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무기다 - 불가능을 깨고 최고 성과를 이끄는 위대한 기술
스티븐 코틀러 지음, 이경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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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챙겨!"는 요즘 우스개 소리로도 자주 하고 듣는 말이다. 멘탈은 나를 지탱해주는 중요한 것이지만 위대한 길을 가기 위한 필수 요소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flow>, 말콤 그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을 비롯한 많은 서적과 강좌에서 <끈기>에 대한 중요성을 얘기한다.


멘탈을 이용하여 몰입으로 가는 방법을 설명하는 이 책은 세종서적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우리는 어떤 때에 즐거움을 느낄까? 단순하고 편하게 재미있는 일을 할 때라고 대부분 대답을 할 것이다. 이것은 정말 즐거운 일일 것이다. 소중하고 편한 사람들이랑 함께 한다면 더더욱 즐거울 것이다. 하지만 짜릿하냐라고 물어본다면 또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 짜릿함을 느낄까?


중략


그럼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이 흥미를 가진 25개 정도의 항목을 열거해 본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연관되는 부분이 있는 것을 이어 본다. 이것을 교차점 연결이라고 한다. 요리와 달리기에 흥미가 있다면 달리기 할 때 좋은 음식으로 교차점을 찾을 수 있다. 우주와 기계가 좋다면 우주공학이 될 수도 있다. 교차점이 가장 많은 것이 우리의 호기심을 가장 많이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호기심이 생겼으면 숙련을 해야 한다. 숙련은 지겨운 반복 행동의 연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정신력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우선은 목표를 명확해질 때까지 쪼개야 한다. 짧은 시간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의 집합으로 만들었다면 우리는 작은 성공을 연속적으로 느끼면서 나아갈 수 있다. 작가라면 책 한 권을 적겠다를 하루에 독자가 흥미로워할 3 문단을 적겠다로 쪼갠다는 것이다. 숙련도에 따라 점점 늘려나가면 된다. 그리고 가장 열정적인 순간에 그만두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날 그것이 너무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헤밍웨이도 문장을 마무리하지 않고 늘 펜을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몸의 상태다. 몸과 마음의 상태가 평균이하고 일정 기간 지속되면 모든 것을 그만두고 쉬어야 한다. 이때 즐거운 마음으로 일에서 손을 놓을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평소에도 늘 충분한 수면과 운동, 마음 챙김을 꾸준히 해야 한다.


'고통'에 대한 정의도 다시 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행복했던 기억보다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더 잘 기억한다. 그렇다면 '고통'이라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우리는 힘든 일을 지속할 때 '번아웃 상태'를 만나게 된다. 그 상태에서 더 격렬하게 나아가면 <세컨드 윈드>라는 상쾌한 상태를 다시 만나게 된다. 산을 오를 때 숨이 목에 차는 순간을 넘기면 호흡이 다시 안정을 찾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이것 때문에 <운동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몸 상태를 잘 확인하고 쉬어야 할 때는 주저 없이 쉬어야 한다.


무서워도 한 번 해봐가 아니라 무서우니까 한 번 해봐라는 역발상이 신선했던 챕터였다.


중략


<멘탈이 무기다>는 끈기와 몰입의 중요성에 대해서 얘기한다. 창의성은 결국 알고 있는 것의 연결이라고 말한 스티븐 잡스의 말을 빌려도 결국 많이 알아야 함을 알 수 있다. 창의성에 힐링과 쉼이 필요하다는 말은 <몰입>이 전제가 되어 있어야 한다. 쉼은 그동안 쌓았던 지식들을 재 정렬하는 시간이다. 그런 과정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기는 것이다. 마냥 쉰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철학적으로 혹은 심리학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을 뇌과학의 지식을 인용하며 과학적으로 설명을 했다. 단지 너무 전문적인 말들이 많아서 이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 그가 말한 <멘탈>에 관한 얘기에 근거가 충분함은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대단해지고 싶다면 <투쟁>하고 <몰입> 해야 한다. 그것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리일 것이다.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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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아빠랑 친해지고 싶어요 - 아빠랑 친해지기 30일 프로젝트
연이 지음 / T.W.I.G(티더블유아이지)(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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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랑 언제부터 대화가 끊어졌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며느리랑은 얘기해도 아들이랑은 잘하지 않는다. 그저 왔느냐 가느냐 정도였다. 예전에는 집으로 돌아올 때에도 간다고 전화를 했던 것 같은데 이제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식이 왔는데도 밖으로 가시는 모습이 너무하다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아빠와 친해지는 방법을 통해 그동안의 오해를 풀어가는 방법을 담은 이 책은 티더블유아이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아버지랑 친해지려고 산 것은 아니다. 이제는 아내와 아이들을 통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내가 아버지에게 하지 않은 것을 아이들과 하려고 한다는 게 참 모순 같지만 그게 나에게는 최선인 것 같다. 같이 지낼 때 조금 더 신경 썼다면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까? 싶다가도 혼자 밖으로 잘 다니시는 모습에 어머니를 더 신경 쓰게 된다. (어머니께도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ㅎㅎ)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살아갈 뿐이다. 이 책은 서먹해진 사이를 녹이는 전형적이 방법이 적혀 있다. 조금의 용기만으로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쉽게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멈춰버린 마음이 다시 움직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다시 움직인 저자의 모습에 흐뭇함은 가질 수 있다. 비겁하지만 대리 만족이다.

