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선생님이 된 CEO - 성공한 CEO, 빈민가 교사가 되다
토머스 M. 블로크 지음, 권오열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소명이라는 게 무엇일까?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게 소명일까? 솔직히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과연 얼마의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나의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일조차도 아직까지 모르겠다. 인생이라는 것이 구체적이고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남들이 말을 하며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성공한 사람들의 허장성세처럼 들린다. 삶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 있는 것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도 한다지만 찾아가는 길조차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인생이 주는 하중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물론 이런 것들도 나중에 결과가 어느 정도 좋으면 추억이라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연봉100만 달러의 CEO에서 수학선생님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저자는 어떠한 소명을 가지고 있었을까? 물론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았기에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저자와 같은 위치에 있었다면 그와 같은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분명한 답을 못하겠다. 왜냐하면 저자의 위치에 서 본적이 전혀 없었기에 막연한 가정을 하며 답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저자의 결정은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저자는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자신이 가야할 길에 대해 충분히 고민을 했다는 것이다. 일상에 치어 하루하루 그냥 의미 없이 보내는 사람이 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후회 없는 삶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바이다. 인생의 마지막에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모험을 감행한 저자의 결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솔직히 나는 저자의 삶이 부럽기만 하다. 얼마나 더 고민을 해야 그 끝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저자처럼 내 내면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겠다. 반드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무엇인지 알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가 선생님을 하면서 깨달았던 “평범한 교사는 말만 해주고, 좋은 교사는 설명하며, 뛰어난 교사는 실제로 보여주며, 위대한 교사는 영감을 준다.” 구절이 무척이나 가슴 깊이 와 닿는다. 나는 지금까지 그런 선생님을 만나 본 적이 없어 조금은 씁씁하지만 저자의 제자들에게는 얼마나 행운이었을까?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영감을 준다는 것은 꿈을 꾸게 해 준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의 16년 학창시절에 나에게 꿈을 꿀 수 있게 영감을 준 선생님이 있었나 생각해 본다. 결과는 말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하루 빨리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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