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스윗 데이 in 서울.수도권 - 가까이에 이렇게 좋은 데가 있었어?
이미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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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때가 안 맞아서 여행은 가기가 참 힘들다. 그러다가 정말 기회가 생겨서 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이 왔는데, 또 막상 떠나려니 여행하기에는 짧고, 어디를 가야할 지 모르겠는 경우도 엄청 많다. 수원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밑에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기는 어렵고, 서울 또는 수도권으로 놀러가야 한다. 하지만 서울은 대학교 다니면서부터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다고 생각해 갈 곳이 없는 것 같고, 수도권은 자가용이 없어서 결국 매번 같은 루트로 밥-커피만 즐기는 날이 다반사다. 이런 나를 위해 꼭 맞는 책이 나온 것 같아 읽기 시작했다.

중앙북스에서 출간하고 이미리가 쓴 <원 스윗 데이>는 멀리 가지 않고 (서울, 수도권에 산다는 전제하에) 당일치기로 딱 좋은 여행 코스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불규칙적으로 생각나는대로 장소를 써내지 않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각 계절에 가기 좋은 장소를 소개했다. 또한 위치만 적어놓은 게 아니라 카페면 오픈하는 시간과 클로즈하는 시간, 미술관이면 입장료 및 시간 등의 부가 정보도 함께 적어 놓아서 그 곳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알 수 있다. 특히 카페가 꽤 많이 나오는데, 저자가 직접 가보고 맛있었던 메뉴들을 추천해줘서 처음 가게 돼도 우왕좌왕 하지 않고 맛있는 메뉴들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먼저 '나도 가본 곳인데 이런 매력이 있었나?' 하고 또 새롭게 깨달았다는 점이다. 분명 가봤던 곳인데도 내가 미처 느끼지 못했던 매력을 저자인 이미리는 잘 찾아냈고, 그 모습을 그녀의 감각적인 사진으로 담아내서 보여준다. 또한 이렇게 알고 있는 장소도 있지만, 알지 못하는 장소도 많이 나와서 보면서 감탄했다. 내가 직접 가본 곳은 아니지만, 글을 읽어보면 '이런 게 없을 것 같은데~' 하는 순간 보물을 발견하듯이 나타나는 장소가 정말 멋졌다.

수도권은 잘 안갔다 치고, 서울은 거의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숨어 있는 곳이 많이 있는 줄은 이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다. 복잡한 서울 속에서도 여유로운 곳을 가고 싶다면, 연인과 이색적인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가까운 곳 어딘가 가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할 지 모르겠다면 <원 스윗 데이>를 읽어보길 바란다. 알던 곳도 새롭게 보이고, 발견하지 못했던 곳도 새롭게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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