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안경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이덴슬리벨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기욤 뮈소' 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의 신간이 곧 출간 예정이다. 모리사와 아키오 라는 작가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바로 책에서 감성적인 느낌이 물씬 나고, 풍경, 행동 등 묘사가 구체적이어서 소설책이 아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쓰가루 백년 식당> 으로 모리사와 아키오 책을 처음 읽게 되었고, 그 이후에 <무지개 곶의 찻집>, <당신에게> 를 읽으며 그의 감성에 반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신간 <반짝반짝 안경> 은 또 어떤 감성으로 날 감동시킬까 하는 큰 기대감을 가지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반짝반짝 안경> 은 어릴적 트라우마가 생겼지만 그 때를 계기로 지금은 주변 사람들에게 착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으며 살고 있는 아케미가 주인공이다. 그는 가족 같았던 고양이 페로의 죽음으로 상실감에 빠져 있다가 그가 즐거워하는 책 읽기를 하기 위해 고서점에 간다. 오늘은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 작가 책이 아닌 새로운 책을 구입하겠다고 다짐하며 <죽음을 빛나게 하는 삶> 이라는 책을 구입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니 책 사이에 명함 하나가 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무시하려다가 술로 인한 용기로 명함의 주인, 책의 전 주인인 아카네에게 연락을 하고 만나게 된다. 아카네가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한 아케미는 고백을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녀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유지라는 애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그 생각을 접는다. 아케미와 아카네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반짝반짝 안경> 은 역시 나를 실망 시키지 않았다. 모리사와 아키오 특유의 섬세한 묘사는 내가 마치 그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 책은 내가 이제까지 읽었던 모리사와 아키오의 책처럼 잔잔한 로맨스,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담겨 있고, 거기에 주인공 아케미의 로맨스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가볍게 읽다가도 중간중간 심오하게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도 있었고, 누구나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도 주는 좋은 책이었다. 그리고 모리사와 아키오의 책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소소한 재미도 있으니 집중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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