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쫌 하는 김토끼 씨의 초등 정치 수업 말랑말랑 요즘지식 2
지수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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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4학년에 올라오면서 사회 과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 사회 관련 책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 과목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다. 우리 어릴 때에는 교과서로만 접해서 사뭇 딱딱했는데 이런 책들이 나와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초등 경제 수업과 함께 꽤 재미나게 구성된 이 책은 북멘토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 볼 수 있었다.


  정치는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국제 정치에 관한 내용까지 두루 살피면서 가볍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체계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제, 내각제, 군주제 등을 두루 살펴주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독재와 공산주의에 대한 차이점도 정확히 짚어 주고 있다. 중간중간에 설명해주는 토끼 수업은 아이들이 읽기에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다가도 6학년 정도 되면 이해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우리 아이는 4학년이니 중간 내용만 읽어도 좋을 것 같았다. 


  정치. 많이 어렵고 귀찮고 잘 바뀌지도 않지만 놓지 않고 끊임없이 감시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아이들에게도 정치에 대해서 가르쳐야 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리고 참정권을 가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것을 행사할 수 있다는 기쁨도 함께 알아갔으면 좋겠다. 지금 당연한 자유와 권리가 당연하지 않았던 시절을 기억하고 소중하게 지켜나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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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오디세이 - 돈과 인간 그리고 은행의 역사, 개정판
차현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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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는 기본적으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의미하지만 최근에는 모험과 어려움 등이 뒤섞인 긴 여행을 뜻하기도 한다. 금융 오디세이는 돈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화폐의 등장과 몰락, 은행권, 금융업에 대한 긴 이야기를 재미나게 해 준다.


절판으로 중고가가 치솟던 이 책은 증보 발행되었고 메디치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중략..


돈의 의미가 동양과 서양이 조금 달랐지만 그 쓰임새는 비슷했다. 동양에서는 돈이 가격을 의미할 수 있다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서양에서는 돈이 자체도 가치가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서양의 돈은 동일한 재료, 동일한 모양, 동일한 무게를 필요로 했다. 그래서 금과 은으로 돈을 만들었고 <일렉트럼>이라는 화폐를 돈의 시초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철학적인 동양의 동전들도 꽤 의미가 있었지만 역사라는 것이 쓰이는 사람의 입장이 반영되는 거라 서양 중심일 거라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금융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가톨릭이 국가보다 큰 힘을 발휘하던 시절에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작업은 모두 신의 영역이라고 믿었고 그것을 시행하는 것은 불경한 것이라고 여겼다. 돈을 만들고 이자를 챙기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럴 교묘하게 해석하여 이자를 다른 방식으로 받거나 어려운 이웃에게만 이자를 받지 않는 형식으로 종교의 교리를 벗어나려고 했다.


돈을 버는 데 있어서 유대인들은 정말 탁월했나 보다. 많은 유대인들은 여기저기에서 막강한 부를 이뤘다. 하지만 이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던 왕정들은 유대인들에게서 재산을 뺏고 추방하거나 했다. 그런 사이 많은 상인들은 부이를 키우고 왕권 등에 결탁하여 세를 키웠다. 특히 메디치 가문 같은 경우에는 무역으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자본력으로 각국을 지원했으며 신분도 상승됨에 동시에 교황도 배출하고 여러 왕들에게 딸들을 시집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시집간 딸들은 <빵으로 읽는 세계사>에서 보면 여러 나라의 음식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메디치 가문이 어느 정도 강력했는지는 알 수 있는 점은 유럽의 역사를 보면 메디치라는 글자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도 어떻게 보면 마디치 가문의 미화에 이용된 사례이며, 다빈치나


