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몬스터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책표지 색깔처럼 시원하면서도 살짝 서늘한 소설이다. 크게 두개의 이야기가 수십년의 시차를 두고 느슨하게 결합되어있어 사실상 두개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은 책이다. 전반부에 해당하는 시소 몬스터는 마리아비틀이나 악스, 목부러뜨리는 남자..등 킬러 이야기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역량이 잘 드러난 시원통쾌한 이야기이다. 후반부에 해당하는 스핀몬스터는 마치 미드 블랙미러처럼 가까운 미래의 기술발전이 가져올 위험성을 다소 서늘하지만 그리 무겁지 않게 그려내고있다. 개인적으로는 시소몬스터는 짜임새도 좋고 책장도 잘 넘어갔는데 스핀몬스터 부분은 다소 개연성이나 짜임새가 덜하다는 느낌이들었다. 잡지연재분을 묶은것이라는데 연재분량이 정해져 있어서 작가가 구상한 세계관을 충분히 풀어놓지 못한건 아닌지...시소몬스터의 주인공이 스핀몬스터에 잠깐 나와서 활약할때의 반가움 말고는 용두사미스러운 급 마무리가 다소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는 돈이 아깝지 않은 즐거운 독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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