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여름이다보니 영화 뿐만 아니라 소설도 스릴러 소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나는 공포 영화를 보지 못해서 이렇게 소설이라도 읽으려고 한다. 그런데 루스 웨어의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이 책... 글로만 읽어도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소설이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니 영화를 다 보지는 못할 것 같고,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면 거기서 보는 걸로 만족해야겠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는 저자 루스 웨어의 데뷔 소설이다. 데뷔 소설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인물들 간의 관계, 내용 전개가 굉장히 짜임새가 있다. 벌써부터 그녀의 다음 작품은 어떤 내용일지 기대가 된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는 노라가 10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던 친구 클레어의 싱글 파티에 초대한다는 이메일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싱클 파티 초대 이메일은 클레어가 보낸 게 아니라 그의 친구인 플로가 보낸 것이었다. 노라는 클레어 결혼식 초대장도 받지 못했는데 싱글 파티 초대는 왜 받았는지 의문이고 내키지 않았지만, 같이 초대 받은 친구 니나와 함께 참석을 하기로 한다.


클레어의 싱글 파티가 열리는 곳은 초대장을 보낸 플로의 고모의 별장. 흔히 별장이라고 하면 산 속에 오두막처럼 나무로 된 집을 생각하는데, 이들이 본 것은 유리로 된 별장이었다. 안에서 밖을 보면 가득찬 큰 나무들만 보여 그 위압감은 대단했다. 싱글 파티의 주인공 클레어, 싱글 파티를 꼭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는 플로, 오지 말았어야 하는 곳에 온 것 같은 노라, 그리고 함께 초대 받은 친구 니나, 톰, 멜라니 이 6명은 이 곳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이 책은 노라의 일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내가 노라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 노라를 따라 사건의 의문점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가며 소설을 읽었다. 소설의 앞 쪽에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 계기가 복선으로 깔리고, 그 복선이 무서운 결말을 만들게 된다.


엄마가 내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 적을 만들지 말라'고. 좋은 관계여도 배신을 당하고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는데, 괜한 적을 만들었다간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는게 인간 관계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인간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올 여름 나처럼 공포 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 분들, 등골이 오싹한 스릴러 소설을 읽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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