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읽기 - 1페이지로 보는 불멸의 베스트셀러 120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시리즈
보도사 편집부 지음, 김소영 옮김, 후쿠다 가즈야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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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 많이 읽으시나요? 저는 소설로 독서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 에세이, 자기계발, 경제 등 다양한 장르로 범위를 넓혀갔는데 고전 문학을 읽은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몇 년 전, ‘그래도 유명하다는 고전 문학들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쉽게 쓰여진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은 적이 있었어요.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아… 그래도 뭔가 어려운데’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 이후로 고전 문학에는 손도 안 대다가 ‘2시간이면 머리에 쏙’ 들어온다는 텍스트에 끌려서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마음 잡고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읽기》는 제목처럼 정말 빠르게 고전 문학을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에요. 고전 문학 한 편에 한 페이지, 길어야 두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한 페이지에 6개의 문학을 소개한 페이지도 있습니다. ‘그것밖에 안 되는데 고전 문학을 이해할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솔직히 한 두 페이지 가지고는 하나의 고전 문학을 완전히 알기는 불가능하죠. 하지만 저처럼 고전 문학 제목을 들었을 때 ‘아~’ 하지만, ‘그런데 무슨 이야기지?’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에게는 입문용으로 읽기 딱 좋습니다.


이 책에는 총 120편의 고전 문학이 담겨있는데요. 책 표지에 ‘2시간이면’ 된다고 써있지만, 사실 2시간은 조금 무리인 것 같아요. 200 페이지도 안되는 얇은 책이라서 소설처럼 읽으면 2시간이 가능하겠지만, 아무래도 방대한 내용을 한 두 페이지로 압축시켰다보니,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한 페이지라도 꼼꼼히 읽게 되더라구요. 또 저는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헷갈려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린 것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줄거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았다는 점입니다. 글로만 되어 있었으면 ‘역시 고전 문학은 지루하네’라는 생각이 들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정말 간단한 일러스트로 줄거리를 표현해주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이 책을 읽어보니까 ‘고전 문학만큼 작품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을 잘 표현해내는 건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장소에 직접 가보는 것도 좋긴 하겠지만, 책으로 가는 여행이 피부에 더 확 와닿을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읽기》를 통해서 제목만 알고 있었던 작품들은 내용을 간단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새롭게 알게 된 작품들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전에는 내용을 아예 몰라서 읽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고전 작품들인데, 이 책을 읽고나서 관심이 가는 작품들도 몇 편 생겼어요. 그런 작품들은 따로 찾아서 전체 내용을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저처럼 고전 문학을 잘 읽지 않는 분들은 이 책을 먼저 가볍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읽다가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면 전체 내용을 읽어보고, 이렇게 고전 문학으로도 독서의 범위를 넓혀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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