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 바로 머무는 그 자리가 진리의 자리다. 자기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라)이 책 뿐 아니라 행복과 관련된 책들의 공통된 결론을 한문장으로 줄이면 불교의 격언인 #수처작주입처개진 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은 반복적으로 주어진 삶에서 의미를 찾고 그것에 집중하는 삶을 강조합니다. 일을 할때는 다른 딴짓하지 말고 일을 하고, 쉴때는 일을 잊은 채 휴식에만 몰두하며, 잠을 잘때는 잠 이외의 다른 것에 잠자는 시간을 뺏기지 않는 그것만을 이야기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나에게 주어진 행복을 모두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늘 행복은 지금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가졌을 때 찾아온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대학교때는 좋은 시험성적이 나와야 행복해질거라 믿었고, 취업준비 중에는 직장이 없는 사람에게는 행복할 자격이 없다고 믿었습니다. 직장을 가지니 내집마련이 목표가 되어버렸고, 좀 더 많은 재산을 가질 기회가 행복의 열쇠라 여겼습니다. 언제나 행복은 후순위의 무언가로 느끼며 살았습니다. 사실 아직도 믿기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할 수 있다는 이 책을 설명을 머리로만 이해가능합니다. 지금 이 순간 가진것 없고 변수투성이인 아슬아슬한 삶에 행복이 깃들 수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행복도 공부가 필요하고, 연습이 필요한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행복이란 행복하려는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행복해지기 어려우며, 행복해지고 싶다는 열망은 오히려 덜 행복지는 지름길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행복해지려면 일상 생활의 습관을 통해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으라고 말하며 그 다섯가지 분류를 제시합니다. 마음의 안녕, 몸의 안녕, 배움의 안녕, 관계의 안녕, 감정의 안녕 이렇게 다섯가지입니다. 각 항목별 글을 읽으며 내가 어떤 부분에서 덜행복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 찾을 수 있습니다. 책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행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파악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