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3 세트 - 전3권 - 제2판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페르낭 브로델 지음 / 까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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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기대되는 책입니다. 펀딩까지 하게 하다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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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3 세트 - 전3권 - 제2판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페르낭 브로델 지음 / 까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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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흔적을 살피는데 이만한 주제가 있을까 싶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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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3 세트 - 전3권 - 제2판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페르낭 브로델 지음 / 까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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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흔적을 살피는데 이만한 주제가 있을까 싶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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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8 - 말 타고 초원로를 달리다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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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출간하는 <광개토태왕, 담덕>이 벌써 8권이다. 이번에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장편을 쓴다는 것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얘기해 준다. 힘겨움 속에서도 8권을 하신 작가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역사적 고증과 재미를 잡다 보니 아무래도 어려워졌지 싶다.

   광개토태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새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여덟 번째 이야기는 전투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치열한 외교전이 돋보여서 읽는 재미를 준다. 부국강병이라고 했던가. 나라가 부유해야 강한 군대를 가질 수 있다. 군대를 운용한다는 것은 바로 돈이 드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전투를 벌이다가는 백성은 가난에 찌들고 군대의 사기는 저하된다. 약탈로 연명하는 것은 큰 국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광개토태왕은 전투를 일으키니 않고 나라를 부유하게 하려 한다. 내치를 강화하여 풍년을 들게 하고 밖으로는 치열한 외교 전을 펼친다. 경제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역을 해야 하는데 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바로 무역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역까지 무역로를 펼치기 위해 중간중간에 놓인 여러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광개토태왕의 외교는 특히 빛난다.

  뿐만 아니라 경제 공동체로 연결된 연합선과 같은 분위기는 다른 나라를 은근히 압박할 수 있게 만든다. 경제적 공동체의 끈끈함에 끼지 못한 국가들의 고립은 불가피하다. 광개토태왕은 그것마저 노리고 있다. 게릴라전으로 상대해야 하는 적에게는 유화 정책을 펴고 그렇게 형성된 힘으로 군대를 움직이지 않고도 압박한다. (요즘 보는 우리나라의 일차원적인 외교에 비하면 눈이 부셔 눈이 멀 정도다.)

  마지막에 신라를 노리는 왜국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그것을 격파해 주러 가는 고구려군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 장수왕까지 얼마 남지 않은 이야기. 어떤 에피소드가 기다릴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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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선을 만든다
팀 잉골드 지음, 차은정.권혜윤.김성인 옮김 / 이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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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나노섬유 같은 커버를 가진 이 책의 선(線)은 사실 선(善)으로 이해했다. 선(善)에 대한 연구는 종종 볼 수 있기도 하고 꽤나 관심 있는 테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한 선은 선(線)을 얘기하고 있다.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선(線)의 형태를 띠고 있고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얘기 같았다. 사실 이 책은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지금 뭔가를 골똘히 생각할 만큼의 여유가 없어서 일 수도 있겠지만 꽤나 추상적인 느낌이다. 

  선(線)이 자연에 인간에 대해 어떤 형태와 의미를 가지는지 고찰하는 이 책은 이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수학에서는 모든 형태는 점으로 이뤄졌다고 배웠다. 선은 같은 방향으로 늘어선 점들의 집합이고 원은 한 점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무수한 점들의 집합이다. 점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 또한 많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선(線)에 대한 이야기다. 선에 대해 무엇을 대해 얘기할까? 잘 이해는 못했지만 몇 가지 관심 있게 본 내용을 정리해 볼까 한다.

  점이 하나의 최소 단위라고 하면 선은 객체를 이루는 최소 단위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선과 덩이는 비슷한 위치에 있는 듯하다. 많은 생명체는 선과 덩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덩이가 하나의 고유성을 갖는다면 선은 연결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손과 손이 맞잡은 형태를 한의 선의 연결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선은 융합적으로 혹은 상호 침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선과 인간의 발전은 비슷할까? 선과 선이 모여 만든 매듭은 인간의 오랜 예술적 작품 중에 하나다. 어떻게 보면 건축의 시작이 매듭일 수도 있다. 매듭의 형태는 점점 더 정교화되었지만 체인과는 다른 형태다. 끊어지지 않은 채 얽혀 있는 모습이다. 매듭의 형태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이음이다. 하지만 매듭의 형태는 접합의 형태와는 다소 다르다. 분절된 것들을 하나로 이으려면 이음이 필요하다. 그것은 유연해야 하며 탄력적이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매듭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매듭이 특별한 것은 그것은 풀려나더라도 원래의 형태를 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사회가 분절되어도 연대를 갈망하는 인간의 모습이 매듭의 성질과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대기, 공기의 경우는 어떨까? 다소 이해가 어렵다. 한 줄기 공기가 콧 속으로 들어와 회오리 치고 나가기를 반복한다. 하나의 덩이가 아닌 선을 이루기를 반복한다. 하늘의 모습은 단편적이지 않다. 그 모습은 우리의 눈에 투영된 모습이다. 하늘과 구름과 별은 그렇게 계속해서 옮겨간다. 분절된 하나의 모습이 아닌 연결된 모습. 고흐의 하늘은 그런 감각을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인간은 자연 전체를 인간화하려 한다. 우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인간화한다는 것이 인간이 세계를 인간답게 만든다는 건 아니다. 인간은 세계 속에서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인간은 그저 자신의 삶 속에서 그저 부단히 움직일 뿐이다. 삶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해 가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 제작자며 무엇으로 존재할지 스스로 결정해야만 한다. 삶을 이끈다는 건 선을 펼쳐 놓은 것과 같은 것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차분히 몇 번을 곱씹어야 할 책 같다. 그런가 쉽다가도 어느 순간 멍해져 버린다. 문장 문장이 철학적인데 그것을 또 선으로 연결한다. 어느 부분에서 놓쳤는지 다시 멍하게 된다. 한 번에 이해하려 덤비면 참 힘들게 읽어야 할 책 같다. 여러 번 조금씩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읽어야 할 듯하다. 삶을 선으로 이해하는 자세. 인생은 연속적이니까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듯하다.

  조금은 어렵지만 그래서 독특하고 재밌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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