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
구채희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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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


어렸을 때 막연하게 생각했던 30살의 내 모습. 그 나이가 이제 네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럼, 지금 나는 내가 상상했던 30살의 모습에 가까이 가고 있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제일 차이가 난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


몇 달 전까지는 ‘내가 돈 벌어서 내가 원하는 것 다 하자’라는 마인드로, 나와 내 주변 사람을 위해 쓰는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득, ‘이렇게 내가 원하는 것 다 하면서 살아가면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나도 못 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밀려 들어오더라구요.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부터 저는 평소에 관심이 많지 않았던 경제 분야의 책에 눈길이 갔습니다.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은 ‘풍족하게 쓰면서도 알차게 돈 모으는 법’이라는 부제목 덕분에 더 솔깃했던 것 같아요. ‘그런게 어딨어’하는 의심반, ‘정말 그럴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반으로 이 책을 펼쳤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직접 발품과 손품을 팔아 얻은 생활재테크로 1년간 남편과 함께 저축액 6천만 원을 모으고, 결혼 후 집의 총자산을 1년 만에 2억 5천만 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저자는 이 전까지 1억 원을 날리고 이렇게 모을 수 있었고, 이 책에는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이 꽤 구체적으로 담겨있어요.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을 읽기 전에 제가 제일 궁금하고 관심이 갔던 파트는 꼭 알아야 할 금융정보와 통장 관리법을 이야기하는 파트 3이었습니다. 통장 쪼개기, 적금, 보험 등 재테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들을 알려주지만, 놓칠 수 있는 정보들이 있어서 꽤 유용한 내용이었어요.


책을 읽기 전 관심은 파트 3이었지만, 막상 책을 펼쳤을 때 제일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소액투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파트 5였습니다. 적금이 기본 중에 기본이라 저도 붓고 있지만, 사실 요즘은 이렇게 모으기만 해서는 돈을 불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투자’ 쪽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 책들은 결국 ‘부동산’으로 흘러가죠. 최종적으로 부동산 투자가 돈이 되는 건 저도 알고 있지만, 솔직히 월급 받아 살아가는 직장인들 중에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이 책의 파트 5에서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고, 저처럼 재테크 초보들도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다양한 소액투자 방법에 대해서 말합니다. 투자에 대해서는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몰랐던 내용도 많았고, 해보고 싶은 소액투자들이 보일 때마다 책을 접었더니 파트 5 다 접을 기세였습니다.


경제 공부는 빨리 할수록 좋지만,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은 특히 처음으로 정기적인 수입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회초년생, 하나가 아닌 둘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신혼 부부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처음부터 습관을 잘 잡아서 경제적 안목을 넓히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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