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그 나이 먹은 당신에게 바치는 일상 공감서
한설희 지음, 오지혜 그림 / 허밍버드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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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약 10일 후면 나는 정말 빼도박도 할 수 없는 20대 후반이 된다. '에이~ 그래도 20대 후반이면 젊지!'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당사자인 나는 또 그 느낌이 다르다. 20대 초반에는 남들이 거의 한다는 휴학 한 번 안하고 쉼 없이 대학교 생활을 해왔고, 대학교 졸업을 한 후 그 해에 취직을 해 지금까지 20대 중반에는 직장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지 확신이 서지 않고, 심지어 전공이 아닌 아예 새로운 일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또 이런 일 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혼자서 혼란스러운 생각이 많아질 때쯤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 출간되어 이 책을 읽어봤다.

 

<나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현재 방영중인, 무려 시즌 15를 맞이한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 씨>의 작가 한설희의 이야기가 담긴 그녀의 첫 에세이다. 나이를 점점 먹어 가면서 그녀가 들었던,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일기처럼 써낸 책인데, 그녀와 같은 나이가 아니더라도 한 살, 두 살 나이 먹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내용들이 24개의 에피소드로 들어가 있다. 20대, 30대를 거쳐 40대가 되어 다시 되돌아본 그녀의 삶은 어땠을까? '결혼은 언제 할꺼니?' 라는 말을 듣는 것도 이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지금은 어떤 말을 많이 듣고 있을까?

 

한설희의 첫 에세이 <나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그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한 편의 재미있는 시트콤을 보는 듯 했다. 나는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걱정을 되게 많이 하고,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그러면 이 책의 제목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변화가 없는, 재미없는 인생이 될 것이다. 너무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은 하는! 앞으로의 인생은 그런 '도전적인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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