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 - 마지막 하루까지 행복하기 위해 '하프타임'
이병욱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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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외과전문의로써 국내에서도 알아주는 명의이다. 그런 그에게도 설아오면서 문득문득 삶의 대한 회의가 찾아왔던 게 계기가 되어 자신을 위한 하프타임을 갖게 되었고 또한 그 부산물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생각이 책으로 나왔다. 영어 제목의 Half -time  for Tomorrow이다. 내일은 위한 중간휴식시간으로 해석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자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를 했다.

 

저자는 나름 아니 모든 사람들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인정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보다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생업을 뒤로하고 자신만을 시간을 가졌다. 물론 대학교나 큰 대기업에서 안식년과 같은 제도가 있어 그들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병원의사이고 게다가 암에 관한 외과수술에 있어서 탁월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그런 시간을 가졌다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솔직히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사람은 모두 존재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의 지금까지의 삶을 봤을 때 나는 과연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 무척 생각을 많이 하게끔 해주었다. 근래에 들어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때가 잦아지고 있는데 책장을 덮을 때까지 나는 내 자신의 초라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솔직히 나는 책을 읽는 이유가 아직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Bibliotherapy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해 나의 상처가 치유되고 좀 더 나아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을 이끌고 가고 싶어서다. 그런데 막상 아직도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나를 보면서 저자와 같이 자신과 가정 그리고 사회에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을 접할 때 느끼는 감정은 솔직히 말하기 부끄럽기까지 하다. 다시 책내용으로 들러가서 보면 저자는 자신만의 하프타임을 통해 보완통합의학이라는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은 찾았다. 단순히 생계를 위한 길이 아닌 자신의 후반전에 충분한 의미가 있을 수 있는 대안을 발견한 것이다. 부러울뿐이다. 소명을 발견한다는 것이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닐텐데 저자는 내가 느끼기에 소명을 찾은 것이다.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찾은 것이다. 정말로 내일을 위한 하프타임이 된 것이다. 참으로 건설적인 삶이다. 부족한 것을 시간을 가지고 채울 수 있는 삶.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또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도 생각한다. 저자 또한 그런 의미에서 책을 썼을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건강, 물론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을 나누어서 이야기 했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마지막으로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말하였다.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삶에 대한 저자의 자세만큼은 분명 배워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관계부분에서 저자가 말처럼 세상 돌아가는 것이 내 생각과 다르다고 분노하기보다 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머리를 모으고 꿈을 꾸고 싶다.

 

나는 아직도 많이 혼란스럽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의 삶에 대한 태도는 나에게 많은 의미를 던져 준다. 생각보다는 실천이 우선인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마지막으로 저자가 인용한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의 인생수업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서평을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나는 내가 마음의 주위에

     큰 돌담을 쌓아 놓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설계한 것이지만

     사랑이 들어오는 것도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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