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대로 연애할 순 없을까
여성욱 지음 / 부크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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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연애'는 안녕하신가요? 일, 운동, 취미 활동 등 대부분의 것들은 시간을 들여 반복해서 하다보면 점점 늘기 마련인데, 저에게 연애는 왜 그 반대인 것처럼 느껴질까요. 만남과 이별을 반복할수록 더 어렵게만 느껴지는 게 연애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많은 연애를 해온 건 아니지만, 저는 그동안의 연애가 계속 서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별을 할 때마다 뭔가 한 단계씩은 성장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결국 똑같은 연애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에는 '집-회사 반복인데 남자는 어디서 만나지?'라는 고민을 했다면, 요즘에는 그 고민이 달라졌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상대방과 나, 모두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거듭되는 연애 실패의 이유가 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가득해서 자존감이 매우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여성욱 작가님의 «입맛대로 연애할 순 없을까»라는 책을 읽고 싶었어요. 저는 타고난 성격이 있고 연애 방식에도 성격이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저의 앞으로의 연애가 달라질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저처럼 연애를 하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연애로 인해 감정 소모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에세이입니다. 음식을 즐기며 먹는 걸 좋아하는 저자가 '연애를 하는 것'을 '음식을 먹는 것'에 비유하여 이야기를 하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연애를 하면서 한 번쯤은 해봤을 고민들에 대해서 말합니다.


최근에 읽은 책과 더불어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든 생각은 '조금 더 유연한 사고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막 살자는 말은 아니고요… 제가 그동안 맞다고 생각하며 해왔던 행동들이 어쩌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선을 조금만 돌려도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데, 그동안 내 자신을 너무 좁은 시야에만 가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는 것들이 연애를 하는 데에 있어서 모두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연애를 하며 감정 소모를 많이 해 지치시는 분들에게는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그동안의 고민들을 가볍게 털어버리시고,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연애는 지금보다 조금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성숙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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