도적으로 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이렇게 관심이 집중될 수 있었다. 비슷했다면 AI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정도로 치부될 것이다. AI가 해낸 어려운 일은 해내는 순간 당연히 해내야 하는 일이 되어 버린다. 이점은 AI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인간만큼 해서는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지 못한다. 지금처럼 AI가 범람하는 시대에서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사업체는 고작 2.5%(한국 기준)에 불과하다. 그것도 빅 테크 기업에 편중되어 있다.


  AI는 범용 모델이 없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발달하고 있지만 범용 지식을 획득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정보가 필요하다. 지금의 AI는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는 것 또한 어렵다. 때에 따라서는 재학습을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 AI는 인간의 학습을 흉내 내고 있을 뿐이다. 그곳에는 오염된 데이터나 편향된 데이터가 존재한다. 어떻게 보면 학습된 차별이다. 이 모든 것을 차지하고라도 AI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인식할 뿐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지식은 다리가 하나 없는 개를 개로 인식하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다. 인간도 인간의 마음을 모른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제일 모른다. 그런데 어떻게 기계에게 가르친단 말인가.


  지금은 팔아야 할 시간이라 마이크 파워가 센 사람들은 마치 정상이 눈앞에 있다고 떠들어 댄다. 하지만 AI의 길은 여전히 험하다. AI의 겨울은 혹독할 것이다. 지금은 AI 연구를 민간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겨울이 오게 되면 산업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AI는 만능이 아니다. AI가 가장 잘하는 것을 제대로 알고 사람의 일을 도와주는 협업의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방법이다. 넷플릭스나 아마존과 같이 추천 알고리즘이나 블루리버 테크놀로지의 정밀 농업, 스티치 픽스의 AI스타일리스트 등이 바로 그런 방법이다. 인간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오래 걸리는 일을 빠르게 처리해 줌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AI는 분명 시대를 이끄는 기술이다. 하지만 기대가 높아지는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 실망이 크면 겨울은 불가피하다. 대책 없는 오피니언들의 호언장담이나 장밋빛 미래를 거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해나가야 한다. 비즈니스에 AI 도입이 필요하다면, AI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밀한 곳에 처방을 내릴 줄 아는 인사이트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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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이야기 - 빛의 개념부터 시간여행까지,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양자역학 안내서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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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역학은 최근 과학을 이끌어 갈 만큼 트렌디하다. 각종 SF소설에서도 이를 차용하여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어려울 것 같기만 했던 양자역학이 친숙하게 다가오기까지 한다. 그중에서도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많은 사람들도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하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이 좀비 고양이는 양자역학의 한 부분이면서도 이전 양자역학의 '중첩'을 반론하기 위한 예였다. 그래서 조금 까탈스럽게 나누자면 슈뢰딩거부터 양자역학이라 얘기하고 그 전의 이론은 양자학이라고 부른다. 


  세상의 규칙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린 듯한 양자역학의 긴 역사를 한빛비즈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양자역학의 시작은 빛으로부터 시작된다. 빛은 인간이 오랜 시간 연구해 오고 있는 대상이 기고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준 물질이기도 하다. 빛이 입자인지 파동인지의 논란으로부터 시작된 논의는 결국 입자이기도 파동이기도 하다는 애매모호한 결과로 갈무리된다. 이것이 아마 양자역학의 시작이었는지 모른다. 이중 슬릿 구조를 이용한 발견은 하이젠베르크에 이뤄 모든 상태는 중첩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하지만 슈뢰딩거는 파동 방정식으로 이를 반박했고 '양자 얽힘'이 대세가 된 것 같다.


  아인슈타인은 누구보다 양자역학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방정식으로 표현할 수 없는 확률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자연으로 거대한 법칙으로 동작한다는 그의 신념에 반하기 때문이었을 거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고 얘기하며 끝까지 방정식으로 그것을 증명하려 했다. 그래서 양자역학에서 그의 위치는 다소 초라해 보이기도 한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수많은 입자들이 발견되고 중성자, 양성자, 전하, 양전하를 비롯해서 미립자, 중성미자, 쿼크 등이 등장하면서 양자역학은 점점 체계화되고 있다. 하지만 양자역학이 넘어야 할 산은 그 자체에 있다. '그 일이 왜 일어나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 언제까지 '그냥 일어나는 것'이다 라며 얼버무리며 넘길 순 없다. 관측되지 않는 이론은 언제까지 이론일 뿐이다. 


  세상을 이루는 많은 물질이 이 작은 것들에 위해 유지되는 것이 신기하다. 이 조그마한 세계의 결합이 얼마나 강하길래 우리 몸은 이렇게 형체를 잘 유지하고 있을지 신기하다. 우리 삶 그리고 우주가 이 작은 입자와 필드의 상호 작용으로 이뤄진다. 우리는 이제 이런 현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언어를 갖추었을 뿐이다. 여전히 양자 이론이 나가야 할 길은 멀다.


