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역사산책 : 서울편 골목길 역사산책
최석호 지음 / 시루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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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는 국사 시간이 제일 싫었다. 많은 사건들, 그에 따른 연도, 인물 등을 무작정 외우는 게 힘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에 한국사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물론 이 또한 시험을 위한 공부이긴 하지만, 한국사 선생님께서 사건들 간의 인과 관계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셔서 굳이 연도를 외우지 않아도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공부를 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한국사가 지루하지만은 않구나.', '역사도 공부하다보니 재밌네.'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눈길조차 가지 않았던 역사 관련 책에 관심이 가고 있다. 그 중 내 눈에 들어온 책은 《골목길 역사산책 서울편》.


서울에 놀러가면 역사를 담고 있는 다양한 옛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나는 서울의 궁들과 이런 역사적인 곳들을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솔직히 그 장소에 연관된 역사들은 제대로 알지 못한채 다녀왔다.


아는 만큼 보인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였다. 내가 다녀왔던 곳들, 또는 내가 아직 다녀오지 못한 곳들을 '《골목길 역사산책 서울편》을 읽고 해당 장소를 가면 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골목길 역사산책 서울편》이 다른 역사책들과 다르게 좋았던 점은 장소 한 곳 한 곳 따로따로 설명을 적어 놓은 게 아니라, 한 구역의 산책로를 추천해주고, 그 산책로에서 알 수 있는 역사들을 설명해 놓은 점이다. '어떤 경로로 산책을 해야할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골목길 역사산책 서울편》은 문장들이 짧게 짧게 끊어져 있어서, 읽기에도 긴 호흡이 필요하지 않아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며 '어? 나 여기 다녀왔던 곳인데 이런 역사가 담겨있는 곳이었구나~'하며 고개를 끄덕인 부분도 있었고, 익숙한 인물의 이름이 나왔을 때는 '이런 사건이 있었고, 이런 의미가 담긴 거구나~'하며 고개를 끄덕인 부분도 있었다.


그동안 나는 너무 무지한채, 아무 생각없이 산책을 하고 온 것 같다. 역사를 알고 보는 것과 역사를 모르고 보는 건 확실히 다른데 말이다. 이번주 주말, 북적북적한 현대식 건물들을 피해 비교적 여유롭고 한적한 서울 골목길 산책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책 속에 나와 있는 산책로대로 산책을 해보셨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고 눈으로 직접 담아 놓으면 그 기억이 더 오래가고 역사에 대한 흥미도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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