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성공 - 왜 우리는 불행한 성공에 집착하는가?
김지영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행복한 성공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성공하면 행복은 부수물로 따라오는 아닐까? 성공에 목말라 있는 현대인들에게 성공이라는 말을 제외하고 다른 것이 그들의 머릿속에 들어있을까? 나의 경우를 볼 때도 결국은 내가 바라는 바가 결국엔 성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지 않을까? 이런 나에게 저자는 성공하더라도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공허하다고 말을 한다. 솔직히 의미니 공허니 하는 말이 경제적으로 쪼들린 사람에게 설 자리가 있을까 싶다. 현재 나의 경우를 봐도 안정적이지 못한 현실이기에 좀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데 그런 말들이 나의 귀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마음으로 책을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조금은 다르게 봐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현대사회는 불안을 통해 움직이는 거대한 불안 저장소와 같다.’는 말을 했다. 그저 이 말만 따로 생각하면 크게 새로운 것이 없는데, 작자가 말하는 불안이라는 것이 개개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국가나 대기업과 같은 개인보다는 큰 조직들의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현대사회는 다양성의 시대이다. 한가지 기준을 가지고 획일적으로 바라보는 시대는 아니라는 말인데, 말이 다양성이지 작자의 말을 빌리자면 그것도 결국 조작될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지금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색다른 관점을 더해 주었다. 정말 신선했다. 작가가 죽음에 직면한 사고를 경험한 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에 변화가 생기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13개국을 여행하고 7개국에 거주하면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낀 것을 토대로 성공의 개념에 다가선 것 같다. 물론 모든 내용이 나에게 다가서는 것 아니었다. 하지만 작가가 바라보는 성공은 충분한 의미를 부여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작가의 말처럼 행복한 성공의 목표는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이 열등의식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고 소중한 개인의 고유성을 무시한 채 결과적 성공만을 위해 달려가는 무리한 질주를 지금이라도 멈추고 외부로 돌렸던 에너지와 시간을 자신에게 향하는 데 있다고 한다. 행복한 성공이라 정말 말만 들어도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 그렇지만 거기까지 쉽게 갈 수 있을 꺼라 생각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포기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행복한 성공 찾아가기, 발견하기, 유지하기의 방법들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조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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