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회의 603호 : 2024.03.05 - #편집자의 위기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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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호 이후로 계속 특집이 진행 중인 듯하다. 603호는 바로 책을 만드는 사람 편집자의 위기에 대해 얘기한다. 책은 여러 사람이 모여 만들고 판매하지만 그중에서 편집자의 역할은 중요하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필요한 역량은 늘어만 가지만 좁아지는 시장 때문에 인재 유출도 심하다. 경력을 쌓은 편집자는 일반 기업으로 입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업무는 많으면서도 박봉이기 허다한 이 판에 스타 편집자를 노리며 입장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어느 산업이든 일할 사람이 없다. 아니 일을 할만한 사람이 없다.

  편집자의 위기를 엮은 이 책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뽑고 싶어도 뽑을 사람이 없다는 건 작은 산업에 포함되어 있는 대부분의 고민일 것이다. 대기업이 진입하지 않지만 유사 업무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굳이 영세한 기업에 들어오지 않는다. 새롭게 유입되는 인원들도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워라밸이 중요시되는 요즘 아닌가.

  교육하고 키우는 것은 미래를 위한 일이지만 그것 또한 영세한 업체에서 감당하기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키웠더니 이직한다. 같은 산업계 안에서 회전한다면 함께 키워 인재 풀을 늘리는 기대를 할 수 있지만 능력이 생긴 인원들은 산업계를 벗어나 유사 산업계로 이직하기에 신입을 키우는 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게 된다. 결국 경력직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문제다. 경력이 있다고 능력이 있다는 건 아니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채 세월만 보낸 경력들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 여러 문제로 신입의 교육을 제대로 못하게 되었지만 결국 그것이 능력 없는 경력자를 길러내 버린 것이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국이다.

  소위 능력 있다는 사람들은 프리랜서를 뛰기도 한다. 믿음직한 외주는 회사의 오랜 벗 같다. 이들은 일만 있으면 한결 같이 일을 하기 때문에 거래처 사정을 속속들이 알게 된다. 업체의 담당자가 갈려 나가는 상황에서도 외주들은 유지된다. 그러다 보면 주객이 전도된다. 외주가 업체 담당자를 교육하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땐 누가 외주인지 그 정의마저 모호해진다.

  603호에서도 계속해서 <로컬>에 대한 얘기가 이어진다. 이번 호에서 다루는 곳은 춘천의 어린이 도서관이다. 자율적인 운영을 하는 이곳은 아이들에게 최적화된 듯하다. 하지만 역시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 대부분의 사업들이 자신과 관련이 있어 열정적으로 했지만 관계가 사라지게 되면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은 지금 당장의 삶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춘천은 잘 유지되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을 채운 한국 입시에 대한 얘기는 많은 공감이 되었다. 모두가 공부를 잘할 수 없고 서울대에 갈 수 없지만 모두 서울대를 포기할 수 없기에 '공정'이라는 잣대를 들이댄다. 모두에게 공정하다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이고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 학과마다 필요한 공부가 있을 터인데 우리는 관련 없는 과목까지 다 합쳐 그리고 전략적으로 입시를 준비해 앞으로 써먹지도 않을 과목을 공부한다. 한국 입시가 주는 가장 큰 능력은 묵묵히 해냈다는 자신감 정도다.

  편집자의 얘기라 다소 다른 세상의 얘길까 했지만 출판계의 상황은 내가 속한 산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더 공감하며 읽었던 것 같다. 인재가 열정페이로 길러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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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8 - 말 타고 초원로를 달리다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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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출간하는 <광개토태왕, 담덕>이 벌써 8권이다. 이번에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장편을 쓴다는 것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얘기해 준다. 힘겨움 속에서도 8권을 하신 작가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역사적 고증과 재미를 잡다 보니 아무래도 어려워졌지 싶다.

   광개토태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새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여덟 번째 이야기는 전투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치열한 외교전이 돋보여서 읽는 재미를 준다. 부국강병이라고 했던가. 나라가 부유해야 강한 군대를 가질 수 있다. 군대를 운용한다는 것은 바로 돈이 드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전투를 벌이다가는 백성은 가난에 찌들고 군대의 사기는 저하된다. 약탈로 연명하는 것은 큰 국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광개토태왕은 전투를 일으키니 않고 나라를 부유하게 하려 한다. 내치를 강화하여 풍년을 들게 하고 밖으로는 치열한 외교 전을 펼친다. 경제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역을 해야 하는데 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바로 무역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역까지 무역로를 펼치기 위해 중간중간에 놓인 여러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광개토태왕의 외교는 특히 빛난다.

