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믿음
신시아 보이킨 지음, 문지혁 옮김 / 가치창조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독실한 기독교신자가 아닌 나에게 코끼리 믿음이란 책은 처음엔 상당히 부담을 주는 책이었다. 처음에 읽어 나가면서 성경구절이나 성경에 나오는 인물을 인용해 저자가 설명하는 부분이 생경스럽지는 않았지만 정확히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만 그저 책에 나온 대로 앍고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책을 절반쯤 읽다가 1주일정도 지난 후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엔 느낌이 달랐다. 읽기가 훨씬 무난했을 뿐만 아니라, 다이어리에 메모를 할 정도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아직도 책을 읽는 게 서툴러서 그런지 모르지만, 근래에 들어와서는 1번에 끝까지 읽지 못하고 처음에는 쑥 한번 훑어보고 다음번에 정독하는 게 어느새 내 독서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렇게 책을 2번 읽고 서평을 쓰고 있는 데 서평을 쓸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정말  글 솜씨가 없기는 없구나 하는 느낌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래도 계속 쓰다 보면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지금 서평을 쓰고 있다.

신앙을 가져보려 교회를 작년까지 1년 정도 다녔었는데 다니면서 교회의 낯설음은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교회에 가면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기분이 들어 올해엔 아직 한번도 가지 않고 있다.  그래도 기독교 영성에 관한 책은 가끔씩 읽어서 그런지 저자의 책은 꼭 기독교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데라의 믿음 부분에 나온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인류에 대한 자신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채 이 세상에 왔다가 사라진다고 확신한다. 당신은 당신 자신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당신을 통해 이루실 위대한 계획을 갖고 계신다." 물론 그 위대한 계획을 각자가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얼마큼이 필요한지는 아무도 모른다. 저자가 성경을 인용한 것처럼 요셉의 경우 13년이라는 기간이 걸렸고, 다윗은 1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모세는 4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다만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열매를 맺을 수 있을 만큼 영적으로 성숙해지기까지 우리가 참으며 우리를 지켜낼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그때 필요한 것이 코끼리 믿음이라는 것이다. 쥐와 같은 믿음 아니라 포유류 중에서 임신기간이 가장 긴 코끼리와 같은 믿음을 가지며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영위하라는 것이다. 또한 아브라함의 믿음에서도 다음과 같이 저자는 말을 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코끼리만큼의’ 엄청남 축복을 주기 원하실 때는, 당연히 더 오랜 임신기간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분명하다. 작고 빠르고, 금방 죽어버리는 쥐 같은 응답을 받는 것보다는, 비록 시간은 오래 걸릴지언정 무겁고, 오래가고, 코끼리만큼 커다란 응답을 받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은가? 그러니 포기하지 마라. 굴복하지도 마라.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에게 그 불평과 불만을 돌리지 말아라.” 문득 주위에 자신밖에 없다고 느낄 때도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저자는 또한 말을 한다. 그러니 하나님을 먼저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다윗믿음에서 저자는 “우리가 절망과 자기 연민의 늪에 빠져, 겨우 며칠 후면 이루었을 완전한 승리를 스스로 걷어 차 버린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우리가 우리의 믿음을, 신앙을, 신뢰와 용기를, 선한 싸움을 그만두어버리는 순간, 우리는 조만간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뻔 했는지’ 끝내 알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라며 우리 모두 각자 하나님의 사랑을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을 한다. 이처럼 나에게는 8가지 믿음 모두 절실함 그 자체인 것 같다. 책 분량도 그리 많지 않고 시간이 날 때 짬짬이 한가지 믿음씩 곱씹어 생각하며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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