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랭이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김창원 지음 / 새봄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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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파랭이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새봄출판사, 2016

오랜만에 나온 것 같은 새봄출판사의 신간! 자극적인(?) 제목에 깜짝 놀라며 책을 펼쳤다. '빨갱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파랭이'라는 말은 생소하게 들렸다. 하지만 처음 들어본 단어여도 어떤 느낌인 지 알 것 같은 단어였다. <파랭이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는 우리 사회에 대한 비판, 쓴소리가 적혀있다.

예를 들어, 세월호 사건과 유언비어, 메르스, 사형집행, 보이스 피싱 등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고 혼자서 생각해본 것들에 대해서 저자인 김창원이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들이 많다. 점잖지 못한 욕인 '미친놈'과 '호로자식'이 각각 '미국과 친한 놈', '러시아를 좋아하는 녀석'이라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됐다.

진정한 민주주의와 자유는 서로를 배려하고 공동 질서를 지키고 유지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며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다. -p139
내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가 아닌데, 그런 걸 민주주의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그렇게 억지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참 안타깝다.

부글부글 쉽게 끓어올랐다가 또한 아주 쉽게 식어버리는 것이 냄비 원리이다. -p147
'냄비 근성'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다. 뭔가 '구질구질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건 줄 알았는데 냄비의 원리에서 따온 말이라는 걸 보니 전혀 다른 뜻임을 부끄럽지만 이제서야 알게 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냄비 근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세월호 사건, 메르스 등 그 때만 잠깐 화제가 되고 발끈하다가 지금은 또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똑같이 일어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한 순간이 아닌 꾸준한 관심을 갖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는 이렇게 공감이 가는 내용이 있는가하면, 어느 주제는 공감이 가지 않고 의아한 내용들도 좀 있다.

휴일이 너무 많다 휴일을 줄여라 -p129
여기저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 제일 많이 한다고 나오는데, 휴일이 너무 많다니...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에 휴일이 많다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줄일 정도는 아닌 것 같고, 당연시 생각하는 야근문화, 주말출근이 없는 사회만 만들어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도,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다.

여성들이여! 이제 남친, 혹은 남편에게 부르던 "오빠"라는 호칭을 떼어내시라! -p271
저자 김창원은 '오빠'라는 호칭은 어리광식, 어린 아이와 같은 호칭이라고 말한다. 나를 포함해서 거의 모든 여성들이 어리광을 부리려고 '오빠'라고 부르는 게 아닐텐데... 물론 빈번하게 사용한다면 거슬리게 들릴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나이차가 적당히 나고,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을 다른 이유, 의미없이 그저 '호칭'으로써 사용한다.

우리나라에 살면서 '매우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을 읽어보니 우리나라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가 많고, 고쳐야할 점도 많다고 생각이 든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올바른 정치를 하는 노력을 보여주고, 국민들도 올바른 시민의식을 갖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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