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궁금해져 넌 어떻게 우는지
송세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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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감정 표현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도 모르게 숨기게 되는 감정 표현은 바로 ‘눈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 그런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울면 안돼’, ‘울지마’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기 때문인 것 같아요. 심지어 우는 아이는 선물을 받지 못 한다는 어마무시한 크리스마스 동요 ‘울면 안돼’도 있죠.


우리는 왜 그렇게까지 울지 말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어른이 된 우리는 눈물도 여러 감정 표현들 중 다른 감정 표현과 다를바 없는 하나의 감정 표현일 뿐인데, 왜 아직도 숨어서 눈물을 흘릴까요? 나약해 보이니까? 창피해서?


《가끔 궁금해져 넌 어떻게 우는지》를 쓴 송세아 작가는 ‘눈물이 지나간 자리엔 언제나 진심이 피어있었’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슬플 때 뿐만 아니라 기쁠 때, 화날 때 등 다양한 감정에서 보일 수 있는 표현, 눈물. 나의 감정에 온전히 집중해야 표현할 수 있는 게 바로 눈물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눈물은 굳이 참거나 숨길 필요가 없는 감정 표현이에요. 오히려 그 사람의 진심을 볼 수 있는 유일한 표현이거든요.


이 책은 저자가 눈물을 흘린 여러 순간들을 담은 책입니다. 그렇다고 슬프고 우울한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는 않아요. 슬픈 순간들이 아닌, 작가의 진심이 담긴 순간들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저자의 전작인 《짝사랑 계정》도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었는데요. 이번 책도 역시나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저자와 내가 비슷한 부분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습니다.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그런 느낌을 제일 많이 받았어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친한 언니가 옆에서 말하는 듯해서 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글 속에 담긴 진심이 느껴져서 뭉클한 느낌도 들었어요. 감성이 풍부해지는 새벽,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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