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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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가 소설책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저를 끌어당겼고,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만들어 소설 장르 외의 다른 책들도 읽게 만들었죠.


모든 소설이 재미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어떤 소설은 앞 부분이 엄청 재밌다가도 힘 빠지는 결말로 아쉬웠고, 또 어떤 소설은 뭔가 그럴싸한 떡밥들만 던져놓고 떡밥 회수를 하지 못 한 채 끝이나서 찝찝한 결말을 맞이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표현이 좋고, 내용까지 재미있는 소설은 계속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소설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작가는 독자들의 마음 속을 어떻게 파고드는 걸까요?


《이야기의 탄생》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작품에 대해서 독특하게 뇌과학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여 분석합니다. 어떤 이야기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 있어서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게 신기하고 신선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답이 명확하게 딱 떨어져서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고 반대로 글 쓰는 것은 그렇지 않아서 별로 안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이야기에도 과학이 숨겨져 있다고 하니 그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책 속에서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문장이 있었는데, 조금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변화를 싫어해요. 그러면서 단조로운 일상도 싫어하는 아이러니함도 갖고 있죠. 생각해보면 제가 겪은 변화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변화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단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그 변화의 시작이 두려워서 변화 자체를 싫어했던 것 같아요. 《이야기의 탄생》에서 '변화'는 '더 나은 내일로 가는 굴곡진 여정'이라 했고, 저 또한 그런 변화를 경험한 적이 많으니 그렇게 믿고 앞으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살아가는 데에 올바른 방향이나 교훈같은 걸 얻는다기 보다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사람들의 성격이 모두 제각기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야기가 몇몇 있다는 것은 사람이라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 생각 등이 있다는 것이니까요. 또 그게 뇌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하니, '좋아하는 소설이 무엇인지', '그 소설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대충 알게될 것 같다는 재밌는 생각도 해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또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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