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시 그린다면 철학하는 아이 2
다니엘 피쿨리 지음, 김주경 옮김, 나탈리 노비 그림, 김용택 해설 / 이마주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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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이, 5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았답니다.
위 사진들이 특히 많이 흔들린 건.. 서로 좋아하는 거 찍다가
서로 자기쪽으로 책을 가까이 가져간다고 실갱이를 벌이는 장면이랍니다^^


세상을 다시 그린다면...

일단 이책은 얇은 페이퍼북이구요~
양장본이 아니라.. 살짝 아이들이 찢을까 걱정했네요.
특히 둘째가^^;
하지만 그리 얇은 페이퍼북이 아니라 괜찮았구요.
생각보다는 글밥이 많아서.. 이건 초등용 책인 것 같아요.
5살 둘째는 끝까지 듣지 못하고 왔다갔다 좀.. 집중 못하긴 했네요ㅎㅎ

내가 만일 세상을 다시 그린다면...
목마름도 배고픔도 없는 세상을 그릴 거야.
탐스러운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린 과일나무와 알알이 여문 곡식들이 자라는 풍요로운 땅을 그릴테야.
이것만 봐도.. 얼마나 배고픔에 지친 아이들이 생각하는 세상이라는 걸 알 수 있겠죠??
비를 흠뻑 머금은 흙에 씨앗과 과일나무를 심고, 잡초도 열심히 뽑아 줘야지.
배고픈 사람은 누구나 손만 뻗으면 열매를 따 먹을 수 있어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이 대목에서 8살 밥먹기를 너므너므~ 싫어하는 딸램.. 왜 배고픔에 지치는지 모르더라구요~
언젠가 텔레비젼 광고에서 아프리카에 굶주린 아이들의 구원의 손길에 관련된 걸 본 걸 이야기했답니다.
하루에 한끼 겨우 먹으면서 배고픔을 달래는 아이들이 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사실을..
밥과 반찬을 남기는 게 왜 잘못된 것인지.. 앞으로 왜 잘 먹어야되는지..
힘들게 농부들이 거둔 곡식들이라는 이야기 등등등
그랬더닛.. 딸램왈 탐스러운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세상은 본인도 좋다며..
매일매일 사과 따 먹었으면 좋겠대요!!
그랫더니 옆에서 5살 동생이 꼭 빨간 사과여야 된다고^^;
본인이 시퍼런 사과는 안 좋아한다면서~~~

이 책을 읽어본 어른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과연 어떤 세상을 그리고 싶은지.. 어떤 세상이었으면 좋은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안겨주고 싶은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어떤 꿈을 꾸게 하고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어떤 세상이었으면 좋을련지~
자기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다 같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살 수 있는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인지.. 아이들과 한번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읽은 날.. 잠들기 전 아이들과 각자 어떤 세상을 그리고 싶은지 간단하게 물어보았답니다.
그런데 딸아이가..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말래요^^
그래서 여기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문득.. 아이들의 아빠가 바라는 세상은 어떤지.. 어떤 세상을 그릴건지 궁금해지네요.
오늘 퇴근하면 한번 물어봐야겟어욤 ^^
저는 뭔지 몰라도.. 음~~~ 파아란 하늘 아래에 있는 그 무언가를 그릴 것 같아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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