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 나태주 신작 시 스페셜
나태주 지음 / 시공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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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것은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이후 오랜만이다. <풀꽃>은 워낙 유명해서 굳이 책을 찾아보지 않아도 엄청나게 많은 필사와 캘리그래피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존재의 소중함과 사랑을 얘기하는 이 시집은 시공사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젊은 벗들에게 전하는 축복과 사랑의 시를 담고 있다고 하는 이 시집은 사랑을 듬뿍 담고 있다. 사실 사랑의 시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류시화> 시인을 지지를 하는 편이지만 나태주 시인스러움의 시들이 가득 있어 즐겁게 읽었다. 지금 역시 사랑에 가득 차 있지만 그 옛날의 뜨거운 것이 아니라 잘 데워진 온돌처럼 그렇게 은은하게 채워져 있어서 시를 통한 감흥 뭉클한 감동까지는 느끼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전하고 싶은 하나의 시를 위해서 한 권의 시를 읽어내려가듯 그렇게 읽었다. 그리고 몇 개 마음에 드는 시를 찾을 수 있었다.


📖향기

있기는 있는데

보이지 않는


알기는 알겠는데

들리지 않는


멀리 멀리까지

가는 사랑


오래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 수줍음


이 시는 사랑의 마음이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잘 느껴져서 좋았다. 옛날 생각도 나게 했다. 그 외에 나의 픽은 '시를 주는 아이', '고백', '너의 향기', '그리움도 능력이다'였다. 그 애틋한 마음을 느낄 만큼 감정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없어서 문장을 대하는 나의 태도로 픽 했다.


📖너의향기 중에서

다만 만나서 나눈 이야기가

오래 남고

만나서 서로 이루었던 웃음이며

표정이 또 오래 머뭇거려서

잠시 기우뚱 어지럽기도 하고

멀리 그 목소리 그 웃음과

표정이 그립기도 하고

아뜩하기도 했다는 말이다.


애틋하거나 뜨거운 사랑을 하는 젊은 벗들에게 가슴을 채우는 좋은 시. 시를 좋아한다면 책장을 한 번 넘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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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 뭘 해도 안 되던 마음 근육이 한순간에 단단해지는 책
가타다 도모야 지음, 전경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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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보는 힐링 도서이다. 사실 나는 힐링을 받을 만큼 마음이 지친 상태는 아니었지만 내가 눈치채고 못한 부분이 있나 궁금했다. 사실 일 중독 속에 있을 때에는 그 사실을 눈치를 못 챌 때가 있다. 피곤이 몰려와 체력을 급격히 떨어트리고 번아웃이 일어날 때까지 잘 못 느끼기도 하니까 말이다.


  멘탈이 약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법한 이 책은 비즈니스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유리멘탈이란 아무래도 <자기부정>에서 시작되는 감정일 것이다. 약점을 숨기고 싶은데 약점이 계속 드러나려고 하면 당황하게 된다. 그런 심리는 약점이 일어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관점을 가지기 때문에 결국 '자기 탓'을 하게 되고 멘탈은 쉽게 깨지게 된다.


  어느 책에서 던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인정>이라고 말한다. 이  책 또한 그런 범주 안에 머문다. 저자는 누나의 자살과 자신의 한쪽 눈의 실명 등을 통한 자기 극복의 결과로 얻은 통찰인 것 같지만 큰 범주를 보면 '아들러의 심리학'을 많이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약점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동기부여>로 사용할 수 있고 실패는 그저 살아가는 것에 필요한 피드백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긍정의 단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사용한 것. 타인은 컨트롤이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 내 마음을 내어 보이라는 것 등을 볼 때 그동안 읽어 온 심리서들의 얘기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마음을 이해하는 축을 이용한 분류였다. 강하다/약하다와 자연스럽다/부자연스럽다 를 이용한 분류였다. 아무리 튼튼한 사람이라고 해도 아플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을 보고 약하다고 얘기하는 경우는 잘 없다. 그냥 잠시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난 안 아파 라고 얘기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자기부정>을 하기보다는 나는 지금 조금 약해진 상태야, 조금 아픈 상태야 라고 인정하고 튼튼할 때처럼 행동하기보다는 처방도 받고 약도 먹고 쉬기도 하면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기 상태를 인정하라는 것이었다.


  힐링 도서, 자기 위안, 멘탈에 관한 책을 여러 섭렵한 상태라면 아마 같은 얘기가 많을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종류의 책들의 얘기를 그냥 편하게 적어 놓은 책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위로의 말을 넘어서는 조금은 학문적인 책을 읽고 싶은데 너무 딱딱해 보이는 책에는 손이 안 간다면 이 책은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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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로드
조너선 프랜즌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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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4명은 가족 같아 보인다. 하지만 신경질적인 X 표시에 그 위를 덮고 있다. 이것은 <크로스로드>의 표지다. 왜 이런 콘셉트일까 싶었지만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해되었다. 정말 이런 집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900페이지에 가까운 가족 저마다의 시련과 고통 그리고 심리를 묘사한 이 책은 은행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을 수 있었다.