  뿐만 아니라 경제 공동체로 연결된 연합선과 같은 분위기는 다른 나라를 은근히 압박할 수 있게 만든다. 경제적 공동체의 끈끈함에 끼지 못한 국가들의 고립은 불가피하다. 광개토태왕은 그것마저 노리고 있다. 게릴라전으로 상대해야 하는 적에게는 유화 정책을 펴고 그렇게 형성된 힘으로 군대를 움직이지 않고도 압박한다. (요즘 보는 우리나라의 일차원적인 외교에 비하면 눈이 부셔 눈이 멀 정도다.)

  마지막에 신라를 노리는 왜국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그것을 격파해 주러 가는 고구려군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 장수왕까지 얼마 남지 않은 이야기. 어떤 에피소드가 기다릴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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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선을 만든다
팀 잉골드 지음, 차은정.권혜윤.김성인 옮김 / 이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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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나노섬유 같은 커버를 가진 이 책의 선(線)은 사실 선(善)으로 이해했다. 선(善)에 대한 연구는 종종 볼 수 있기도 하고 꽤나 관심 있는 테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한 선은 선(線)을 얘기하고 있다.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선(線)의 형태를 띠고 있고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얘기 같았다. 사실 이 책은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지금 뭔가를 골똘히 생각할 만큼의 여유가 없어서 일 수도 있겠지만 꽤나 추상적인 느낌이다. 

  선(線)이 자연에 인간에 대해 어떤 형태와 의미를 가지는지 고찰하는 이 책은 이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수학에서는 모든 형태는 점으로 이뤄졌다고 배웠다. 선은 같은 방향으로 늘어선 점들의 집합이고 원은 한 점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무수한 점들의 집합이다. 점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 또한 많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선(線)에 대한 이야기다. 선에 대해 무엇을 대해 얘기할까? 잘 이해는 못했지만 몇 가지 관심 있게 본 내용을 정리해 볼까 한다.

  점이 하나의 최소 단위라고 하면 선은 객체를 이루는 최소 단위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선과 덩이는 비슷한 위치에 있는 듯하다. 많은 생명체는 선과 덩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덩이가 하나의 고유성을 갖는다면 선은 연결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손과 손이 맞잡은 형태를 한의 선의 연결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선은 융합적으로 혹은 상호 침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선과 인간의 발전은 비슷할까? 선과 선이 모여 만든 매듭은 인간의 오랜 예술적 작품 중에 하나다. 어떻게 보면 건축의 시작이 매듭일 수도 있다. 매듭의 형태는 점점 더 정교화되었지만 체인과는 다른 형태다. 끊어지지 않은 채 얽혀 있는 모습이다. 매듭의 형태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이음이다. 하지만 매듭의 형태는 접합의 형태와는 다소 다르다. 분절된 것들을 하나로 이으려면 이음이 필요하다. 그것은 유연해야 하며 탄력적이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매듭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매듭이 특별한 것은 그것은 풀려나더라도 원래의 형태를 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사회가 분절되어도 연대를 갈망하는 인간의 모습이 매듭의 성질과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대기, 공기의 경우는 어떨까? 다소 이해가 어렵다. 한 줄기 공기가 콧 속으로 들어와 회오리 치고 나가기를 반복한다. 하나의 덩이가 아닌 선을 이루기를 반복한다. 하늘의 모습은 단편적이지 않다. 그 모습은 우리의 눈에 투영된 모습이다. 하늘과 구름과 별은 그렇게 계속해서 옮겨간다. 분절된 하나의 모습이 아닌 연결된 모습. 고흐의 하늘은 그런 감각을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인간은 자연 전체를 인간화하려 한다. 우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인간화한다는 것이 인간이 세계를 인간답게 만든다는 건 아니다. 인간은 세계 속에서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인간은 그저 자신의 삶 속에서 그저 부단히 움직일 뿐이다. 삶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해 가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 제작자며 무엇으로 존재할지 스스로 결정해야만 한다. 삶을 이끈다는 건 선을 펼쳐 놓은 것과 같은 것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차분히 몇 번을 곱씹어야 할 책 같다. 그런가 쉽다가도 어느 순간 멍해져 버린다. 문장 문장이 철학적인데 그것을 또 선으로 연결한다. 어느 부분에서 놓쳤는지 다시 멍하게 된다. 한 번에 이해하려 덤비면 참 힘들게 읽어야 할 책 같다. 여러 번 조금씩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읽어야 할 듯하다. 삶을 선으로 이해하는 자세. 인생은 연속적이니까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듯하다.

  조금은 어렵지만 그래서 독특하고 재밌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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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 하버드대 마틴 푸크너의 인류 문화 오디세이
마틴 푸크너 지음, 허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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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발전을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역사적 사실을 열거하며 기술하는 많은 역사서가 있는가 하면 세계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하는 책 또한 존재한다. 역사는 지금의 우리를 이해하는데 꽤나 중요하다. 공동체나 민족은 또 다른 민족과 섞이며 새로운 민족이 된다. 문화도 마찬가지다. 고유함을 띄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것은 더 이상 고유하지 않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또 그것은 고유한 문화가 된다. 

