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나의 첫 버킷리스트 필사하며 읽는 한국현대문학 시리즈 3
김유정 지음 / 새봄출판사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김유정, 나의 첫 버킷리스트, 새봄출판사, 2015


《나의 첫 버킷리스트》는 필사와 다이어리를 접목시킨 책이다.

앞서 《필사적인 글쓰기》 서평에서도 말했듯이 '필사'라고 하면 그저 베끼기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또한 아무 생각 없이 필사를 하다보면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특히나 시가 아닌 소설을 필사할 때에는 긴 문장들 때문에 시작하기조차 막막하고, 시작을 해도 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의 첫 버킷리스트》는 딱 맞는 필사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구성은 여느 다이어리들처럼 2016년 달력, 연간계획표, 월간계획표, 2016년 다이어리, 노트가 있다.

거기에 김유정의 동백꽃 원문과 그것을 필사할 수 있는 필사노트까지 추가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이면 다이어리도 될 수 있고, 필사책도 될 수 있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동백꽃, 봄봄 등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소설을 쓴 작가 김유정.

김유정은 폐결핵으로 인해 29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는 2년 동안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긴 창작욕이 왕성한 사람이었다.


《나의 첫 버킷리스트》속 필사할 한국현대문학은 김유정의 동백꽃이다.

필사를 하기 전 전체적인 이야기를 알 수 있도록 동백꽃 원문이 적혀있다.


그리고 다른 다이어리처럼 월간계획표가 깔끔하게 있다.

칸이 큼지막해서 많은 내용을 메모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필사노트이자 2016년 다이어리.

이틀에 한 줄씩 김유정의 동백꽃을 필사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실수로 똑같은 문장이 반복되어서 나온 부분도 있었다.


어제 날짜에 맞춰서 쓴 문장.

"난 감자 안 먹는다, 너나 먹어라."

한 줄 한 줄 적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필사가 힘들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또 그렇기 때문에 문장 한 줄 한 줄 어떤 느낌인 지, 어떤 의미인 지 생각하면서 필사하기가 좋다.


내년 1월 15일까지 꼬박꼬박 필사를 하면, 비로소 김유정의 동백꽃을 끝까지 필사하게 된다.

시간을 많이 내지 않고, 문장 한 줄씩 적어서 소설 1편 필사를 끝내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마지막에는 유선노트도 있다.


《나의 첫 버킷리스트》는 다이어리로써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설 1편을 필사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인 것 같다.

문장 한 줄을 필사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펼치면 일기도 쓰게 될 것이고, 1년을 지나서 보면 내가 책을 한 권 낸 느낌이 들어 뿌듯할 것 같다.

아직 2016년 다이어리를 사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나의 첫 버킷리스트》를 구매해보는 건 어떨까?

내년에는 《나의 두 번째 버킷리스트》같은 이름으로, 매년 시리즈로 또 다른 소설 1편을 필사할 수 있는 책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 본 포스팅은 새봄출판사 온라인서평단 자격으로 새봄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솔직하게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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