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
카렌 메랑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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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메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 달콤한책, 2016

 

나는 출퇴근길에 지하철을 탈 때면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해지는 것 같다.

출근길에는 졸려서 자면서 가는데 가끔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짜증이 나고, 퇴근길에는 집에 빨리 가고 싶은데 너도나도 다 그런 생각들인지 여기저기서 밀쳐서 짜증이 나고...

내게는 이렇게 짜증만 나는 공간이 이 소설 속의 주인공 마야에게는 어떻게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됐다.

 

소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 속 여주인공 마야는 보통의 직장인들처럼 지하철을 타며 출퇴근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출근길에 소매치기를 당하게 되는데 그 때 도움을 주려는 한 남자를 알게 된다.

알고보니 그는 노숙인이었고, 마야는 그를 동정이 아닌 진실된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하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생긴다.


이 책은 소설인데 에세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이유는 이 소설을 쓴 작가 카렌 메랑이 실제로 지하철을 이용하며 헤어 브랜드 회사를 다니고 있는 마케팅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나 같았으면 지하철에서 그런 사람들을 보면 아무 생각이 없거나 눈쌀만 찌푸렸을텐데...

이 책을 읽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며 지내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요즘에는 같은 층에 사는 이웃도 모르고, 지하철을 타면 거의 스마트폰만 보느라 주변 사람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에서 마야는 주변 사람, 그것도 사회적 약자인 노숙인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까지 주려고 노력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적극적인 마야를 보며 그냥 웃음만 난 게 아니라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더욱 더 외로워지는 사회적 약자들...

그들에게 관심이 없던 사람들, 매일 대중교통 출퇴근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고, 그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과 마음의 작은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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