  나도 작가와 같은 딸이 있으면 좋겠다. 우리 애들과 조금 멀어지는 날이 오더라도 (사춘기?) 겉돌지 않고 웃으며 잘 기다리는 아버지가 되어야겠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아빠와 친해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읽었다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다만 작은 스킬들( 가족사진 찍기)은 생각하고 있던 일이라 앞으로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다.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애틋하면서도 가장 서먹한 가족. 그 모순에 대해 조금은 더 행복하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코로나라 예전처럼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전화라도 조금 더 자주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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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로드
조너선 프랜즌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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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신간!! 현대 가족의 붕괴를 얼마나 심도 있게 묘사하셨으면 900페이지나 될까요!
기대를 품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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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부부의 주말여행 버킷리스트 - 꼭 가봐야 할 두근두근 인생 여행지 70
조유리 저자, 김재우 사진 / 길벗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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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술 좋아 보이는 부부가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기록을 남겼나 보다 하며 읽어가다가 남편이 개그맨 김재우 씨랑 너무 닮아서 다시 쳐다보니 김재우 씨가 맞다. 살이 좀 빠져서 긴가민가 했는데 책 소개를 보고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부부가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에를 유쾌하게 기록한 이 책은 길벗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여행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여행 에세이라고 함이 더 옳을 것 같다. 카테고리 별로 여행지를 딱딱 맞춰 만든 책이 아니다. 시간의 흐름대로 기록을 옮겨 놓은 듯했다. 우리나라에 좋은 여행지를 찾아볼 거야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펼치기보다는 여행을 함께 따라가듯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 여기에 이런 곳도 있었네' 라며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5가지 테마로 이뤄진 여행지는 작가 혹은 편집자에 의해 나눠졌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같은 지역을 가더라도 테마에 따라 소개하는 장소가 조금 다르다. 지역을 염두하고 여행을 가는 사람에게는 그 지역의 여러 곳을 소개받고 싶은 심정이 있을 텐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앞뒤로 많이 넘겨봐야 하는 불편함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여행 작가의 에세이로 인지하고 읽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느낀 구성(혹은 분류)의 아쉬움을 뒤로하면 유쾌한 두 부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좋은 장면만 담았겠지만, '우리 행복해요~'라고 얘기하는 모습은 읽는 동안 기분 좋은 일이었다. 게가 모든 페이지 괜찮은 품질의 종이와 컬러로 사진의 느낌이 잘 살아 있다. 

  도입부에 백석 선생과 김영한 여사의 러브 스토리로 감동시킨 것은 나에게 갑작스러운 기대감을 줬다. 사실 너무 높은 텐션으로 시작해서 읽는 동안 기운이 살짝 빠지는 느낌은 있었지만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읽으며 끝까지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김재우 씨가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 자칫 평범해질 수 있는 풍경 사진이 아니라 부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어서 보는 동안 즐거웠다. 안압지가 '월지'로 바뀌었다는 것은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그리고 연화 낭자의 전설, 서동요의 궁남지 등 옛날이야기와 어우러진 옛터의 모습은 매번 읽을 때마다 재미가 있었다.

  보통의 여행 도서보다는 그 영역이 다소 좁았지만,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유쾌함이 담겨 있다. 코로나 시대 그곳의 풍경만 쳐다보는 책이 아니라 함께 여행한다는 느낌을 주는 책에 가까웠다. 아이가 있는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코스들도 있었지만 갑갑한 생각이 들 때 콧바람이나 씐다는 생각으로 나들이해봐야겠다. (제주도는 나들이하는 곳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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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웹소설 큐레이션: 로맨스·로판·BL 편 A♭시리즈 20
손진원.북마녀 지음 / 에이플랫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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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종이책을 부단히 읽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있는 약간의 편견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 웹소설은 한 수 아래라는 것이다. 그것은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고 철학적이면서 사회 문제를 담음으로써 소통하려고 했던 시절의 얘기가 아닐까 한다. 그때에는 유희적인 쾌락은 환영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도서 시장의 진입 장벽은 정말 많이 낮아졌다.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책을 얼마든지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사사로운 내용 혹은 재미만을 위한 책들도 많이 등장했다. 반대로 언어 파괴와 쾌락적 문장 같은 굴레를 쓴 채 곱지 않은 시선을 받던 웹소설이지만 플랫폼의 변화가 가져온 지금 시점에 그들은 새로운 장르가 되어 가고 있다.


  사랑의 이야기가 곧 장르라고 얘기하는 이 책은 에이플랫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내가 웹 소설에 대한 색안경을 벗은 최초의 작품은 이영도 작가의 <드래곤라자>다.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시절의 웹소설이었지만, 나는 책으로 출판된 이후에나 만날 수 있었다. <드래곤라자>를 읽은 이후 이영도 작가는 나에게는 거의 믿고 보는 일순위의 작가가 되었다. 과수원 하러 가신다고 돌연 사라지셔서 놀라기도 했지만... 나뿐만 아니라 내 또래 판타지를 즐기는 남자치고 이영도 작가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글을 많이 읽고 있고, 외연의 확장을 위해서 웹소설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가장 멀리 있을 법한 장르를 집어 들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거부감은 없었다. 책의 제목에 붙은 '큐레이션'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그동안 출판된 양질의 웹 소설만을 선별해서 소개해 줬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보이 러브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 장르라 그런지 <여성향 웹소설>이라고 불리는 것 같다. 그런데 천천히 보면 어릴 적 읽었던 순정 만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작가님이 아름답게 포장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


  인구의 10%만이 즐기는 장르이기도 하고 웹소설을 읽는 사람의 90%가 웹소설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 그들만의 리그라고 평가절하할지도 모르겠지만, 웹툰, 드라마, 영화 등으로 가장 많이 확장 소비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에는 각종 문학상에도 웹소설 부문이 신설되기도 했다.


  아직은 뭐가 뭔지 잘 느껴지지 않아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웹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북마녀 작가의 웹 소설 소개를 한번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ps. 이 책은 ebook으로만 제작되었고 판타지, 무협에 대한 큐레이션 도서도 있으니 참고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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