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위로는 필요해
김수민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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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음이 힘들 때, 머릿속이 복잡할 때 에세이를 찾게 됩니다. 이제 끝을 보나 싶었던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니 밖에서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저는 원래 집순이인데도 이 시간들이 힘들게 느껴집니다. 요즘 저처럼 마음이 힘드신 분들 참 많으시죠? 집에서 조용히 에세이 한 권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는 것 어떠세요?


《혼자여도 위로는 필요해》는 사랑과 이별, 인생에 대한 글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인스타그램 스타작가 김수민의 4년 만의 신작입니다. 제목을 본 순간 딱 지금의 저를 위한 책인 것 같아 읽게 되었어요. 사실 혼자'여도'가 아니라 혼자'여서' 위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또 다른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은 그냥 혼자인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사람'에 지쳐 혼자가 된 사람들을 위한 책이구나'하는 생각이요. 이런 사람들은 더이상 사람을 만날 힘이 없고 혼자 지내는 게 자유롭고 편할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지내다가 불쑥 우울함과 외로움이 찾아오게 되면 어찌할 줄 몰라 방황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은 마음껏 밖에 나갈 수 없으니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들을 이것저것 찾아보고 하게 돼요. 취미 생활을 즐길 때는 온전히 그 활동에 집중을 하니까 다른 생각들이 안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 순간일 때도 많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지쳐 저는 이 책을 집어들었어요.


이 책은 '괜찮아, 다 잘 될거야~'하는 마냥 따뜻한 말 한 마디보다, '살다보니 그렇더라, 나도 그래'라는 말로 나의 마음에 공감을 해주면서 위로를 해주는 책입니다. 사실 마냥 따뜻한 말은 마음에 없더라도 지어서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끔 진심이 느껴지지 않기도 하죠. 하지만 자신도 그렇다며 공감을 해주는 사람에게선 진심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했어요.


《혼자여도 위로는 필요해》는 거의 모든 글에 공감이 갔습니다. '나는 왜 이럴까'하며 제 자신이 답답하면서도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하며 안심이 되기도 했어요. 책을 읽고나서 내린 저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애써도 안 되는 일이 있다', '그러니 안 되는 일에 너무 마음, 시간, 감정 쓰지 말고 나의 잘못도 아니니 나는 그냥 이대로 살자'.


어쩌면 그냥 내 마음 편하자고 이런 생각과 결론을 내린 것일 수도 있는데, 사실 살면서 내 마음 상처받지 않고 사는 게 제일 행복하고 좋은 것 아닐까요? 지금 혼자여서 힘든 분들이 계신다면 생각을 조금 바꿔 '차라리 잘 됐다!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자!'라는 마음으로 지내보세요. 거기에 《혼자여도 위로는 필요해》까지 읽는다면 나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아 외로움이 조금이나마 덜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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