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살고는 있습니다만
신인지 지음, 신인선 그림 / 시드앤피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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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쌓기에 바쁘다', '연애도 사치라고 생각한다', '대학교까지 졸업했지만 또 공부를 시작한다', '취직의 문턱에서 자꾸 넘어진다'. 이런 문장들이 와닿는다면 당신은 혹시 청춘인가요?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것 같지?'라는 생각이 들면 잠시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펴보세요. 나와 비슷한 사람들, 혹은 나보다 더 힘들게, 더 바쁘게 보내고 있는 이 시대 청춘들이 생각보다 참 많습니다. 이런 청춘들의 일상을 재밌는 그림과 글로 적어낸 책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살고는 있습니다만》은 신인지·신인선 자매가 그리고 쓴 그림 에세이입니다. 저는 꽤 다양한 그림 에세이를 읽어왔는데 이 그림 에세이는 다른 그림 에세이와는 다른 독특한 특징이 있어요. 바로 '달력'으로 청춘들의 일상을 말하고 있다는 점! 그림을 잘 보면 달력 날짜가 연상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신기하더라구요. 그 어느 그림 에세이보다 정성 가득한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떤 선택이든 '완벽한 선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 '선택의 그날'을 다시 떠올렸을 때 '조금이라도 덜 후회할 선택'을 할 뿐이에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 점은, 지나간 일은 깊게 넣어놓고 다시 꺼내보지 않아야 한다는 것. 눈에 보이는, 손에 잡히는 물건들은 많이 만질수록 닳지만, 지나간 일들은 꺼내 볼수록 닳아지는 게 아니라 점점 더 선명해지거든요. 이미 지나간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어요. 다음에 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전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되는겁니다.



초등학생일 때는 동그란 생활 계획표를, 중·고등학교 때는 학습 계획표를 짜고, 일상 속에서도 해야할 일들을 우선순위를 정해 순서대로 수행하곤 합니다. 끊임없는 '계획' 속에 살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렇게 계획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신인지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생은 계획한 만큼 되지 않'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어차피 계획대로 완벽히 되지 않을거라면, 그냥 마음이 이끄는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신자매 작가의 《어떻게든 살고는 있습니다만》은 제목만으로도 울컥한 감정이 드는 책입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지지 않아서, 그냥 견디며 산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책 속에는 신자매 작가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청춘들 그대로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나와 비슷한 모습을 보면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로를 받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느낌도 들어요. 지금 힘든 청춘들, 《어떻게든 살고는 있습니다만》 그림 에세이를 보고 읽으면서 지친 마음이 조금이라도 치유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이렇게 힘든 건 여러분 탓이 아니에요."


제가 요즘 강의 듣고 있는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정말 지칠 때 이 말을 들으니까 눈물이 나더라구요. 모두 파이팅합시다! 지금의 노력들이 커다란 결실로 만들어질 그 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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