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독서계획
클리프턴 패디먼.존 S. 메이저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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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동화책을 읽기는 했지만 기억에 남아 있는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가정 형편도 그리 넉넉치 않은 편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들이 책을 좋아하시는 편이 아니고 해서 책과 그리 가깝게 지낸 기억이 거의 없다. 그리고 70년대 후반에 일반 가정집에서 동화책을 지금처럼 가지고 있는 집이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 도시도 아닌 시골에서는. 지슴도 생각나지만 집에 TV가 없는 집도 상당 수 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유년시절을 보낸 후 책에 대한 나도 모른 컴플렉스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언제가는 반드시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은 꼭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신문에서 나온 권장도서 목록을 스크랩을 해서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마음만 그럴 뿐 현실에서는 책을 읽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렇게 20대를 보낸 후 30대를 맞이 했는데 그때 만난 직장 상사가 책을 상당히 많이 읽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책을 책을 읽었는 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상사의 집에도 가보니 책을 놓아 둘 데가 없어 다른 곳에 책을 둘 정도 였으니 그 상사의 독서는 솔직히 상상이상일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은 존경하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단순하다. 책을 읽고 자신이 뭔가를 느끼면 혼자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전파하려고 해야하는 데 그는 그게 없었던 것 같다. 아니 솔직히 그것보다 자신의 이익에 더 집착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책을 1주일에 1권이사을 읽는 것 같은데 현실에서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실망을 감출 수가 없는 던 경우가 비일비재했기때문에 책읽기에 대한 회의감도 많이 가졌다.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잘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구심말이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던 중 나에게도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있었다. 바로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이 들어 자꾸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던 시절이 있었다. 누구나 그런 시절이 찾아 오겠지만 몇년전이지만 나는 숨쉬기도 답답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도 나아진 것은 크게 없지만 그래고 지금의 생각을 그때는 왜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게 시간이 준 선물인지 아니면 그동안 읽었던 책을 통해서 그런 것인지는 나도 확실히 모르겠다. 다만 생각이 조금은 깊어졌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한지가 조금 되지만 아직도 책을 읽는 분야를 보면 편협하기 작이 없는 것 같다. 물론 관심 분야의 책을 주로 읽는 게 보통이지 쓸 데 없는 내용의 책만을 읽지 않나 다양한 분야의 책들의 읽어 내 인식의 세계의 폭을 넓혀야 할텐데하는 생각을 계속해오는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됐다. 그래서 나는 기뻤다. 평생 내 곁에 두고 내가 읽어야 할 책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니 내가 고민해야 할 것들은 대신 해주니 이 처럼 고마울 데가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서론을 장황하게 이야기 한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여기에 수록된 책들을 다 읽는 데 몇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당장 시작하려한다. 나의 계획은 10년을 생각하고 있다. 책 첫장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날짜를 기록해 두었다. 한권의 책을 다 읽을 때마다 표시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0년 후 과연 내 자신이 몇권이나 읽었는지 그리고 나는 얼마나 성장했는지 꼭 확인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역자의 말처럼 고전을 다시 읽게 되면 당신은 그 책 속에서 전보다  더 많은 내용을 발견하지는 않는다. 단지 전보다 다 많은 자신을 발견한다고 하니 당장 내일부터 실천 옮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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