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일곱 가지 감정 친구들 - 어린이를 위한 마음 동화 ㅣ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
키아라 피로디 지음, 알레산드라 맨프레디 그림, 김지연 옮김, 이주윤 도움글 / 보랏빛소어린이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빨강, 노랑, 청록, 고동, 연두, 보라, 살구색으로 표현한 감정 친구들이 있어요.
제목에는 주황, 파랑, 빨강, 초록색을 썼네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감정' 글자는 눈의 잘 띄는 빨간색으로 하고,
다른 글자보다 크게 나타냈어요.
표지에 보이는 일곱 가지 색 친구들을 소개할게요.
표지에서만 본다면
청록색은 우울이에요.
힘이 빠져 기운이 없는 친구인데, 여기서는 조금 밝은 표정이네요.
표지만 봐서는 꼭 평온이 같았어요. ^^;
코카 스파니엘(귀가 쳐진 개) 모습인 듯해요. ㅎㅎ
빨간색은 화남이!
강렬한 색만큼 표정도 과격해 보여요.
표지에서는 심술이 난 듯 보이네요. 꼭 여우 같이 생겼어요. ㅎㅎ
연두색은 불편이!
메뚜기 같이 생겼는데, 여기서는 불편해 보이는 모습 같진 않네요.
놀란 표정의 보라색은 궁금이라네요!
머리를 긁적이며 궁금해 하기보다 얼굴을 감싸고 있어서 놀란 표정 같았어요.
귀여운 타원형의 달걀 모습이에요.
검정색으로 보이는 친구가 놀람이인데 책 속에서는 고동색으로 나와요.
곰 모습이죠. 그런데 표지에서는 놀라기보다 멍한 표정 같아요.ㅎㅎ
노랑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친구는 신남이에요.
기분이 좋은 고양이 모습으로 늘 웃고 있지요. '즐거움' 같기도 하죠?
살구색은 부끄럼이!
표지에서도 부끄러운 듯 두 볼이 발그레하고 뒤에서 빼꼼히 내다보네요.

일곱 가지 감정에 이름을 정하고 그림을 그려 놓으니
더 이해하기 쉽고 자연습럽게 다가오네요.

책에 있는 일곱 가지의 감정 친구들은 극복할 방법을 제시해 주지는 않아요.
그 감정에 직면했을 때의 기분을 알려 주고,
주인공인 이슬이가 스스로 극복하고 있지요.
화남이의 부분을 보면 알 수 있어요.
화가 나는 상황이 생기자 화남이는 이슬이에게 화를 내야 한다고 소리쳤어요.
이슬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열까지 세며 마음을 가라앉혔죠.
그러자 뜨거운 느낌이 사그라들고 화남이는 돌아가게 돼요.

하지만 <감정 바로 알기> 부분에서는 감정 해결 팁을 알려 주기도 하네요.
자신만의 해결 방법을 생각할 수 있도록 권하기도 하구요.
어떠할 때 이러한 감정이 나타나는지도 잘 설명해 주어요.
책에서 감정과 이슬이는 연계되어 있어요.
우울이와 신남이는 이슬이의 웃옷과
화남이는 머리끈과 신발,
부끄럼이는 스카프, 불편이는 눈동자색이 같답니다.
궁금이는 색이 없어서 무엇이 궁금이를 표현한 것이지 궁금하게 하네요. ㅎㅎ
감정들을 일곱가지로 정하고, 그 감정이 나타날 때는 정해진 색을 칠함으로써
감정이 현재진행형임을 표현했어요.
책이 부드럽게 느껴지며 잘 이해되는 이유는
글쓴이가 이탈리아 심리학자이자 신경심리학 전문가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동 및 청소년심리치료를 하고 있기에 아이들의 감정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나 봐요.
어린이를 마음 동화 책으로 좋네요.
감정 표현이 서툴거나, 감정에 따른 해소법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