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바다 - 그 바다는 무엇을 삼켰나
황현필 지음 / 역바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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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태어났다면 가히 제갈공명과 자웅을 겨룰만했다는 정조의 말도 영국의 넬슨 제독과 유일하게 비교할만한 인물은 이순신 밖에 없다는 서양 국가들의 얘기에서도 이순신의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도고 헤이아치마저도 러일 전쟁을 승리한 후 자신을 영국의 넬슨과 비교하는 것은 괜찮으나 이순신과 비교하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찬사라고 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왕이라면 세종을 장군이라면 이순신을 모두 알고 있고 자랑스러워한다. 자랑스러워하는 만큼 관심이 있느냐를 물어본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다. 여전히 회자되는 명량이나 돌아가신 노량 그리고 3대 대첩 중 하나인 한산도 대첩 정도이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욕하는 야스쿠니 신사는 연일 엄청난 인파로 넘쳐 난다. 우리의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의 역사지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방문할까? 나부터 반성하게 된다.


  '역사를 가장 역사답게 가르친다고 자부하는' 황현필 선생의 첫 책이다. 그동안 수많은 강의를 봐 왔지만 최근에 기획된 이순신 시리즈는 과히 대단했다. 어린 시절 옛날이야기를 듣는 아이처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심취했었다. 더 나아가 아이들과도 같이 봤다. 황현필 선생이 영상 도중에 비문을 조금 쓰고 주관적인 생각을 많이 내비치지만 그래도 괜찮을 만큼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 내용은 유튜브 강의 전 편을 다 본 나에게는 기억을 더듬는 일이었다. 그날의 감동과 벅참 그리고 조정과 원균에 대한 빡침이 되살아 났다. 책으로 봐도 좋았고 유튜브 동영상을 봐도 좋다. 대부분의 내용은 강의 동영상에 모두 담겨 있다.


  이순신은 작게는 23전 23승, 많게는 60전 60승. 자잘한 전투까지 모두 헤아리면 100승이 넘는다. 신기에 가까운 전승이다. 그 뒤에는 이순신의 리더십이 있었다. 노비에게도 이름을 만들어 주고, 전장에서의 그들의 활약을 세세히 기록하고 장계로 남겨 두었다. 목적을 위해 강하게 이끌지만 모두를 살피는 이순신 리더십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이순신의 역사는 여러모로 많이 접해서 많은 부분을 알고 있어 내용을 크게 간추릴 필요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대단했지만 회자되지 못했던 전쟁의 역사를 알아가고자 한다면 이 책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이순신에 집중하고 문헌과 시각 자료를 넣어서 이해가 편했고 무엇보다 딱딱하지 않았다. 


  황현필 선생 강의를 들으며 역사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근대 역사는 교과서에 다루지 않을 만큼 스스로 알아가야 하는 면도 많다. 왜곡된 역사를 집필한 책들도 많다. 원균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그런 부류 중 하나 일 것이다. 하물며 근대 역사는 어떨까. 역사 바로잡기 연구소의 다음 책은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독립군에 대한 내용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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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양장) 소설Y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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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선란 작가의 글이라 응당 SF이겠거니 했지만 한참을 읽다 보니 이것은 스릴러인가?라는 의문이 생겼다. 식물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것은 마법사의 설정을 빌려도 되지만 그 역할을 외계 생명체가 하게 되었다. 이렇게 판타지가 SF가 되는 것인가.


  외계 생명체로 설정할 수 있었던 것은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는 외계인이라는 설정이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책을 덮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스토리가 신선하지 않았지만 천선란 작가의 엄청난 필력은 나를 사로잡아 읽기를 끊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장면이 바뀌는 챕터마저도 자연스러웠고 긴장과 감동이 끊어지지 않아 좋았다.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이 독특했다. 주인공 <나인>을 제외하면 <현재>와 <미래>다. 다분히 의도된 이름이다. 나머지 인물들의 이름은 평이했다. 세 사람이 전해주는 메시지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는 얘기다. 셋은 그야말로 절친이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믿어주는 사이다. 이 신뢰는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도현과 원우 사이에 일어난 슬픈 일도 둘 사이의 신뢰가 부족했기 때문이었고 도현과 도현 부모님의 삐뚤어진 관계도 부모와 자식 사이 만들어지지 못한 신뢰 때문이었다. 믿음은 스토리를 끌어갈 사건을 만들었고 스토리를 정리하는 힘으로도 작용했다.


  다른 또 하나의 메시지는 환경 파괴였고 윤리에 관한 문제였다. 식물과 에너지를 나누는 사이인 누브족은 다른 행성에서 왔다. 그들은 지구의 식물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연과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없는 인간은 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누브족은 더 예민하고 느낄 수 있었다. 누브족은 다른 행성에서 왔다. 그 행성은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이었고 엄청난 기후 재앙이 있던 곳이었다. 지구도 곧 그렇게 될 거라는 은연 중의 표현을 하고 있다.