작품은 목회자의 가족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어 간다. 그래서 기독교에 관한 얘기 성경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큰 챕터 또한 <대림절>과 <부활절>이다.


중략


제목이 없는 작은 챕터마다 화자가 바뀌는 독특한 방식을 택한다. 나는 이런 종류의 소설을 여럿 읽어봤기 때문에 어색하지는 않았다. 이런 구성은 등장인물의 사사로운 사정과 세밀한 심리 묘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스토리가 한 곳을 맴돌기도 해서 지루할 수 있다.


첫 번째 느낌은 저자가 글을 굉장히 잘 쓴다는 점이다. 미국 청소년 문화와 기독교 문화라는 내가 그렇게 즐기지 않는 것 두 소재가 들어갔음에도 글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점이다. 더불어 외설적인 부분도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기도 하였다. 스토리보다는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심리적은 변화가 전체를 이끌어 갔고 900페이지에 육박하지만 그냥 재미있게 읽힌다는 점이었다. 얼마 전에 읽은 <할렘 셔플>과는 많이 달랐다.


두 번째 느낌은 내가 왜 이걸 읽고 있냐는 것과 이렇게 길게 쓸 내용인가 였다. 이 부분은 내가 여유가 좀 부족했기 때문에 그랬을 수 있다. 막장인 가족의 이야기를 계속 읽다 보면 뭔가 재밌긴 한데 왜 읽고 있지라는 회의감 같은 것이 조금 있었다. 그것으로 나의 마음의 뭔가가 치유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1970년대의 사회를 풍자한 이 작품은 정신과 의사를 내세워 <여성운동>을 흘렸고, 클렘을 이용한 <베트남 전쟁>의 부조리함을 얘기했다. 펠리를 이용한 <마약> 문제와 대마초를 아무렇지 않게 피는 미국 10세대의 모습. 그리고 <러너>를 이용한 <간통>을 드러냈다. 캠프파이어를 이용한 <나바호> 인디언들의 문제도 언급이 되었다. 하지만 이 많은 문제는 메인 스토리에 희미하게 덧씌워져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 볼 기회는 없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의미를 두자면 인간 모두 남들이 보지 못하는 자기만의 갈등과 시련 그리고 깨달음이 있고 그것이 오롯이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이유라고 해서 지금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상대로부터 찾으려고 할 때는 증오와 분노만 남을 뿐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매력적이지도 않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자신이 인정하고 나아갈 때 비로소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왔고 자신만의 매력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매리언>이 브레들리의 환상에서 벗어나듯, <클렘>이 여동생 <베키>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가족은 어느 정도 제자리로 돌아오며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준다.


보편적인 감정을 얘기하고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이런 스토리까지 나갔어야 했냐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등장인물 사이 복잡하게 얽혀버린 감정과 사건들의 표현을 위한 작가의 선택인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을 <현대의 고전> 같다고 평한 이유를 조금 이해할 수도 있었다. 그 당시에는 모두 인물의 심리적인 요소. 철학적인 요소 등에 집중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마담 보바리>도 최근에 적혔다면 그냥 바람난 여인네 정도의 소설이라는 평가 정도만 받을 것이니까.


그 당시의 미국의 시대 상을 표현한 <고전> 같은 현대 소설. 조금 막장이지만 내가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읽을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 900페이지 내내 미묘하게 끌고 가다 폭발하다 하는 긴장감. 그 정도로 이 책을 읽어볼 만 하지만 '무언가를 깨닫고 싶어'라든지 '공감하고 싶어'를 얘기한다면 물음표를 붙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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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이지 클래식 시리즈 세트 - 전7권 제인 오스틴 이지 클래식
제인 오스틴 지음, 김영옥 옮김 / 베르단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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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많이 알려져 있고 재미 또한 있다. 우리 딸내미도 제인 오스틴 소설을 좋아한다. 특히 <오만과 편견>을 좋아한다. 사실 딸내미의 언어를 빌리자면 "잘 생긴 책"으로 통하는 타 출판사의 예쁜 일러스트 책을 더 좋아하지만 <오만과 편견>은 성인 책 어린이 책을 망라하고 모두 좋아한다.