  이 책은 양자역학의 역사를 스토리텔링으로 기술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우후죽순 발표되었던 이론들을 역사 순이 아니라 맥락에 맞춰 이어 나간다. 그래서 마지막엔 연도 표를 따로 추가해서 두었다. 재미나게 그린 손그림과 위트 섞인 말투는 정신없이 몰아치는 양자 이론들 속에서 여유를 찾게 해 주었다. 하지만 어려운 학문인만큼 읽다 보면 이게 '뭔 소린지..' 하는 순간을 자주 만나긴 하는 것도 사실이다.


  내용의 난이도를 떠나서 읽히기는 것은 잘 읽힌다. 주인공이 계속 바뀌며 스토리만 나아가는 어쩌면 양자 자체가 주인공인 그런 소설일까? 양자역학의 긴 시간을 가볍게 훑어야 한다면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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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의 모든 것 -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선보이는 대한민국 주택청약 바이블
한국부동산원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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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때는 부동산 불패가 있었다. 지금도 유효한지도 모른다. 경기가 침체되고 금리가 오르면 대출은 자연스레 줄어들고 돈이 얼어붙으면 뭐든 좋을 리가 만무하다. 자본주의는 돈이 돌지 않으면 사망한다. 그것은 어쩌면 폭탄 돌리기 일지도. 그럼에도 그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투자의 목적으로 그리고 의식주를 해결할 목적으로 집을 산다. 나는 일치감치 오래된 집을 구매해서 그것들에 대한 고민을 잊고 살았다. 그럼에도 청약 통장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주택 청약에 대한 대부분의 내용은 담은 이 책은 한빛비즈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사실 이런 책을 서포터스가 아니면 읽을 일이 없을 것 같다. 부동산은 관심 영역도 아니고 필요한 지식은 검색으로 대부분 알 수 있다. 조금 더 날 것의 것이 궁금하면 주위 지인을 찾으면 되고 정말 궁금하면 부동산을 찾아가면 된다. 좋은 물건을 찾기 위해서는 매일 부동산에 들러 커피 한잔하고 오는 것이 최고라는 말은 헛말이 아니지 싶다. 그 동네 땅은 그 동네 부동산이 최고니까.


  이 책은 한국 부동산원에서 펴 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데 집중한 것 같다. 투자를 위한 도서가 아닌 정말 정보 전달을 위한 도서다. 주택 청약의 변천사와 주택 청약을 시작하는 법. 우선순위 등과 더불어서 특별 공급과 일반 공급의 수많은 경우를 다룬다.


  정독을 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케이스가 나에 맞지 않기도 하고 청약을 할 생각도 없기 때문이다. 열심히 모아서 내가 아이디어를 낸 설계도로 만든 집에서 살고 싶기 때문이다. 나에겐 그다지 원하는 정보가 없었기에 소개를 위해 읽은 것이 되었다.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면 한 번 살펴보면 유용할 정보들이 많다. 청약은 어떻게 보면 적격자 심사와 우선순위의 싸움인데, (물론 위치가 더 중요하지만) 그런 많은 종류의 내용들이 담겨 있다. 나에게 해당되는 부분은 없을까 살펴본 뒤 실제 유경험 담을 검색해보면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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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리티 - 재능을 뛰어넘는 악착같은 멘탈의 힘
팀 그로버.샤리 웽크 지음, 서종기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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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는 두 가지의 힐링 도서가 있다. 하나는 지금도 괜찮다며 공감을 얘기하는 책과 또 하나는 당신 정말 최선을 다했냐고 채찍질하는 책이 있다. 사람들의 상태는 천차만별이고 그들의 행복의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위로는 가치와 쓸모가 있다. 이 책은 그야말로 매운맛이다. 마치 모든 건 다 재치고 정상에 우뚝 선 야생의 마음가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쟁취하려는 모습은 자칫 암투와 함정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기시키기도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은 그런 것까지는 아니었다. 악착같이 살아가는 힘. 멘털이 깨질 새가 없을 만큼 악착같은 그들의 삶에 대해 얘기한다.


  이보다 더 직설적인 책은 별로 없을 거다. '독자가 욕을 하든 말든 내 얘기를 하겠다. 욕을 하든지 말든지 그냥 그렇게 살고 싶다면 덮어라. 나는 신경 쓰지 않겠다' 라며 또 한 명의 악착같은 인간인 저자의 이야기는 푸른 숲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피치는 '말한 대로'에 나온 서장훈의 얘기였다. 농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외에는 어떤 응원도 필요하지 않았다던 그. 이왕 농구를 시작했으니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는 그. 많은 업적을 새웠음에도 박찬호나 박지성, 김연아 선수처럼 국민적 대표가 되지 못했다는 게 아쉬웠다는 그는 모든 경기에 만족해 본 적이 없고 늘 승리를 향해 걷는 구도자의 자세로 임했다고 했다. 정점에 서고자 하는 간절하다. 아마 정점에 서 있어도 그들은 간절할 것이다.


  나는 서장훈씩 '팩트 폭격'을 좋아한다. 괜찮지 않은데 계속 괜찮다고 하는 그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단지, 지금 이런 것은 현상이니 받아들이자 정도가 좋다. 괜찮으려면 만족할 때까지 또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아니려면 기대를 꺾어야 한다. 어느 쪽이 더 괜찮은 쪽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반대로 법정 스님의 '무소유'도 좋아한다. 무소유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욕심을 내려놓는 심리가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는 진정한 '소유'다. 노자가 말하는 '무위의 삶'. 그것은 마음이 끝없이 충만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다.