  누브족이 행성을 떠날 때 아름답게 떠난 것이 아니라 우주선 정원을 맞추기 위해서 서로 죽이는 싸움을 벌였고 두 대의 우주선이 지구를 향하는 도중에 한 대가 고장 났을 때에도 두 대의 우주선은 죽음을 불렀다. 인간은 지구가 재앙으로 뒤덮인다면 어떻게 할까? 살기 위해 전쟁을 하게 될까? 김초엽의 작품 <지구 끝의 온실>에서도 인간은 인원 제한이 있는 돔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서로 총을 겨누었다. 처절하게 싸워야 하는 지경에 내몰릴 것인지 지금 노력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주요 스토리에 걸쳐 두었다.


  외계인이지만 대단한 능력이 없다는 것이 다르다면 달랐다. 단지 식물과 소통할 수 있었고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다. 한 명의 사라짐도 개인의 입장에서는 <멸종>라고 얘기하며 그 또한 엄청난 일임을 얘기하는 <나인>의 시각이 좋았다. 사소한 것이 사소하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은 이 책의 또 다른 메시지였다.


  책을 읽고 나서 보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글의 몰입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너무 재밌게 읽어낼 수도 있는 글이었다. 소재가 평범해도 필력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이었다. <천 개의 파랑>만큼의 감동은 없었지만 천선란 작가만의 영역을 넓혀 준 작품임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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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뜨리, 생에 한 번쯤은 요가
마이뜨리(서희원) 지음, 요기윤 그림 / 디이니셔티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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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가는 어린 시절 오락실의 '스트리트 파이트'의 달심이나 하는 인도의 정신 수련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흔히 보고 들을 수 있는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가깝게는 아내와 아머니께서 요가를 하고 있다. 어머니가 칭찬하던 예전 요가 선생님이 그 당시에는 정말 흔치 않은 남자 선생님이었다. 어디만 다녀오면 도구라던지 책이라던지를 잘 챙겨주던 그 선생님을 나도 기억하고 있다.


  자신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수련의 길에서 남긴 글을 담은 이 책은 디 이니셔티브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나에게는 요가 책이 몇 권 있다. 허리나 목이 아프면 어머니께서 동작 몇 가지를 가르쳐 주셨고 덤으로 책도 몇 권 주시기도 했다. 그 속에는 어머니의 선생님이 깨알같이 정리한 프린트물로 함께 동봉되어 있었다. 오묘하기 그지없는 자세를 배고 볼록한 구루가 시험을 보이는 모습을 보자니 유연성과 몸매는 별개구나 싶었다. 여전히 요가는 여성들의 주를 이루지만 최근에는 남자들도 많이 하는 편이라 몸이 찌뿌둥할 때에는 요가를 해볼까 싶기도 하였습니다. 아직은 느긋함이 없어서 결단이 서질 않는다.


  이 책을 에세이로 볼 것인지 건강 서적으로 볼 것인지 그 경계는 분명 불명확하다. 요가라는 것이 정신적 수양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 깨달음을 함께 적어 인문학적 요소가 강해진다고 에세이로 치부하기에도 애매한 구석이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내가 받은 그 전문 요가 서적처럼 하나하나 일러주는 것도 아니다. 요가를 하며 쉼의 언저리에서 편하게 읽어보라고 출판하신 느낌이다.


  요가를 하지 않은 나의 입장에서 보자면 잘 쓰인 에세이 한편이었다. 그 내용은 여러 에세이를 읽은 나에게는 중복되는 내용이 많았지만 문장에 부드러움이 있어서 그냥 술술 읽혔다. 모든 수련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 자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요가라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평온함을 유지할 때 비로소 근육이 이완되고 원하는 자세를 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스포츠가 힘이 뺄 줄 알아야 더 강해진다는 것을 강조하듯 요가도 그런 점에서 이해가 되었다.


  요가라는 것이 정신 수양이기 때문에 글의 내용은 자신을 바라보는 법, 관계를 유지하는 법과도 이어져 있을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이 요가 수련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보면 요가는 꽤 솔직한 수련인 것 같았다. 요가를 조금 더 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효과 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책은 어떤 통찰력을 얘기하지 않는다. 제목처럼 생에 한 번쯤은 요가를 해보시는 게 어떻겠나요? 정도의 가벼운 권유의 말들이었다. 자신이 희귀병이 있는지도 모른 채 군대도 다녀오고 병원을 전전했지만 요가 수련을 통해서 지속적인 이완과 수축으로 지금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마 요가와 저자는 꽤 운명적인 것 같다. 


