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룬샷 -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사피 바칼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평점 :
'룬샷'이라는 용어, 들어보셨나요? 저는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처음 들어봤는데요~ '룬샷'이란 '미친 아이디어를 춤추게 하는 설계의 힘'을 뜻합니다. 인스타그램을 하는 분들은 '룬샷챌린지'라는 태그가 달린 피드를 보셨을 수도 있어요! 룬샷을 도서에 접목시켜서 '내게 큰 영감과 아이디어(실행력)을 준 책'을 소개하는 챌린지죠. 저도 챌린지에 참여했는데, 여러분에게도 그런 도서가 있으시면 참여해보세요!
«룬샷»은 경영과 과학, 모두에 정통한 전문가인 사피 바칼이 쓴 책입니다. 그의 직업 중 하나인 물리학자에 걸맞게 이 책은 경영 관련 책이면서 과학적 사실에 빗대어 룬샷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어렵게 느껴질 것 같은데, 사실은 이와 반대입니다. 그 내용이 그렇게 어려운 이론도 아닐 뿐더러, 오히려 인과관계가 분명한 과학적 사실로 답이 없는 것 같은 경제에 대해서 설명하기 때문에 저는 이해하기가 더 수월했거든요.
이 책의 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1부에서는 룬샷을 발견하고 발전시킨 사례들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에서 한 인물이 혹은 한 기업이 어떨 때 흥하고 어떨 때 망하는지 그 과정을 알 수 있는데요~ '룬샷'이 이를 결정하는 기로에 서있는 것 같더라고요. 룬샷을 어떻게 처리 하느냐에 따라 승승장구 할 수도, 혹은 승승장구 하다가도 단기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한때는 세계적으로 정말 잘나갔다가 서서히 빛을 잃어 결국엔 사라져버린 기업들이 있습니다. '몇십 년간 저렇게 많은 수익을 내고서, 파산하는 건 어떻게 이리 한순간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 사라진 기업들을 떠올리면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이유를 명확히 알겠더라고요. 각 기업들의 자세한 사정은 제가 자세히 모르지만, 해당 기업의 리더들은 '전략형 룬샷'이 아닌 '제품형 룬샷'에 중점을 두었을 거라는 거예요. 새로운 '제품'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기존의 것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전략'을 적용시키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사라진 기업들은 아마 이 부분을 놓쳤을 것 같아요.
이 책은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경영서입니다. 특히 쉽게 쉽게 포기하는 분들에게요! 오늘날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인물들의 사례를 보니 실패를 한 번도 겪지 않은 사람은 없더라고요. 만약 그들이 그 실패의 경험으로 인해 실패가 두려워서, 모든 걸 포기하고 거기서 멈췄다면 어땠을까요? 이 책을 읽어보니 오히려 실패를 경험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패를 겪었을 때 그 원인을 분석해야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룬샷을 지키는 방법, 발전시키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터득하고, 좀 더 나은 사람, 좀 더 나은 기업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