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랑 비탈 - 인간을 도약시키는 근원적 힘
윤철호 지음 / 북스넛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이 영어가 아니라서 내용이 조금 난해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장을 몇장 넘겨보니 생각만큼 어려운 책은 아니었을뿐만 아니라 상당히 인상깊은 내용도 많았다. 특히 저자가 강조한 열정, 절대고독, 지식 이런 단어가 내 삶에 녹아있는지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였다. 솔직히 30대 중반을 넘기면서 내게 가장 부족한 게 하나 있다면 열정이다. 모든 게 귀찮고 하기 싫을 뿐 뭔가 나를 살아가게 하는 동인이 부족해질 뿐이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열정이란 단어를 나에게 다시 주입시킬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그게 그리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지금 이 모습이 나의 진정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저자의 책속에 나온 후배와 같이 과연 나도 그렇게 치열하게 삶을 살아왔는지...근래에 들어서 내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자주하는데 그게 아마도 이런 이유때문이지 않아 생각이 든다. 이 문제는 내 생각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그리고 남이 해결해주는 문제가 아니기에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이쯤해 두고 저자의 책으로 다시 돌아가면 열정에 고나한 이야기를 하면서 저자가 예를 든 시노다 쓰다에의 이야기나 대니 메이어의 이야기를 읽어 보니 열정이 가지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열정으로 가득한 삶은 개인적으로는 부와 명예, 기업에게는 새로운 혁신이나 신제품 개발 등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열정이 가져다주는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충만함이다."라는 부분이 상당히 공감이 갔다. 뭔가를 열심히 하면 내적으로 충만함을 가져다 준다. 명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비야씨의 이야기도 나에게는 의미가 충분한 말이었습니다. 다시 인용해보면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지고 잠재력이 풍부할지 모른다고. 그러니 섣불리 나는 이 정도의 사람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고. 해보지도 않고 자기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어찌 알겠는가? 내 경험상 해보는 데까지가 자기 한계다. 이제 내 영어 글쓰기의 한계는 8시간에 10페이지다. 이 한계의 지평을 계속 넓히고 싶다. 그러려면 아무리 고통스럽고 두려워도 그런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한다." 참 쉽게 생각하기 쉬운 말이지만 나에게는 이제 쉽게 다가서지 않는다. 자신의 한계를 점점 확실히 인식시켜주는 게 있기 때문이다. 바로 세월이라는 것이다. 젊어서는 깊은 생각이 부족해 조금은 자만심으로 세상에 뛰어들지만 세월이 지나면 용기가 부족해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다. 그러면서 나의 한계는 이 정도라고 자신을 합리화하며. 그런데 세상 사람 10명중의 9명은 이렇게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러기에 한비야씨와 같은 사람들이 달리 보이지 않나 생각한다. 이 분분은 물론 전적으로 제 사견이지만 그런다고 저자의 의견에 반대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그런 열정이 부족하기에 열정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가 언급한 절대고독이라는 말은 나를 또 한번 깊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말이다. 내가 과연 절대고독을 내 인생과 함께 할 수 있는 영원한 동반자로 인정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러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책을 다 읽고 지금도 다시 생각해본다. 아인슈타인나 피카소처럼 위대한 일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다만 내가 원하는 일, 꿈꾸는 일을 하기 위해서 잠시라도 절대고독을 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한 지식이라는 부분은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세상은 자신이 아는만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마지막에 언급한 내용처럼... "지식의 탑을 쌓아 엘랑 비탈의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혼자서 외롭고 고독하게 10년이상 매달리면서 동시에 자신의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교류하며 그 지식을 더 높고 더 견고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말에 동의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것에 대해서도 알았을 뿐만 아니라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부분을 확실히 알게되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이런 만족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나만의 엘랑 비탈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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