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든, 누구와 함께하든 - 5000일간 지구별을 가로지른 콴타스틱과 우리들의 설렘 가득한 출발 YOLO 시리즈 1
콴타스틱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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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가고 싶은 꿈 같은 것. 실제로 가기가 힘드니 여행 관련 책들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내가 전에 읽었던 여행 책들보다 더 많은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 같아 더 흥미로워하며 읽기 시작했다.

콴타스틱(강석환)이 쓴 <어디에서든, 누구와 함께하든>은 저자가 무려 5,000일 동안 70개의 나라를 다니면서 그 중 베스트 23개국에 대해 짧게짧게 적어놓은 책이다. 일기 형식의 글과 함께 그 나라의 사진들도 많이 담겨있다. 그는 주로 혼자 여행을 다니지만, 가끔은 지인들과, 또 가끔은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혼자 하는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을 얻기도 했다.

이곳 런던에서 만나는 첫 번째 사람인 그녀. 아, 정말 설렌다. 승무원과 로맨틱한 사랑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전화번호라도 적어서 주려는 것일까. 나는 여전히 비몽사몽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정신을 차려보니 내 손에는 입국신고서가 쥐어져 있었고 그녀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p21)


이 책이 다른 여행 에세이와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더 솔직하다는 점인 것 같다. 물론 다른 여행 에세이들도 자신의 생각을 적어놓고 있지만, 이 책은 그 솔직함이 웃음을 짓게 만들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재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또 이 책만의 이런 느낌이 내가 아는 지인과 함께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도 줘서 친근함도 느껴졌다.

석환아, 내가 여기서 이렇게 인기가 많아서 정신이 없구나. 한국에서 사인이라도 하나 만들어올 걸 그랬네. 이 맛에 이집트 또 와야겠다. (p39)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난 저자. 저자의 유머러스함은 그의 엄마를 닮았나보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여행지는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나라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약간 생소한 나라들도 있다.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곳에서 뜻밖의 친절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런 현지인의 태도와 행동에 그 나라의 이미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자신만 생각하는 여행이 아니라 부모님도 모시며 여행을 다니는 저자가 멋져보였고, 존경스러웠다. 나는 언제쯤 온전히 내 돈으로 부모님을 모시며 여행을 다녀볼까? 저자처럼 꼭 해외여행이 아니더라도 좋은 것들을 함께 보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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