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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X100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2
강경수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1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205/pimg_7100371231580125.jpg)
많은 아이들이 자주 입에 담는 말이죠. 왜? 라는 건요. 제게 이 책의 '왜'는 일종의 반항의 표시이자 애정의 갈구입니다. 물론 때로는 호기심을 야기하기도 하겠지만요^^;
먼저,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아빠, 나랑 놀자.
미안, 지금은 안돼.
그러면 아이는 물어요.
왜?
나는 아빠랑 놀고싶은데, 왜 안돼냐는 거죠. 아빠의 의견에 대한 부정입니다.
이야기는 그런식으로 흘러가요. 이미 하면 안돼는 걸 알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아이는 왜? 하고 반문합니다. 반항표시라고 했지만, 일종의 시간 끌기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205/pimg_7100371231580127.jpg)
물론 때론 궁금한 것도 있고, 그냥 관심을 받고 싶어서일때도 있어요. 아니, 많아요.
다만 이책에서 말하는 '왜'란 게. 과연 그 의미가 중요한가. 생각해봤어요.
아이의 호기심, 아이의 시간 끌기, 아이의 관심 유도. 이 모든 것에는 신뢰와 확신을 바닥에 깔고있는 게 아닐까요. 나는 이렇게나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것을요.
정말 사랑받고 있지않은 아이라면, 부모를 신뢰하지 않는 아이라면 말을 끌어 시간을 버는 것도, 호기심을 채우기위해 되묻는 것도 하지 못할테니까요.
아프고 소외된 아이라면, 이런 사랑스러운 말은 못하겠구나 생각하니. 마음 한편이 아련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작가님의 아이는 정말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물론, 깨알같은. 요런 놀림도 애정이 있어야만 가능하겠죠.
아빠 놀자. 왜에~하는 거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205/pimg_7100371231580128.jpg)
이렇게 리뷰했지만, 실제로 아이와 이 책을 읽을 땐 이런 생각보다는 무조건 얄밉고 즐겁게 읽어줄 겁니다. 해서 안되는 왜도 있고, 예쁜 왜도 있겠죠. 그걸 목소리로 구분해가며 우리 쪼꼬미에게 읽어주니, 되게 좋아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