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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똥 어딨어? - 한 번 펼치면 멈출 수 없는 뇌 자극 숨은그림 플레이북 ㅣ 똥 어딨어?
다이나모 리미티드 지음 / 폴더 / 2020년 5월
평점 :

어떤 책인지 내용을 보고 있으니, 아이가 지나가다 똥을 발견하고는
"엄마, 나 이 책 보고 싶어!"라고 말하더군요.
역시 아이들은 똥을 좋아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죠. ㅎㅎ;

『내 똥 어딨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이 주인공입니다.
변기 속으로 떠내려간 똥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나요?
라는 물음의 글이 있기에 마치 정화되는 순서나 과정을 알려 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내용은 아닙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내 몸에서 나온 똥들>이라는 서두를 붙였고
정화가 아니라 여러 장소로 가서 숨어 있으니 찾아 보라는 형식입니다. ^^
대부분 북적이는 장소입니다.
그래야 똥들이 꼭꼭 숨을 수 있으니까요.
클럽에서는 실제 같은 느낌을 방불케하지요.
반짝이는 미러볼이 휘황찬란하게 눈을 사로잡아요.
바닥이 알록달록 색의 타일이므로 찾기 위해서 집중력을 더욱 요하게 됩니다.

정글에서는 많은 동물들이 나와요.
나무늘보, 아르마딜로, 안경원숭이(?), 금강앵무새, 카피바라...
자주 접할 수 없는 동물이기에 이름도 알아 보고 익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6가지 똥만 찾아서 시시했다면~~~ 또 다른 문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면~~~
책 뒷부분을 적극 활용하면 돼요!
책 뒤쪽에는 똥들이 숨어 있는 곳을 확인할 수 있고
더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있어요.
문제를 통해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예를 들어 <머리에 선글라스를 걸친 여자>, <모래성을 짓는 여자아이>를 찾는 문제가 있어
선글라스를 걸치다 = 선글라스를 머리에 얹어 놓다.
모래성을 짓다 = 모래성을 만들다
라는 뜻의 표현임을 익혔거든요.
그 외에도 <멜빵바지, 쌍안경, 난간, 뜨개질, 모히칸, 닻, 헤드폰> 등등의 단어가 있어
그림을 찾으면서 용어의 뜻도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장소들은 모두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 맞기에 실감났지만,
정글과 사파리에서는 초식, 육식 동물이 모두 함께 있기에 현실감과 동떨어졌다는 거예요.
일반 동물원이나 현실과는 다르게 가까이 위치하고 있고
억지로 빽빽하게 끼어 맞춘 듯하여 답답함을 자아내기도 했어요.^^:;;
『내 똥 어딨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찾기 책으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행동, 표정을 살펴 보는 재미도 있어요.
피부색이 다른 모습, 각양각색의 머리 디자인, 히잡 쓴 사람까지 ~~
많은 이들을 만나 볼 수 있어서 꼭 해외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예요. ㅎㅎ
어느 장소, 어떠한 상황에서든 모두 웃고 있는 똥들을 찾으면 같이 유쾌해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