  마음이 소란스러워질 때가 오면 정말 한 번쯤은 해볼까 싶다. 하지만 부끄러~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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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를 믿습니까 이야기강 시리즈 4
정은주 지음, 이미성 그림 / 북극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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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항상 고민이 되는 것이 아이들에게 언제까지 산타의 존재를 믿게 해줘야 할까? 였다. 그리고 착한 어린이에게만 선물을 준다는 산타였지만 매년 의무적으로 산타는 선물을 주지 않았나 했다. 하지만 둘째가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하던 해에 선물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도 편지만 두었다. 첫째인 딸은 회복력이 좋다. 편지 한 장에도 큰 실망이 없다. 둘째 아들은 실망의 구렁텅이에 빠졌다. 누나가 선물을 받지 못한 것이 자신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나의 심한 기대였던 거다. 사실 둘의 선물은 사 두었다. 그냥 시간을 두고 줄 요량이었다.


  산타를 열렬히 믿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예전보다 미디어를 접하는 횟수도 많기도 하기 때문일 거다. 그에 반해 믿는 척하는 아이들도 많다. 믿어야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 빠른 아이들이다. 나머지는 부모가 준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산타가 그래도 서양에서 와서 '영어'로 편지를 적어야 한다는 생각에 엄마는 번역기를 사용해 가며 영어로 열심히 편지를 적었다. 다음 날 딸은 '엄마~ A는 한글로 적어줬던데 나는 영어로 적어줬어~'라고 하길래. 산타가 한 명이라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다 가겠니.. 산타 마을이 있듯이 그곳 사람들은 다 산타야. 어떻게 하다 보니 영어를 쓰는 산타가 왔겠지..라고 둘러댔다. 이렇게 올해 산타 에피소드는 끝났다. 


  산타를 믿는 아이와 믿지 않는 아이들의 팽팽한 신경전이 있는 글이다. 그 속에서도 실제로 산타를 믿는 아이들에게만 산타는 방문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하는 것은 역시 어린이 책이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책에는 세 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이야기인 <조기 경제 교육>이 좋았다. 조금은 영특하고 마음 씀씀이가 나쁘지 않은 유나의 감정이 너무 재밌고 공감되었다. 조금은 아이 같은 아빠의 모습에서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마지막엔 그냥 귀여웠다. 동화 속 사람들을 모두 선하게 그려 놓은 것이 좋았다.


  마지막 이야기인 <모래 놀이터>는 진한 감동이 있다. 선입견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으면서도 낯선 사람은 경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해진 사회 또한 이해가 갔다. 아빠가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아이가 반드시 나쁜 사람이지는 않지만 조금 해서 나쁠 것 없다는 인식은 서로에게 경계를 그어가고 있다. 이 글에서 소년은 누구보다 마음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 냈고 그런 따뜻한 마음을 잊지 못하는 여자 아이의 마음에서 그리움과 조금의 슬픔을 공감할 수 있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알지만 행동하기 어려운 것들이 스쳐 지나갔다.


  감동과 재미를 느끼며 즐겁게 읽었다. 무엇보다 따뜻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이야기라 이 겨울에 잘 맞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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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미술 - 현대의 신비주의자를 위한 시각 자료집
S. 엘리자베스 지음, 하지은 옮김 / 미술문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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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컬티즘은 보통 심령 주의로 오해하기 쉽지만 물질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숨겨진 지식>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여러 표현들이 있지만 그냥 오컬트라고 해도 그 의미는 그대로 전달된다. 영적 현상에 대한 탐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아주 오래되었다. 인간의 미래를 알고자 했던 욕망은 본능과 가깝지 않을까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현대의 신비주의자들을 위한 시각 자료집이라고 명명하고 있는 이 책은 미술문화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근래에 들어서 오컬트는 판타지나 호러의 소재로 자주 쓰이고 있다. 과학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량적 실험이 발전해 오면서 오컬트는 비과학적인 것으로 치부되는 현상도 있다. 그런 면에서 심령 주의와 이미지가 겹쳐지는 현상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오컬트 미술이라고 했지만 심령에 관한 초자연적인 미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히 해 둘 것은 오컬트 문화는 사령 문화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175점의 미술 작품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양질의 시각 자료를 담고 있다. 크게는 세 개의 파트, 하나의 파트는 4개의 소 주제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오컬트의 주축이 되는 점성술과 연금술을 1장에서 다루고 있으며 신적 존재에 대한 이야기는 2장에서 다루고 있다. 마지막 3장에서는 오컬트의 실천자들로 마녀나 점술사 나아가 심령술사 등을 다루고 있다.


  주제 별로 2페이지 남짓한 설명을 해주고 있지만 충분히 호기심을 느낄만했다. 책이 시각 자료집이기 때문에 그림을 많이 담아 두었다. 학술적인 부분이 궁금하다면 또 그런 책을 찾아 읽어보면 될 듯하다. 오컬트에 대한 시각 자료집에 의외로 구하기 힘들고 고서들은 더더욱 접하기가 어렵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가려운 한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이 더욱더 이성적인 존재를 추구할수록 예술가들은 더욱더 감성적이고 추상적으로 대응하려고 하려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오컬티즘의 미술가들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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