은행의 존재는 대부분 중앙집권 세력의 자본력을 위해서 존재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워낙 헤프게 쓰던 이들은 결국 여러 번 은행을 망하게 한다. 그러는 사이 세계는 대공황도 겪고 버블도 겪었다. 그러면서 근대 금융이론을 만들다시피 한 샤흐트가 나오고 대공황을 이겨낸 케인스도 나타나게 된 것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의 '원'이라는 것이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만든 'Yen'이 우리나라 발음 '원'으로 바뀌면서였다는 것이 조금 안타까웠다. 일제 문화의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기득권만을 챙기려고 했던 그 당시의 상황이 다시 한번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책은 이어 중앙은행이 생겨나는 이유와 실제 역사를 함께 얘기해 준다. 그리고 선진 금융 시스템에 비해 정리가 되지 않은 우리나라 시스템을 꼬집기도 한다. 금융기관과 기업은 그 부 때문에 늘 비난의 대상이 되어 왔고, 탈 중앙화 금융을 외치며 나온 비트코인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자본주의가 시작된 이래 중앙은행의 조율 없던 시절의 암울함은 역사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암흑 같은 종교 시대였지만 그 당시에는 종교의 강력한 교리로 소박한 삶을 살아야 했기 때문에 은행의 필요성이 낮았지만 금융업이 시작된 이후에 부작용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의 역할은 필요했다. 그럼 중앙 금융을 벗어나려면 수정된 자본주의가 필요한 것일까?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폭발한 나머지 주식과 가상화폐 그리고 부동산으로 흘러갔다. 무분별하게 찍어내는 화폐 때문에 화폐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실물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한다. 돈의 흐름을 읽다 보면 나도 조금 더 부자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0.1%의 지식을 담았다. 경제는 실증주의 과학이라 수학처럼 숫자로 이론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 사회와 인간이 엮여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철학적이고 심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이해를 위해서 이런 책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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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마음챙김 - 어떤 문제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7가지 마음챙김 훈련법
마크 레서 지음, 김잔디 옮김 / 카시오페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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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리더십 도서들이 있지만 이렇게 서정적인 제목을 가진 책은 드물 것이다. 대니얼 골먼의 <EQ감성지능>이 나온지도 10년이 훌쩍 넘은 시점. 공감의 경영, 소통의 경영 등이 중요시되지만 쉽게 그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있다. 그것은 리더들이 이론적 배경은 습득하였으나 실천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명상의 대가가 영적 수련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접목시키는지를 알려주는 이 책은 카시오페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을 수 있었다.


피터 드러커의 "전략은 조직문화의 아침 식사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의 말로 프롤로그를 여는 이 책은 성공을 위한 기업 전략보다 기업문화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문화는 사람의 행동으로 만들어진다. 기업을 구성한 사람들 사이의 상호 작용, 의사소통, 협력, 관심 등이 놓치기 쉽지만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글은 2008년 <옥시즌 프로젝트>로 리더가 조직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알 수 있었고 2012년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로 훌륭한 리더십의 효용에 관한 연구를 했다. 우수한 조직은 구성원들이 조직에 만든 규범을 만들어 높은 신뢰,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상호 의존, 팀의 목표가 개인에 주는 의미, 명확한 업무 분배, 목적의식 등을 가지고 있었다.


성과 높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들 모두 자신의 마음 챙김을 해야 한다. 마음 챙김의 수련법은 7가지의 단순한 것이지만 수련의 실행은 무척 어려울 것 같았다.


✏️일곱 가지 마음 챙김 수련법

1. 일을 사랑하라

2. 일을 하라.

3. 전문가가 되려고 하지 마라.

4. 자신의 고통과 교감하라.

5. 타인의 고통과 교감하라.

6. 타인에게 의지하라.

7. 단순화하라.


저자는 특히 첫 번째와 마지막 수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랑은 배려와 관대함으로 나타나게 된다. 역경과 예상치 못한 변화가 찾아왔을 때야말로 우리는 배려하고 관대해져야 하는 것이다. 단순화는 현재에 계속 집중하고 충실하라는 말이다.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고 시야를 항상 밝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을 사랑하라고 읽으면 직장인들은 조건반사처럼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리더십이라는 것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해야 제대로 해낼 수 있다. 회사에서의 일이 아니라 수련으로써의 일이다. 스스로 중시하는 가치와 사랑하는 것을 끊임없이 탐색하는 행위다.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격차를 인정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첫 번째 수련이다.


일을 하라는 것은 수련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라는 것과 같다. 명상이나 일기 쓰기를 통해서 일상에서 떨어져 있는 연습을 계속하라는 것이다. 감정적인 반응이 나오려 할까 의식적으로 잠시 멈추고 적절한 반응을 고민해 보는 수련도 여기에 속한다. 변화가 두려울 때에도 현실과 추구하는 가치를 정렬해 본다.


중략…


이 책은 소통과 공감을 위해서 자신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서술한다는 점에서는 조금 특별하다. 대부분의 리더십 도서들은 리더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면 이 책은 그런 점을 넘어 자신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자신의 마음은 어떻게 수련할 것인지를 얘기하고 있다.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날들에 잠깐의 멈춤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비어냈을 때 더 맑아질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실천은 늘 어려운 문제다. 구글은 그렇기 때문에 사내에 <내면 검색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리더를 만드는 것도 회사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구글의 생각이 부럽다. 저자 또한 혼자 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니 주위의 명상 프로그램을 참여할 것을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일들이 넘쳐나는 지금의 시대 자신의 가치와 정렬할 수 있는 일을 찾는 통찰의 수련을 원한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다. 나는 아직 전문가가 되고 싶어 허우적대는 한낱 중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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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쉽게 찾기 - 전면 개정판 자연 쉽게 찾기 시리즈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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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애호가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할 만한 책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겨울나무 쉽게 찾기>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550여 종의 나무를 구별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기록과 함께 생태 사진을 제공해 준다.