  한참을 동생과 놀다가도 그대로 쏭 빠져서 본 이 책은 베르단디 (이름도 참 예쁜)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한글과 영어가 같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앞쪽은 한글로 뒤쪽은 영어로 되어 있다. 그래서 한글로 읽고 흥미를 느낀 상태에서 뒤의 영문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영문을 보다가 모르겠으면 바로 앞으로 넘겨서 확인도 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QR코드로 쉽게 듣기를 할 수 있다. 무료다!


  책은 모두 7권으로 이뤄져 있다. 읽기 편하도록 요약되어 있기 때문에 읽는데 부담이 없으며 삽화도 중간중간 들어 있어서 읽는데 재미를 줄 수 있다. 영어의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영어를 어느 정도 읽기 시작한 어린이나 영어 공부를 재밌게 하려는 성인 모두에게 유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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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지음, 정소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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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인 아들을 20여 년 키워오며 그들의 네트워크와 끊임없이 소통하던 작가가 정상과 비정상의 정의에 관해서 적어나가는 근미래 SF소설이면서 철학서다. 나는 무엇인가? 정상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10년 만에 다시 발매된 이 책은 푸른 숲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사실 띠지에 박혀 있는 <김초엽> 작가의 서평 문이 책을 조금 오해하게 만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책을 덮고 눈에 띈 띄지의 글을 보고 느껴졌다. 이 책은 장애를 비정상으로 보지도 않으며 치료할 대상이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초엽> 작가의 소설도 무척 좋아하지만 이 작품은 <김초엽> 작가의 작품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작품 느낌이었다. <잔류 인류>에 이어 소수자의 가치에 대해 논하는 이 책은 읽는 내내 감동과 흥미를 나에게 주었다.


어둠은 속도가 있을까?라는 질문은 실제 작가의 아들이 작가에게 했던 질문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더 넓은 범위의 어둠과 빛으로 확장해 나간다. 정상과 비정상, 삶과 죽음, 배려와 폭력 등 사회의 가진 다양한 양면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작품 내내 끊이지 않은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질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정상과 비정상을 우리는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여기에도 다수결의 원칙을 따른다. 많은 수의 사람이 정상이 되며 이 무리를 벗어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고 무리에 해를 될 듯 같으면 경계를 한다. 이것은 생물학적으로는 지극히 당연한 본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이것에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적자생존>의 잣대로 모든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에도 소수의 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배우기도 했다.


중략


<루>를 통해서 전달되는 정상성은 어떤 것일까? 사람들은 자폐인들을 비정상적이라고 하며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루>가 봤을 때에는 정상인들은 정상적이지 못할 때가 많았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그는 <감정적인> 그들의 말과 행동을 학습을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우리는 과연 정상적인 걸까?라고 그가 되묻는 것 같았다.


작품을 읽으며 <어둠>이란 것으로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패턴이 어긋났을 때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공포를 말하는 것 같기도 했고, 쉽게 그려지지 않는 미래를 얘기하는 것 같기도 했다. 어둠은 늘 현재보다 앞서 있었다. 알 수 없는 예측할 수 없는 불안은 어둠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둠은 늘 빛 보다 앞서 있었다. 빛은 늘 어둠을 가르며 나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루>는 어둠의 속도에 대해서 종종 얘기한다. 빛이 오기 전에 어둠이 와 있으므로 어둠은 빛보다 빠르다고.


패턴을 잘 읽을 수 있는 <루>의 에피소드 중에 아이와 보모의 에피소드가 가슴을 쿵하고 쳤다. 루가 보기엔 아이는 너무 즐거운 기분을 표출하는 패턴을 내어 보이고 있는데 부모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이 대목을 읽고 말썽쟁이 아들이 떼를 너무 써서 방에서 아이를 잡고 혼내주던 날의 기억이 스쳐가며 가슴 아픔이 느껴졌다. 책을 놓아두고 화상통화를 하며 활짝 웃어주는 녀석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또 저지레 하면 나는 불 같이 화를 내겠지만..)


중략


자폐와 장애라는 조금은 어두운 소재로 시작하지만 책은 그것을 느낄 수 없을 만큼 많은 질문을 쏟아낸다. 사람들이 비정상이라고 얘기하는 것들은 언젠가 정상으로 바뀔지 모른다. 지구가 태양이 돈다고 얘기하는 것이 비정상인 시대도 있었고 지구의 나이가 45억 년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비정상인 시대도 있었다.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 비정상이라고 얘기하는 시대도 있었고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이 비정상인 시대도 있었다. 정상과 비정상은 영원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중략


SF인지 순문학인지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이 작품은 존재에 대한 고민과 미래 기술의 윤리에 대한 부분을 생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다. 읽는 내내 두근대는 느낌이 좋았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답을 내렸을 때 내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지만 내면에 두 존재가 양립하고 있는 <루>가 둘을 모두 존중하는 모습으로 열린 결말을 내린 것 또한 사회가 나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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