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넘 타운 기업소설 시리즈 9
니레 슈헤이 지음, 김준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름 소설을 좋아하고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기업소설' 은 이번에 처음 접해보았다. 사실 처음에는 '기업소설' 이라길래 '그저 그런 회사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반신반의하며 이 책을 펼쳤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밌다..!


《플래티넘 타운》 은 일본 최대 종합 상사인 요쓰이 상사에서 식료사업본부 곡물거래부 부장을 맡고 있는 야마사키 데쓰로가 주인공이다. 암암리에 인사 청탁이 있는 요쓰이 상사. 데쓰로는 본의 아니게 직속 상사의 인사 청탁을 거절하게 되고, 그로 인해 좌천될 위기에 처한다. 그 와중에 데쓰이의 옛 친구이자 미도리하라 초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구마가와 겐지(통칭 '구마켄')는 파산 직전의 초를 살려달라며 데쓰로에게 미도리하라 초 초장 입후보 제의를 한다. 데쓰로는 처음에 들었을 때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나' 라고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고민이 됐는데, 어이없게도 술김에 수락을 해 결국 미도리하라 초의 초장이 된다.


초장이 되기 전부터 구마켄으로부터 초의 재정 상태를 들었지만, 초장이 되고 난 후 직접 본 초의 사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무분별하게 세워진 건물들, 시설 이용도 많이 안하는데 머릿수만 채우고 있는 공무원들 등 여기저기 돈이 빠져나갈 곳 밖에 없어 데쓰로는 막막했다. 그러던 중 요쓰이 상사에서 나오기 전 술집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던 도시개발사업본부에 있는 우시지마와의 대화가 떠오르며 데쓰로는 초를 살릴 계획을 세운다. 데쓰로의 계획은 생각대로 수월하게 진행이 되어 초를 되살릴 수 있을까?


《플래티넘 타운》 은 일본 소설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본이 배경이기는 하나, 그 모습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소설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며 ,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또한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도시로 이동을 해서 활기가 없는 지방자치단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런 모습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을수록 계속 뒷 이야기가 궁금해져 점점 책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현실과 동 떨어진 이야기가 싫으신 분들은 이 소설을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플래티넘 타운》 의 배경인 일본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머지않아 초고령 사회를 맞이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찾아오고 있다. 이런 사회에 맞춰서 우리나라 정부는 대책을 잘 세우고 있을까? 미루지 말고 하루라도 더 빨리 대책을 마련하여 훗날에는 모든 세대가 행복할 수 있는 우리나라를 꿈꿔본다.


성공할지 아닐지는 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같은 건 나중에 얼마든지 들 수 있다.

성공이라는 건 위험에 도전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p29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