  겨울에도 숲을 걸을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해 줄 것 같은 이 책은 진선 BOOKS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겨울이라면 따뜻한 집에서 맛있는 거라 먹으면 뒹굴뒹굴하는 것이 묘미이지만 겨울 산은 또 그 나름의 재미를 준다. 바짝 말라버린 낙엽을 밟는 소리와 잔가지를 치는 스산한 바람소리도 겨울을 알려주는 것들 중 하나다.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겨울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집에서 나무를 기르다 보면 이 녀석이 봄에는 싹을 띄울까 얼어 죽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정원이나 베란다 화분에 있는 나무들은 매일 보기 때문에 어떤 녀석인지 안다. 가끔은 친절하게도 팻말까지 세워져 있다. 그럼 겨울 산속의 나무들은 어떨까?


  이 책을 끼고 겨울 산을 간다면 (손이 시릴 테지만..) 어떤 나무인지 알아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에는 겨울눈과 껍질 그리고 낙엽의 모양이 있다. 겨울이 아니라면 꽃이나 열매로도 알아챌 수 있다. 이 책은 겨울나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겨울눈, 껍질, 낙엽 같은 생태 사진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겨울나무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다.


  방대한 자료인 만큼 색인을 제공하고 있고, 초보 식물학자도 알아볼 수 쉽도록 부록으로 설명도 첨부되어 있다. 무엇보다 배려가 보였던 것은 밖에서도 잘 훼손되지 않도록 고급 누박 비닐 양장 제본이 되어 있는 점과 들고 다니기 편하도록 손에 잡히는 크기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책들은 만들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한다. 수년간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고 기록을 하고 퇴고를 해야 한다. 게다가 <겨울나무>여서 추운 겨울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지를 생각하면 난 참 호강이다 싶기도 하다. 올 겨울에는 아이들과 가까운 숲으로 가서 겨울나무를 찾아봐야겠다. 즐거운 추억을 이 책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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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경영을 만나다 - 잘 나가는 기업을 만드는 디자인 경영
브리짓 보르자 드 모조타.슈타이너 발라드 앰란드 지음, 염지선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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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영의 트렌드는 ESG경영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약자와 다르게 대부분 지속 가능한 경영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것은 없다. 단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것이다.


  애자일(Agile), 린(lean) 등과 함께 주목받아온 디자인 경영에 관한 이 책은 UXREVIEW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일본의 <츠타야>의 마스다 무네야키 CEO의 <지적 자본론>에서였다. 그는 기획과 디자인을 같은 것으로 보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했다. 그리고 그는 책의 말미에 모든 사람은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책은 그런 디자인이 경영에서 한 측면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요약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디자인 경영이 발을 뗀지도 벌써 20여 년이 지났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 증명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최근 빠르고 유연한 조직을 지향하는 Agile 경영과 최대한 개선을 해나가는 Lean(도요타 생산방식의 미국식 용어, TPS) 경영은 많은 업체가 서둘러 도입하고 있지만 디자인 경영은 왜 같은 길을 걷지 못했을까?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책은 하고 있다.


  디자인 경영이 널리 퍼지지 못하는 것은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주는 양면성과 모호성 때문이다. 디자인의 모호함이란 여러 면에서 혁신을 키워내는 조직 행동 개념과 비슷하지만 조직적인 측면이나 관점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그리고 디자이너 본인이 비즈니스에 관여하는 부분도 매우 협소하다. 여기서 디자인의 개념과 역할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디자인은 인간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답하는 매우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며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도구여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의 미래는 보장되지 않는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고객 또한 변하고 있다. 최근의 소비 트렌드만 봐도 소비는 더 이상 제품의 성능과 기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돈쭐'이나 착한 기업에 대한 반응도 경영의 방향이 기술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얘기해 준다. 디자인은 다양한 방면에서 소통하고 창조적으로 변화해 왔다. 이제는 경영을 디자인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디자인을 물건의 외형을 결정하는 미적 요소로 여기고 있다. 디자이너들 역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뭐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넓은 지식과 그 지식들을 통합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하기도 한다. 인간과 제품을 이어주거나,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 디자인은 기업 창조적인 혁신을 말하고 고객 경험을 통한 전략을 얘기할 수 있다. 


  저자들은 디자인 경영/싱킹에 대해 정의를 다시 하며 중요성을 얘기하고, 디자이너들 본인들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한다. 책 속에 엄청난 책들이 인용돼 듯 이 책은 광범위한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다. 디자인 경영/싱킹의 중요성을 알았다는 것으로도 만족하며 책에서 제시한 이론 하나하나씩 따라가며 공부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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