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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마진 실전 투자 기법 - 스마일·재다인·블랙홀의, 집에서 하는 외환 투자
최익수.노병준.문성출 지음 / 아라크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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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환율로 수익을 내는 것에 대해 나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시분을 다퉈가며 회사에 이익이 되느냐 아니면 손실을 주느냐 고뇌하는 딜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전문적인 자격이 있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구나 생각했었다. 매분매초에 웃고 웃는 그들이 과연 어떠한 기준으로 외환시장에서 베팅을 할까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그런 시장이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평범한 소시민인 우리에게도 2005년에 열린 것이다.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이미 접어든 현실에서 투자마인드를 가지고 시장을 대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는 남들과 다를 것이라는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모두 쉽게 투자라는 세계에 발을 내딛고 있지만, 얼마의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안착해서 남들에게 지나는 말로 ‘투자는 이런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데 저자는 서두에서 명쾌히 여기에 답을 해 주고 있다. FX마진이라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을 때, 하루에 두 배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말만 듣고 쉽게 시작했다가 투자한 돈을 모두 잃고, 처음에는 다 그러지 않을까 생각하며 추가로 투자했는데 그것마저 모두 날리며 투자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정말 다르다 것을 깨닫고 절치부심하며 자신만의 시장에 대한 시야를 가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아마 나는 결코 모를 것이다. 단순히 경험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투자도 모르고 시장도 모르고, 모른 게 대부분인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얼마나 되겠는가... 그렇지만 막연히 동경만 했던 내가 이제는 마음을 다리 가지게 되었다. 말로만 하는 투자가 아니라 본격적으로 그 세계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기준 없이 그냥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내 나름의 무언가를 가지기 전까지는 가벼운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함께 했 다. 그런 면에 있어서 저자의 책은 나에게 여러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단순히 FX마진이 주식시장과는 다르다는 기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실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저자의 인터넷 카페에도 가입하고 FX마진에 관한 책도 여러 권 접하게 되었다.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시장이라는 괴물을 과연 이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가지게 되었지만, 일본FX마진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와따나베클럽이라는 일본 전업주부의 모습을 알게 되면서 최선을 다하면 분명 결과는 뒤따른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인 국내의 FX마진시장을 알게 해주어서 정말 고마웠으며,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 제시를 해 준 저자에게 다시금 고마움을 느낍니다.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흐른 뒤 저자의 책은 나뿐만 아니라 FX마진 입문자들에게 교과서 역할을 할 거라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