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니클로만 팔리는가 - 불황 속에서 더욱 빛나는 유니클로의 성공 전략
가와시마 고타로 지음, 이서연 옮김 / 오늘의책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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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에 있는 유니클로매장에 나는 가끔 들린다. 매장은 한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며 층별로 상품이 세분화 되어있다. 물론 나는 남자이기에 남성용 매장인 3층과 4층에서 주로 상품을 구경한다. 상품을 보고 가격표를 보면 비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아직 나는 유니클로 옷은 한점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내가 데려 간 후배가 재킷을 산 경우는 있었다. 또 그 매장에서 아는 사람이 물건을 구매한 것을 본 적은 있다. 솔직히 나를 확 사로잡는 브랜드는 아니였던 것 같다. 그리고 1층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붐빈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도 없는 것 같다. 그럴 때 마다 느낀 거지만 이렇게 해서 과연 이윤이 남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자주 들리지 않기 때문에 객관성은 솔직히 담보하기는 어렵지만...그리고 유니클로매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ZARA매장이 있다. 물론 여기도 몇 번 들려본 적이 있다. 그때까지는 ZARA라는 브랜드에 대한 사전 정보는 하나도 없었다. ZARA매장도 유니클로매장처럼 한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지만 매장 분위기나 상품의 디자인은 조금 달랐다. ZARA매장의 옷이 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나에게는 비쳐졌다. 가격도 ZARA가 유니클로보다는 조금 높았던 것 같다. 물론 나는 ZARA의 옷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말이다. 그런데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유니클로라는 브랜드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됐고 덤으로 ZARA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의류만 팔아 1조엔(아마도 우리나라돈으로 하면 13조가량 되겠죠)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있다고 하니 거기에서 한 번 놀랐고 유니클로의 2010년 매출목표가 1조엔이라고 하니 거기서 두 번째 놀랐다. 그리고 플리스라는 옷을 나는 잘 모르지만 그 옷을 한해 2,600만장을 팔았다고 하니 그 숫자에 다시 놀랐다. 왜냐하면 2,600만장이 일본 자국 내에서만 팔린 숫자니 일본인구가 1억3천만명으로 볼 때 최1가구당 1장의 유니클로의 옷을 가지고 있다는 계산이 나오니 정말 유니클로의 인기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런 유니클로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그렇다고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그리고 야나이 다다시회장의 카리스마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일개 지방 소도시의 의류브랜드가 전 세계의 브랜드가 되게끔 만든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리더십 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세계2위를 목표로 한다니 그 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세계1위 GAP을 이기는 것이 최종 목표이겠지만...

유니클로가 매출 1조엔을 달성하기위해 내세운 전략들은 솔직히 기발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실행이 어려운 것들은 실행했다는 것이 현재의 유니클로를 만들었고 앞으로의 유니클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고품질의 의류가 가격 경쟁력까지 있으니 소비자가 찾지 않을 수 있을까? 다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보완되었으면 하는 점은 유니클로가 일본 브랜드이지만 저자가 예를 들어 설명한 일본 브랜드나 CF모델 등에 대해서는 번역자가 독자를 위해 세심한 배려를 조금 더 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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