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뻥 뚫리는 친구 고민 상담소
김민화 지음, 시은경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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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인관계에 대한 기술은 어린이들 뿐 아니라 성인도 사회생활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목적에 의해서 만나는 성인들에 비해 친구라는 존재로 사회에 적응하는 아동기에는 친구에 대한 고민은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친구에 대한 고민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이 책은 개암나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건전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험이 쌓여야 한다. 예전에는 그런 관계를 연습할 수 있는 시기가 많았던 것 같지만 아이를 키워보니 문센(문화센터) 동기가 평생 간다라는 말이 어떤 말인지 알 것 같았다. 문화센터부터 이어지는 엄마 네트워크를 아이들은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초등학교를 들어서니 전에 모르던 친구도 알게 되고 엄마들의 네트워크도 함께 넓어지는 것 같았다.


  책은 어린이들의 교우관계에 대해서 일문일답으로 꽤나 명쾌하게 적어놨다. 인간관계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야라고 말하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인간관계였다. 그럼에도 어른들에게도 아주 유용한 답변을 하고 있었다. 


  친구는 가족이라는 경계를 넘어선 첫 번째 관계로 꽤나 특별한 위치에 있는 존재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첫 번째 관계이기도 하다. 친구와 맺는 관계는 앞으로 사회적 활동을 하게 될 때의 토대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중요도는 꽤나 높고 성인의 고민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책은 다섯 개의 챕터로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한 나의 마음가짐, 친구에게 다가가는 방법, 친해지기 위한 노력, 친구와 갈등, 우정을 지켜 나가기로 구성되어 있다. 성인의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보면 인간관계라는 것이 나이를 떠나서 복잡하기도 하고 근본적으로는 같은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담 전문가인 저자가 실제 아이들의 고민을 책으로 엮어서 어렵지 않게 어린이들의 언어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좋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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