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 회사 밖에도 길은 있다, 행복 충만한 두 번째 인생 성황리에 영업 중!
쑬딴 지음 / 잇콘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에는 퇴사하면 치킨집이었지만, 요즘은 카페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어딜 가든 카페는 많고, 그 많은 카페들마다 사람들이 가득차 있죠. 저도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동네에 작은 카페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여기에 하나 더! 저는 책도 좋아하다보니 책과 결합하여 북카페의 꿈을 가져보기도 해요. 서점보다는 카페에 초점을 맞춘 곳이죠! 여기, 북카페 오픈의 꿈을 먼저 이룬 분이 있습니다.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를 차렸습니다»는 16년 간 대기업에 다녔던 저자가 과장의 자리를 내려놓고 한적한 동네에 ‘쑬딴스 카페’라는 작은 북카페를 차린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대기업 과장이면 남들 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았을텐데, 회사를 그만두게 된 이유와 북카페 오픈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요즘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잘 알아보지 않고, 사실 이 책도 재테크 책인 줄 알았어요. 북카페 위치를 고를 때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 초기 자본은 어느 정도 필요한지, 인테리어 할 때는 어디서 구매하는 게 좋은지 등 북카페 운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 책은 제가 기대했던 재테크 책이 아니라 에세이였어요.


제가 기대했던 내용의 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저자가 딱딱한 말투가 아니라 재미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어서 가볍게 읽어요. 그런데 마냥 가벼운 게 아니라 저자가 말하는 내용들 중에서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들도 있어서 저는 이런 점이 참 좋았습니다. 제가 요즘 삶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거든요. 답을 찾지 못했던 것들이 좀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퇴사를 생각해본 적 있으시죠? 하지만 매달 고정적으로 받는 월급이 아른아른거려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저자는 이런 고민을 다 저버리고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합니다. 회사를 나온 후에도 자신의 목표가 뚜렷하게 있다면 어떻게든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걸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보여줘요. 당연한 얘기지만 특히 인생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사는 것이라는 걸 저자를 보고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움직이는 저자의 모습이 참 보기 좋고 부러웠습니다. 저는 요즘 '내가 무엇을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그 자체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저자는 그게 무엇인지 알고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게 멋져보이더라고요. 저자가 북카페를 막연한 꿈으로만 생각하고 퇴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행복을 느낄 수 없었겠죠?


지금 꿈 꾸고 있는 게 있다면, 더이상 고민하지 말고 일단 질러보세요. 설사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시도를 한 그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용기라면 앞으로 어떤 일이든 큰 두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끝엔 이 책의 저자와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퇴사 후에 이루고 싶은 진정한 꿈이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