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 여전히 널 사랑해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2
제니 한 지음, 이성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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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넷플릭스 정기 구독한 지가 벌써 반 년이 지났습니다. 저를 넷플릭스 정기 구독의 길로 이끄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 한 명 있는데요. 그는 바로 ‘노아 센티네오’입니다. ‘넷플릭스 프린스’, ‘넷플릭스 공무원’ 등으로 불릴 만큼,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에 많이 출연했어요. 모르긴 몰라도 제 또래 여성 구독자 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루트로 정기 구독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넷플릭스에 있는 그의 작품들 중 대표 작품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예요. 줄여서 ‘내사모남’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이 작품은 소설이 원작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저자 ‘제니 한’이 쓴 책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끈 로맨틱 코미디 소설이에요. 책으로는 3권 시리즈로 나왔는데, 넷플릭스 영화는 1편밖에 나오지 않아서 조금 시무룩했습니다. 그러다가 2편 제작 소식, 올해 2월에 공개된다는 소식까지 듣게 되었어요. 캘린더에까지 적어놓으며 기다렸던 ‘내사모남’ 2편, <P.S. 여전히 널 사랑해>를 영화로 먼저 본 후 동명의 원작 소설도 이번에 읽었습니다.


《P.S. 여전히 널 사랑해》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두 번째 이야기로, 계약 연애를 했던 피터와 라라 진이 진짜 연애를 시작하면서 생겨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이틴 로맨스가 더러 그렇듯 피터와 라라 진 사이에서는 달달함만 있지 않습니다. 방해꾼이 나타나기도 하고, 새로운 남자가 눈 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저처럼 대부분 실망하셨을 것 같아요... 1편에서 라라 진을 바라보는 피터의 눈빛 때문에 심장이 가만히 있질 않았는데, 2편에서는 그 눈빛이… 그 눈빛이 사라져 버렸어요..! 이렇게 영화에 실망하신 분들은 원작 소설을 읽으세요. 책의 가장 큰 장점 아니겠습니까? 문장 읽고 장면 상상하기! 피터가 하는 대사는 달달한 대사들이 참 많아서 이번 2편은 소설을 읽으며 상상하는 게 더 좋더라고요.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영화와 다른 장면들,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영화 앞 부분에 라라 진과 키티가 한복을 입고 새해를 맞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언니인 마고가 없었거든요. 책에서는 세 자매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1편에서 비중이 꽤 컸던 편지를 받은 또 다른 남자, 조시! 저는 2편 예고편 보면서도 ‘조시는 왜 없고,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난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소설에서 조시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저처럼 조시의 근황(?)이 궁금하셨던 분들, 이 책 꼭 읽으세요!


영화가 더 좋은 작품들도 있지만, 이건 책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점점 느껴지는 봄 기운에 설렘도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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