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 홍명희 평전 - 민족문학의 최고봉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의 생애와 사상
강영주 지음 / 사계절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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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꺽정>의 저자이면서 최남선, 이광수와 함께 조선 3대 천재 중의 하나로 불렸다던
홍명희 선생은 겸손하고 조용한 사람이었다 한다. 사대부 가문 출신으로 앞에 나서서
사람들을 이끌고 선동하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안으로 깊이 도사리고 앉아서 굳게
지조를 지키고 자신이 처해야 할 자리에 옳게 자리하고 있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약골처럼 보이기는 한다. 그런데도 여러 차례 투옥 생활까지 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았으니 대단하다.
평전을 쓴 강영주 선생은 참한 학자다. 20년이 넘게 홍명희 선생에게만 천착했다고 한다.
이전에 쓴 연구서가 있고 이 책은 대중에게 쉽게 읽히려고 썼다고 했으나 무난하기는 하되
책으로 읽는 재미는 특별할 것이 없다.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냥 잊혀졌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모여서 이룬 것이
역사라면 우리는 역사를 이루는 조그만 부분들을 소홀히 함으로써 역사 자체를 소홀하게
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옛것이 반드시 고루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새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옛것을 무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반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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