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씽 인 더 워터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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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스릴러 소설인데, 올여름은 많이 읽지 못한 것 같아요. 제가 신간 소식을 볼 시간도 부족했고, 가끔 보더라도 딱히 끌리는 게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인 아르테에서 출간되는 스릴러 신간에 눈길이 확! ’당신의 눈빛, 온기, 살결이 그리워, 당신 시체를 묻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문장이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어요.


■ p211 : 나는 갑작스러운 논리 비약을 알아차린다. 실수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적극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너무나 쉽게. 많은 범죄자들이 바로 그렇게 시작하는지 궁금하다.


마크와 에린은 결혼식을 올린 후 보라보라섬으로 신혼 여행을 떠납니다. 지금 힘든 것들은 잠시 잊게 해주는 멋진 곳! 마크와 에린은 한적한 바다로 가서 스쿠버다이빙을 합니다. 그러다 발견한 묵직한 가방. 망설이다 열어 본 가방 속에는 엄청난 다이아몬드와 현금, 그리고 총이 들어있습니다. 마크와 에린은 아무도 모르게 그것들을 차지하기로 하고, 그 순간부터 정체 모를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그들을 불안하게 하는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 p251 : 인간의 적응 능력은 놀라울 정도다. 그렇지 않은가? 식물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담겨 있는 그릇에 맞게 자란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때로는 자신의 그릇을 선택할 수 있다. 몇몇은 그러한 기회를 얻는다. 그것은 얼마나 멀리 나아가고 싶은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책 굉장히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생각보다 그렇게 확 집중이 되지 않았어요. 특히 앞 부분이 좀 많이 지루하더라구요. ’나중에 뭔가 단서가 되는 내용들이겠지‘ 하면서 읽긴 했는데... 그래도 중간부터는 내용이 좀 전개되면서 읽을만 했고, 마지막 50 페이지 정도는 빠르게 페이지를 넘기며 읽었습니다.


■ p364 : 아가씨가 존경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돼야 하는 거야. 인간이 약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죽게 해야지. 그들이 존엄성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는 그들에게 달린 거지만, 만약 아가씨가 사람들을 존중해준다면, 아무도 당신을 비난할 수는 없을 거예요.


이 책의 저자는 사실 전업 작가가 아니라 배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다른 스릴러 소설보다 짜임새가 부족하고, 어수선한 느낌이 들어요. 또 저는 결말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더라구요. 혹시 읽으신 분 있으면 저랑 대화 좀... 또 전개상 필요 없는 인물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고... 작가로서 첫 작품이라 미흡한 부분이 좀 있긴 했지만, 작가로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내년에 또 다른 소설이 출간된다고 하니, 그때는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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