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 엎드려 울고 싶을 때마다 내가 파고드는 것들
한수희 지음 / 웅진서가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울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우울한 감정 계속 파고들기? 우울한 감정이 들 새도 없게 바쁘게 지내기? 나는 우울한 느낌이 들지 않게 다른 걸 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그게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오히려 우울한 감정의 끝을 보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은 우울할 때 무엇을 할까 궁금해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는 저자 한수희가 엎드려 울고 싶을 때마다 파고든 것들을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적어놓은 책이다. 이 책만의 특징이라면 각 챕터 별 주제마다 저자가 봤던 영화들, 읽었던 책들도 2~3개씩 소개해준다는 점이다. 각 챕터 또한 누구나 자신에게 던져볼 수 있는 질문인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할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챕터가 내가 지금 딱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집중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저자는 나와 똑같은 질문을 생각하면서 어떤 답변을 내렸나 궁금해하며 책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중간에 소개해주는 책, 영화를 보면 나도 질문에 대한 답 힌트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나와 같이 이런 고민들을 하는 2,30대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의 위로가 될 것 같다.

 

저자가 특히 여러 번 봤다던 일본 영화인 <안경>은 나도 봤던 거라 왠지 반갑게 느껴졌다. 나는 회사 이사님이 추천해주셔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보는 이유가 다 비슷한 것 같다. 내가 처음 그 영화를 봤을 때는 별다른 감정이 없을 때 봐서 그런지 별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 다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영화 <안경>과 함께 우울한 마음을 달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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