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체인
에이드리언 매킨티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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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체인 : 공포스럽지만 쉽게 끊을 수 없는 그 고리


올 여름 첫 스릴러 소설을 읽었습니다. 매년 여름마다 대박 스릴러 소설을 출간 하는 아르테 출판사! 이번에도 엄청난 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동안 '정말 소름이었던 스릴러 소설이 언제였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느 순간부터 읽은 책들이 조금씩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이번 소설은 최고입니다.


«더 체인»은 그동안 10여 편의 작품을 써낸 에이드리언 매킨티 작가가 쓴 책인데, 국내에는 이 책으로 처음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 말고도 그동안 에이드리언 매킨티 작가가 쓴 책들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르테에서 꾸준히 출간해 주셨으면…


«더 체인»은 카일리라는 소녀가 한 남녀에게 납치되는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들은 카일리의 엄마인 레이철에게 전화를 해서 한 마디 합니다.


'당신은 지금 체인에 들어왔어요.'


체인을 끊으려 하지 않고 정해진 규칙만 잘 따르면 카일리를 돌려 보내준다고 말해요. 규칙은 간단합니다. 몸값을 체인 운영자에게 지불하고, 체인을 끊지 않고 유지할만한 대상을 골라 카일리같은 아이를 납치하는 것. 이런 범죄를 어떻게 저지를 수 있나 싶지만, 레이철은 딸 카일리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과감하게 일처리를 해나갑니다.


체인을 운영하는 우두머리는 체인이 끊기지 않고 유지되어야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피를 보지 않고, 자신이 직접 가담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체인 시스템이 아무 문제없이 부드럽게 이어지기를 원하죠. 몇 년간 문제없이 이어진 체인. 언제까지나 무탈하게 이어질 수 있을까요?


«더 체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휩싸이는 공포감 속에서 침묵이 어떤 힘을 가지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무시무시한 소설입니다. '내가 레이철이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고요.


영화화되는 것도 확정이 됐다고 하는데, 영상으로는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온다는데, 오싹하게 만드는 스릴러 소설 «더 체인»을 읽고 여름 밤 시원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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