  국경의 분류보다 더 복잡하고 더 쉽게 섞여 버리는 문화에 관한 이야기는 어크로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문화라는 건 어떻게 만들어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유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렇다. 그렇다고 그 고유한 문화가 순수한 문화라고는 말할 수 없다. 우리가 그리고 우리 선조가 통상적으로 사용했던 문화가 고유문화가 되는 게 아닐까 싶다. (대중적이지 않더라도 가능할지도) 현재의 우리의 입장에서는 통합된 하나의 사회의 문화이기 때문에 예전에 서로 칼을 겨눌고 있던 두 나라의 문화 모두가 우리의 문화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문화는 국경과 달라서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된 지금의 시대에는 더더욱 큰 영향을 받는다. 매일매일 이슈나 트렌드가 변한다. 지역적인 이슈에 반응하기도 하지만 다른 나라의 일에 더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지구 건너편에서 일어나는 일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문화는 서로 만나 영향을 주고받거나 배척되거나 새롭게 탄생하거나 한다. 고유의 문화를 지키려고 애써는 사람도 있고 새로운 문화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한류라고 불리는 것은 우리의 것이 아닌 문화를 뭉쳐 우리의 것이 된 대표적인 케이스다. K-POP은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그 속에 국악을 찾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볼 때 문화는 세상과 단절되어 보존되었을 때 우리가 인식하기 쉽다. 문화라는 것은 늘 옛것을 지우고 그 자리에 새것을 쓰기 때문이다. 동굴 속에 그려진 벽화의 동굴 입구의 붕괴와 같은 건 문화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역사적으로는 의미 있다. 수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그렇다. 어느 지점을 분류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단절된 부분이 필요한 것이다.

  책은 보통 역사서들이 주목하지 않은 부분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자주 접하지 못한 부분이어서 그런지 쉽게 집중이 되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웠다. 한번 읽고 싶었던 <배갯머리 서책>이나 <겐지 이야기>까지 언급할진 몰랐다. 유럽의 역사보다 다른 나라들의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조금 생소했는지도 모르겠다.

  본문에 일본 관련 얘기가 많아서 여전히 서양에게 연구된 동아시아 문화는 일본이구나 싶었지만 에필로그에서 KPOP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작가가 한국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기도 했다(약간 섭섭한 부분이 사라졌달까). 

  쇼베동굴의 벽화부터 나이지리아 독립에 관한 이야기까지. 재미난 여행을 하는 듯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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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떻게 난세의 승자가 되었는가 - 대항해시대의 일본 전국시대
아베 류타로 지음, 고선윤 옮김 / 페이퍼로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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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세 명의 장수를 손에 꼽으면 언제나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다. 셋은 두견새를 대하는 것으로 그들의 성격을 자주 표현하곤 한다. 오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이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두견새가 울도록 먹이를 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이들의 성격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이 표현은 어떤 리더가 옳은지를 얘기할 때도 자주 쓰이곤 한다.

  얇지만 다소 전문적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생애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페이퍼로드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인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선천적인 것일 수도 후천적인 걸 수도 있다. 어려서부터 오다 노부나가에게 인질로 잡혀와 성장했기 때문일까. 그는 여러 고비에서 인내하며 패전 후에도 낙담하지 않고 훗날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야스의 <동조궁어유혼>에는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나그네와 같다. 서두르지 마라"라고 적혀 있다. 그가 얼마나 인내하고 견디며 나아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치 한신이 부랑배의 가랑이 사이를 기었다는 이야기와 닮아 있다. 뛰어난 판단과 외교 능력으로 난세를 잘 버티며 결국 패권을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내한다고만 될까? 그의 책에는 이런 말도 있다. "나에게 책임을 묻고 남을 책망하지 마라". 오다 노부나가 마저도 위기의 순간이 있었는데 이에야스에게는 얼마나 많았을까. 난세의 어려움 속에 남을 책망하는 일은 비관적인 생각으로 빠지게 만들지도 모른다. 자신의 행동과 상황을 끊임없이 직시하면서 판단한 그였기에 마지마가 승자가 되었는 게 아닐까 싶다.

  이미 여러 번 다뤄진 역사의 중심인물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지만 사료의 해석은 언제나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저자는 이에야스의 흔적을 다시 한번 훑어보고자 했다. 내용은 굉장히 전문적이면서 축약되어 있어서 일본사를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읽으면 무수히 쏟아지는 인물들에 정신이 없게 된다. 하지만 역사의 순간에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에 집중하게 되면 책은 생각보다 빠르게 읽을 수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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