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니스 - 잠재력을 깨우는 단 하나의 열쇠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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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런 때 있지 않나요? 마음이 어지러운 때, 머릿속이 시끄러운 때, 그리고 나 자신이 아니라 지금처럼 사회가 혼란스러운 때. 이럴 때 다들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취미라도 있으면 그걸 하면서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텐데, 딱히 그런 것도 없는 저는 요즘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는, 혼란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저같은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아요. 평소 지인들을 자주 만나는 분들이라면 지금 이 시기가 더 힘겹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차단하고 나에게 집중하여 내면의 고요함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죠. 방법도 잘 모르겠고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스틸니스»는 «에고라는 적»으로 유명한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의 신작입니다. 스틸니스, 즉 '고요'가 모든 문제의 해답이라고 저자는 말해요. 책을 읽어보니 그냥 조용한, 평온한 상태만을 고요라고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책에서 말하는 것들을 보면 저 또한 생각보다 고요의 순간들을 많이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그 순간들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왔던 것이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러 유명인들의 실례들을 전달하며 내면의 고요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일깨워줍니다. 안네 프랑크, 작곡가 존 케이지 등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법으로 내면의 고요를 찾았더라고요. 특히 안네 프랑크가 그랬던 것처럼, '일기를 쓰는 것'이 '머릿속 잡음을 잠재우는 방법'이라는 게 인상깊었습니다.


손으로 직접 적는 다이어리는 아니지만, 저는 요즘 매일 어플에 오늘 있었던 일, 오늘 나의 기분을 적거든요. 적는다고 그 상황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저의 기분이 완전히 나아지는 건 아니지만, 나만 볼 수 있는 공간에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일기라고 하기에도 뭐할 정도로 짧게 제 기분만 적을 때도 많지만, 이렇게 적으면서 저도 모르게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었나봐요.


책에서는 내면의 고요를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어떤 상황이든지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하라,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는 곳을 찾아가라, 내면아이를 치유하라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줘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이런 이야기들이 추상적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말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라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게 조금 우스울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살짝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전세계적으로 혼란스러운 요즘,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는 시끌시끌할지 몰라도, 나 자신만큼은 평정심을 되찾고 해야할 일은 해야하니까요.


위기의 순간에도 내면의 고요를 찾아 현명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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