  '악착같다'라는 말이 언제부턴가 부정적인 의미가 섞이고 있다. 튀는 것을 눈꼴시게 보는 세상이다. 세상을 변화시킨 위대한 괴짜들이 남긴 유산을 그렇게 탐닉하며 살면서 튀는 사람, 괴짜를 보면 손가락질하기 바쁘다. '악착같다'는 것은 존경받아야 하는 마음이다. 악착같으려면 내면의 악마와 싸워야 한다. 내면의 싸움. 그것이 몰입니다. 외부를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저자가 말하는 클리너는 그런 사람들이다. 그래서 독단적인 것처럼 보이고 냉정해 보인다. 하지만 진정한 클리너는 모든 것을 결과로 보여주고 아우라를 내뿜는다. 많은 사람이 자신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오길 기대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유연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목표나 성공을 위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방법과 생각을 얼마든지 바꿀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필요한 것을 잘 판단하고 그것에 대해 맞다고 생각하면 원래의 것을 버리고 새로움을 택할 수 있다. 주위에서는 말이 많아지겠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는다. 자신의 판단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점에 서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비시즌은 없다. 매일이 최선을 다해야 하는 날들이다. 그것을 시작하는 것도 멈추는 것도 자신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아는지 안다. 다 아는 답을 찾으려 헤매지 말자. 성공하고 싶다면 바로 시작하자.


  최고가 되겠다는 압박은 어떻게 보면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의 특권이다.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 최고가 되는 것은 재능만 가지곤 할 수 없다. 더 나아지려는 악착같음만이 있을 뿐이다. 좌절하거나 도취되어 있을 새가 없다. 그들은 계속해서 나아갈 것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서장훈 씨의 얘기나 이 책의 저자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세상에 지름길 같은 건 없다. 그저 악착같이 나아가야 한다. 방법론이라는 것도 어느 수준에 이른 사람들에나 참고할 만한 것이다. 나의 목소리는 내가 가장 잘 안다. 그러니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해낼 뿐이다. 정말 숨 막히는 말 아닌가? 하지만 나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세상엔 일과 여가의 균형은 평범함을 추구하는 삶일 뿐이다. 정말 위대해지고 싶다면 저울은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 최고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쯤에서 정말 당황스러운 책 하나를 비교해 볼까 한다. <열정은 쓰레기다>라는 책은 어중간한 삶을 지향한다. 100%라는 꼭대기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아주 소수다. 노력 대비 효과가 그렇게 높지 않다. 80%의 위치까지만 가자. 그러면 또 다른 경력으로 80%까지 다다르자. 한 영역에서 꼭대기에 오른 사람보다 두 영역을 적당히 잘하는 사람이 더 잘 팔린다. 위대해질 것인가, 잘 팔린 것인가, 선택은 자신의 몫이지만...


  강한 멘털을 가지려면 자신 내면의 소리를 거부하지 말자. 적당한 자세는 적당한 삶뿐이다. 운의 확률은 스스로가 높일 수 있다. 위대한 삶을 살고 싶은가? 아니면 그냥 대충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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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그림자아트 - 조명을 비추면 숨어 있던 그림자들이 새로운 옷을 입는다!
빈센트 발 지음, 이원열 옮김 / 팩토리나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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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말 어메이징 하다. 그림자 아트라고 하면 조명을 켠 뒤 손과 여러 도구를 사용해서 멋진 그림자 모형을 만든다고 생각했지만 저자는 그림자에 펜을 덧대어 예술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림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인지, 예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인지 모호하지만 신선하다. 그림자 아트라고 했지만 그림자와 원래 물체의 콜라보다.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올까 감탄에 감탄을 하게 된다.


  위트와 기발함 그리고 조화가 잘 버무려진 이 작품은 쌤앤파커스 출판사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사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무슨 글로 그림을 평가한단 말인가. 그저 웃음과 놀라움만 주는 작품들을 보면서 서평을 적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느 책 보다 빠르게 보고 어느 책 보다 짧은 후기가 될 듯하다.


  벨기에 영화감독인 저자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무심코 그림자에 펜을 덧대었는데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마냥 멋지게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를 담아 그린다. 때로는 재밌게 때로는 진지하다. 무심한 듯 비판을 담고 있기도 하다.


  실내에서만 작업한 것이 아니라 야외에서 생긴 그림자에도 그림을 그린다. 그의 외출에는 늘 종이와 펜이 함께 한다. 조명으로 만든 그림자는 늘 제자리에 있지만 지구와 태양은 돌기에 그림자가 바뀌기 전에 빠르게 그려내야 하는 야외 작품은 또 다른 느낌을 전달해 준다.


  그림은 간단하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색다른 생각이 필요할 때, 좁은 시야에 하나를 더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즐겨보면 어떨까 싶다. 눈이 즐거워지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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