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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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인생은 계속해서 행복을 찾는 여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 일상이 재미없고 지루하고 무기력할 때 그런 생각이 더 드는 것 같아요. 이럴 때 저는 주로 에세이를 읽으면서 공감을 하면서 위로를 받았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고전 문학과 관련된 책을 읽었을 때 위로와 공감을 넘어서 인생 가이드와 같은 느낌을 받았었어요. 그때를 떠올리며 오늘의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은 고전 문학 속에서 28가지의 삶을 받쳐주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자가 살면서 고민하던 주제들인 자아, 희망, 꿈, 실패, 죽음, 우정, 여행 등과 관련된 문제들을 고전 문학 속 주인공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해 나갔는지 살펴보고 자신의 생각을 적었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지금 살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씩은 생각해보는 주제들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에서는 소개하는 고전 문학의 간단한 줄거리와 해당 주제를 말하고 있는 구절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저자의 생각까지 더해져 있어요. 그냥 고전 문학만 읽었으면 지루할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는데, 저자의 글도 함께 읽어보니 해당 고전 문학이 어떤 주제를 갖고 있는지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또한 공감이 가는 저자의 글이 많아서 좋았어요.


이 책을 통해 얕게라도 여러 고전 문학을 접해보니, 고전 문학에는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고난과 역경이 있는 주인공들이 많이 있었는데, 고민이 있을 때 고전 문학을 읽어 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해결을 했다면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 등을 보면서 나의 고민과 대조해 보고 해결책의 힌트를 얻을 수도 있거든요. 그들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답답함은 조금 해소되지 않을까요?


여러 주제를 다뤄도 '행복'에 대한 내용은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행복에 대한 관점도 작가마다 달랐지만, 저는 결국 '행복은 내 안에 있다'는 게 맞는 말 같아요. 행복을 내가 아닌 것에서 찾게 되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여러분도 행복을 찾고 있다면, 자기 자신부터 들여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삶은 <오즈의 마법사> 같아요. <달과 6펜스>같이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서 있고 <고도를 기다리며>처럼 항상 기다림의 연속이에요. <좁은 문>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처럼 가슴 아픈 사랑을 하기도 하고요. 가끔은 <파우스트>처럼 절망에 빠지기도 하죠. 그래도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처럼 진정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 세상 살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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